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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1145
    작성자 : 오징오징오징어
    추천 : 2
    조회수 : 749
    IP : 58.235.***.25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6/25 19:42:27
    http://todayhumor.com/?love_31145 모바일
    당신이 너무 밉다. 그래서 복수한다.
    <div><br></div> <div>결국은 너의 전 남친과 다시 재결합했구나.</div> <div><br></div> <div>너의 행동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다.</div> <div><br></div> <div>너는 너의 감정에 따랐을 뿐이니까.</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알고 있으니까.</div> <div><br></div> <div>너는 이기적이기보다는 순진하고 그냥 서툰 것 투성이인 사람이라는걸.</div> <div><br></div> <div>하지만 나 또한 너무 순진하다 못해 멍청했다.</div> <div><br></div> <div>너의 그 순진함과 서툰 면들에 나에게 큰 상처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으니까.</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것 처럼.</div> <div><br></div> <div>너가 전남친과 헤어지고 나서 나는 1년동안 네 곁을 지켰다.</div> <div><br></div> <div>결국 너는 내 마음을 알아줬고 먼저 사귀자고 제안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우리는 짧게 사귀었지.</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동안 너는 내게 너무 큰 불안과 상처들을 안겨줬구나.</div> <div><br></div> <div>아직도 기억난다. 잊혀지지가 않는다.</div> <div><br></div> <div>첫 데이트에서 너는 이런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외국에 있을 때 한국인과 한번쯤 사귀어보는 것은 좋은 기회야."</div> <div><br></div> <div>마음이 무너졌다.</div> <div><br></div> <div>사랑때문에 사귀는 것이 아니라 너가 동경했던 한국 남자와 사귀는게 연애의 목적이었을까.</div> <div><br></div> <div>너는 항상 전남자친구에 대해서 내게 털어놓았다. </div> <div><br></div> <div>심지어 내가 너의 남자친구가 되었음에도.</div> <div><br></div> <div>그와 어떻게 데이트했는지 어떤 선물을 주고 받았는지 왜 헤어졌는지 그가 요즘 어떻게 성공했는지.</div> <div><br></div> <div>너는 최근 성공한 전 남자친구를 보면 본인이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가 나를 통해서 자존감도 회복하고 상처도 극복하기를 바랐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내 마음쯤은 너한테 이용되어도 좋다고 여겼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너는 내게 아무 말이나 아무런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너의 생일 날에서 작년 생일 너가 전남자친구로부터 무슨 비싼 선물을 받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었고.</div> <div><br></div> <div>내 생일 날에는 내 생일 케이크 앞에서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하며 또 하소연 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내가 너무 멍청하게 웃으며 그런 것들을 받아들여줬나보다.</div> <div><br></div> <div>하긴 당시 나는 기뻤다. </div> <div><br></div> <div>내가 너한테 그런 감정의 쓰레기통이라도 될 수 있다는 것이.</div> <div><br></div> <div>나는 물질적인 선물을 충분히 너한테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고</div> <div><br></div> <div>대신에 너의 추억이 될만한 이벤트와 선물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div> <div><br></div> <div>너가 나 몰래 헤어짐을 준비하던 마지막 한 달, 그 시간동안 나는 아무것도 모른체 열심히 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너는 항상 나를 숨겼고, 너의 일상 앞에서 나는 항상 후순위였다.</div> <div><br></div> <div>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올라가지 못하는 남자친구였다 나는.</div> <div><br></div> <div>너는 나와의 약속보다는 친구와의 약속이 항상 먼저인 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의 사정을 이해하고 싶었다.</div> <div><br></div> <div>너는 보수적인 문화의 나라에서 자랐고, 구설수는 피해야했다.</div> <div><br></div> <div>외국인이 나와 사귀는 것이 들통나면 집안에서 난리가 났겠지.</div> <div><br></div> <div>그리고 너는 혼전순결주의자였다.</div> <div><br></div> <div>나는 참 열심히 내 성욕을 참았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입맞춤도 너가 먼저 해주기 전까지는 하지 았다는거 기억이나 할까.</div> <div><br></div> <div>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너 앞에서는 항상 조심했다.</div> <div><br></div> <div>술도 같이 마시지 않았고 항상 집에는 일찍 들어갔다.</div> <div><br></div> <div>외박은 생각조차 못했다.