<div>햇수로 7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우리부부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div> <div> </div> <div>틈만 나면 차를 끌고 주변에 당일치기도 좋고 텐트들고 캠핑도 하고 3박 4일 제주도도 가고 그랬어요</div> <div> </div> <div>3박 4일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을 가볼만했는데 이상하게 해외여행은 가질 못하고 결혼을 하고 우리가 만난지 2,293일만에 같이 해외여행을 갔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보를 드리는 글이 아니고 그냥 그때 어땠었지? 라는 소감을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남기는 것이라 정보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될 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리의 신혼여행이자 첫 유럽여행이 시작됐어요</div> <div> </div> <div>5박 8일의 일정 (결혼식 당일 밤 11시 50분 비행기였으니까 5박 7일로 칠게요!!) 으로 이스탄불 경유 뮌헨 인으로 출발을 했죠</div> <div> </div> <div>비행기에서는 사육당하고 이스탄불에선 경유 시간이 짧아 면세점 휙 둘러만 보고 보딩을 해서 학수고대한 뮌헨에 입성을 했어요</div> <div> </div> <div>뮌헨에서 입국심사를 하고 하이델베르크까지 가는 기차시간이 남아 뮌헨 공항에서 배회하고 첫 맥주를 한잔했어요</div> <div> </div> <div>왜 맥주 = 독일이라고 하는지 조금 느껴보고 부랴부랴 하이델베르크로 출발했죠</div> <div> </div> <div>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이게 내가 생각한 유럽의 모습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하이델베르크성 바로 밑의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샤워를 하고 쉬고 있는 와이프한테 나가서 돌아다니자고 말하고 카메라와 100유로정도를 들고 산책을 하러 갔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와이프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구시가지를 배회했어요</div> <div> </div> <div>카메라 셔트를 연신 누르고 와이프한테 저기서 서봐!! 사진도 찍고 칼 테오도르 다리에서 석양을 보면서 한참을 서있었어요</div> <div> </div> <div>비행기에서 사육당한지 8시간이 넘게 지난터라 돌아다니다가 그냥 마음가는대로 들어간 식당에서 접한 학센과 슈니첼, 맥주를 맛있게 먹고 호텔에서 쉬다가 야경보러 가자! 라고 말을 하고 바로 잠이 들어서 야경은 못봤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튿날 우리는 하이델베르크성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제일 꼭대기 전망대까지 갔는데 거기서 리턴해서 내려오는걸 탔어야됐는데 천천히 걸어내려가보자! 라고 말을 하고 이게 고독하고 힘든 하행길이 될줄은 생각도 못하고 많은 얘기를 하면서 내려왔네요</div> <div> </div> <div>내려오면서 '여기 곰산대!', '늑대산대!' 라면서 장난을 치면서 내려오는데 그 하행길은 장장 1시간이 지나서야 하이델베르크성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div> <div> </div> <div>힘든 와중에도 하이델베르크성의 디테일에 놀라고 왜 한쪽이 폐허가 됐는지 읽어보면서 관광객 모드로 변신했죠</div> <div> </div> <div>다시 구시가지에 와서 점심을 먹고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했어요...</div> <div> </div> <div>신혼여행 일정이 하이델베르크 1박 - 슈투트가르트 2박 - 프라하 2박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셋째날, 슈투트가르트는 차를 좋아하는 저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어요</div> <div> </div> <div>일어나자마자 씻고 포르쉐박물관에서 신나게 구경하다가 오후엔 벤츠박물관에 도착해서 샌드위치랑 맥주 한잔 마시고 다시 구경하고... 별거 없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슈투트가르트 구시가지는....쏘쏘였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아무런 생각없이 박물관만 가자!! 라는 취지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여정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넷째날, 우리 부부는 아침 일찍 나와서 슈투트가르트에서 뉘른부르크로 가는 기차로 이동 후 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2층버스를 탔어요</div> <div> </div> <div>자다 깼다 수다떨고 다시 자고 그랬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러던 중 버스가 프라하 중앙역을 얼마 안남은 거리에서 가로수에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딪히면서 2층 창문에 금이 갔어요;;</div> <div> </div> <div>방송에서 기다리거나 트램을 이용해서 이동할 사람들 가세요~ 라고 했다는 외국인누나의 말에 구글맵을 검색했고 호텔까지는 25분거리여서 걸었어요</div> <div> </div> <div>이때부터 고생길이 열렸었죠</div> <div> </div> <div>걷고 걷고....돌로 된 인도때문에 캐리어가 망가질 걱정도 하면서 열심히 걸었는데!! 숙소 근처에서 가파른 계단을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올라갔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체크인....미리 환전했던 달러를 코루나로 환전을 하고 호텔 바로 뒤에 있는 프라하성에 갔어요</div> <div> </div> <div>시간이 시간인지라 실내 구경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바퀴 쭉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고 일정이 끝났고 꼴레노와 굴라쉬, 흑맥주로 체코에서의 첫날이 저물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섯째날, 원래는 체스키 크룸로프를 가려고 했으나 프라하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의 실내를 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한이 될 것 같아서 아침일찍 프라하성으로 향했는데 왠걸... 들어가는 길이 굉장히 길었어요</div> <div> </div> <div>전날 해가 질 때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다는 설렘에 우리는 입장권을 샀고 프라하성의 하이라이트인 성 비투스 대성당은 가장 나중에 보기로 하고 황금소로부터 프라하성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구경을 했어요</div> <div> </div> <div>성 비투스 대성당은 그냥....와이프와 함께 들어가자마자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너무 웅장한 느낌을 받았고 멍하게 몇분동안 천정을 봤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렇게 사람에 치이면서 웅장함을 담아보고자 사진도 찍으면서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려고 노력을 했어요</div> <div> </div> <div>반나절에 걸쳐 프라하성을 샅샅히 보고 점심을 먹고 구시가지로 이동을 했어요</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독일에서는 지하철을 굉장히 잘 활용했는데 체코에서는 대중교통보단 걷기를 많이 한 것 같네요</div> <div> </div> <div>무튼 구시가지를 쭉 둘러보면서 체코 전통빵도 먹어보고 광장에서 거리의 악사들의 연주도 듣고 비눗방울로 공연하는 사람도 보고 그냥 여유를 즐겼어요</div> <div> </div> <div>까를교는 전날 버스에서 내렸을 때 보긴 했으나 제대로 보기 위해서 구시가지에서 까를교를 거쳐 호텔에 가기로 해서 까를교로 갔어요</div> <div> </div> <div>멀리서 봤을 때는 보지 못했던 모습들에 놀라고 강바람에 추워서 한번 더 놀랐네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저녁을 먹고 프라하성의 야경을 보면서 낮에 보지 못했던 디테일들을 감상하면서 우리의 신혼여행 마지막 밤을 아쉽게도 보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짧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긴 5박 7일같은 8일의 신혼여행이자 첫 해외여행</div> <div> </div> <div>당신과 함께 해서 좋았고 앞으로 여행을 갈 생각에 한번 더 좋다</div> <div> </div> <div>나중에 우리를 닮은 아가새와 함께 우리의 추억을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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