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착적 취향을 가진 성인들 때문에 10대 초·중·고교생들이 용돈벌이를 위해 '키알(키스 아르바이트)' '섹알(섹스 아르바이트)' 등에 이어 침과 소변을 판매하는 변종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일선 학교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회원수 2000여 명에 달하는 인터넷의 한 '초·중·고생 알바' 카페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판매한 침이나 소변 등을 거래하는 거래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10대들의 침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은 '거래 8년차입니다. 매너좋구용' '어려운거 없습니다. 친구랑 나오셔두 되구. 그냥 아무데서나 침만 모아주심되구요' 등의 글을 통해 거래를 유인했다. 10대들이 판매한 침은 작은 드링크 음료 1병이나 종이컵 1잔 분량으로 계량해 2만∼2만5000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블로그를 차려 침이나 소변을 판매하는 10대들도 있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블로거는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검정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사진과 함께 '스타킹, 팬티, 소변, 영상, 침, 팔아요'라는 글을 게시하고 "침은 '비타500' 1병에 2만 원, 소변은 '17차(茶)' 1병에 2만5000원"이라고 가격까지 명시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10대들의 침이나 소변이 성도착적 취향을 가진 성인 남성들에게 주로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거래가 자칫 성범죄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유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