</div> <div><br></div> <div>비록 나중에 내가 너와 헤어지더라도</div> <div><br></div> <div>너가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해 미래에 너의 배우자에게 비난받기를 바라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언제가 너의 말끝에 나는 눈치챘다.</div> <div><br></div> <div>너한테는 나를 제외하고도 한국인 남자 친구들이 많고 그들과 자주 만나고 연락한다는 것을.</div> <div><br></div> <div>나는 너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걸까.</div> <div><br></div> <div>너를 알아온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정말 무색해졌다<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장관리 당하다 낚여 올라온 물고기가 된 느낌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안색이 창백해지자 너는 전남자친구와 나를 비교하며 힐난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질투는 여자가 하는 거지 남자가 하는게 아니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속좁음을 탓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런데 넌 그건 알았을까.</div> <div><br></div> <div>당연히 넌 나를 질투할 필요가 없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의 전 남자친구처럼 사업을 핑계로 룸살롱같은 곳에 아예 가지를 않으니까.</div> <div><br></div> <div>너가 걱정해하고 불편해할 만한 일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으니까.</div> <div><br></div> <div>일련의 사건들 이후 나는 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div> <div><br></div> <div>이용만 당해도 좋다던 마음은 이제 내가 준 사랑만큼 돌려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와 스킨쉽을 했다.</div> <div><br></div> <div>너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너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전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못하겠다고.</div> <div><br></div> <div>너는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다.</div> <div><br></div> <div>친구로 지내고 싶다고.</div> <div><br></div> <div>마음을 수습하지 못하는 내게 너는 결국 모진 말들을 꺼냈다.</div> <div><br></div> <div>어차피 너의 부모님은 나같은 건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div> <div><br></div> <div>아팠다.</div> <div><br></div> <div>그냥 서로 감정을 쏟아부으며 마음껏 사랑했으면 슬프고 힘들긴 했어도</div> <div><br></div> <div>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네 인생에 스쳐가는 존재일 뿐이고 </div> <div><br></div> <div>나와의 시간들이 너에게는 그렇게 대단치 않은 것들이라는 걸 깨달아서</div> <div><br></div> <div>너무 아팠다.</div> <div><br></div> <div>마음 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지지고 볶고.. </div> <div><br></div> <div>그렇게 헤어졌더라면 그렇게 마음이 공허하고 너에 대한 원망이 사무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div> <div><br></div> <div>헤이지고 한 동안 나는 그래도 너도 나를 사랑했으리라 믿었다.</div> <div><br></div> <div>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헤어진 거라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썼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너는 나한테는 별 관계도 아니라던 또 다른 한국 남자와 여행을 다녀왔더라.</div> <div><br></div> <div>비참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냥 너가 아는 수 많은 한국 남자중에 한 명이었을 뿐이고.</div> <div><br></div> <div>사귀고 이별하기 편해서 간택된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내가 열심히 준비한 여행 계획을 너는 친구들고 여행간다며 취소했던 일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나는 진짜 너한테 뭐였을까.</div> <div><br></div> <div>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너한테 너무 미안하고 내가 싫었다.</div> <div><br></div> <div>너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여행이었는데 내가 능력이 없어서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div> <div><br></div> <div>너의 버킷리스트라는 그 여행을 다른 남자와 하는 걸 보면서 나는 스스로 나를 죽여버리고 싶었다.</div> <div><br></div> <div>변변한 차 한대가 없어서 너를 매일 데리러 가지 못했던 것이.</div> <div><br></div> <div>버스 타고 다니면서 너를 기다리게 했던 것이.</div> <div><br></div> <div>교외로 데이트나 가자며 주말에 널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지 못했던 것이.</div> <div><br></div> <div>너무 가슴에 사무쳤다.</div> <div><br></div> <div>너한테 명품지갑을 선물해 주지 못하는, 벤츠도 없는 그런 사람이라서..내가 싫었다.</div> <div><br></div> <div>내가 만약 좀 더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너한테 거절당하지도 그런 소리를 듣지도 않았을텐데.</div> <div><br></div> <div>너는 기억할지 모르겠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날 내가 불쑥 물었다.</span></div> <div><br></div> <div>한국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아니면 이곳에 함께 정착하지 않겠냐고.</div> <div><br></div> <div>공장에서 노가다를 하더라도 너는 먹여살리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너는 나와 함께하는 그런 미래는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럼 너의 미래의 배우자와는 행복할 것 같냐고 물었다.</div> <div><br></div> <div>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작은 목소리로 응 이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우스웠다.</div> <div><br></div> <div>너는 나와의 미래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데</div> <div><br></div> <div>나는 너의 미래를 위해서 네 인생에서 지나가는 좋은 추억 하나가 되어주고 있다는게.</div> <div><br></div> <div>할 말이 없었다.</div> <div><br></div> <div>너를 비난할 수도 없었다.</div> <div><br></div> <div>내가 자격이 안되는 걸로 어떻게 너를 비난할까.</div> <div><br></div> <div>자격이 안되는 주제에 너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결국 연인관계로 너를 몰아넣고 힘든 결정과 대답을 하게하는 내가 오히려 못났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간만에 너의 sns에 들어가봤다.</div> <div><br></div> <div>내가 너한테 생일 선물로 그려준 초상화만은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다는 걸 알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전 남자친구와 드디어 재결합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온 것도 보았다.</div> <div><br></div> <div> <div>사실 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너에게 폭언을 쏟아 붓고 싶었다.</div> <div><br></div> <div>말로 너의 가슴을 후벼파고 싶었다.</div> <div><br></div> <div>너와의 연애 끝에</div> <div><br></div> <div>우을증 약을 먹고, 상담을 받으며</div> <div><br></div> <div>체중이 감소하고 급기야 탈모까지 생긴</div> <div><br></div> <div>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며 너를 저주하고 싶었다.</div> <div><br></div> <div>어린애처럼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땡깡을 부려보고 싶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러지 않았다.</div></div> <div><br></div> <div>추잡함으로 이 기억들을 끝맺고 싶지 않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실 너를 욕할 것도 없기에.</span></div> <div><br></div> <div>너가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내게 상처를 남긴 것도 아니기에.</div> <div><br></div> <div>그저 너는...나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연애를 시작한...그런 실수를 했을 뿐이고.</div> <div><br></div> <div>나는...그런 실수투성이의 너를 이해하니까.</div> <div><br></div> <div>그리고 이건 사실 나만의 복수다.</div> <div><br></div> <div>나는 너와 만나면서 단 한번도 비속어는 커녕 큰 소리도 내본 적도 없고</div> <div><br></div> <div>언제나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지금 내가 너에게 저주를 퍼부으면</div> <div><br></div> <div>너는 잘 헤어졌다 생각하겠지.</div> <div><br></div> <div>하지만 마지막까지 내가 너의 실수를 덤덤히 받아들이고 넘어간다면</div> <div><br></div> <div>너는 평생 나를 떠올릴때마다 죄책감이 들것이다.</div> <div><br></div> <div>너의 배우자가 작은 실수라도 했을때</div> <div><br></div> <div>너는 항상 내가 떠오를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만큼 나는 자부한다.</div> <div><br></div> <div>내가 너한테 최선을 다했음을.</div> <div><br></div> <div>내 모든걸 던져가며 너한테 헌신했었음을.</div> <div><br></div> <div>어느 누구도 그렇게 못하리라는 것을.</div> <div><br></div> <div>이 복수를 마지막으로 나는 너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우려고 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div> <div><br></div> <div>나는 이제 어찌 사랑이란걸 해야하나.</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6/27 03:43:19  126.224.***.151  soubi2627  596606
    [2] 2017/06/28 18:35:58  211.36.***.208  wguqu1gga  72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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