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드라마가 주는 교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싶은데요 </p> <p>작가님이 미제사건을 정의하기를 '누군가가 포기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죠 </p> <p>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는 시그널에서 인물들에게 계속 주어지는 갈림길입니다 </p> <p>그래서 저는 무한루프는 아닐 꺼라고 봅니다 무한루프로 가버리면 교훈을 줄 수 없거든요 </p> <p>그리고 저는 지난 주에 무한루프 연결고리는 끊어졌다고 봐요 </p> <p>1화부터 있었던 사건들은 주로 미래에서 소스를 줘서 과거에 사건이 해결되어 미래가 다시 바뀌는 루트였다면 </p> <p>지난 주 연쇄살인사건에서는 박해영 경위가 미래에 진범을 잡았으니 피해자들은 안타깝지만 </p> <p>다른 더 많은 피해자가 생겨날 수 있으니 이대로 종결짓기로 하고 무전을 끊어버립니다 </p> <p>즉 미래에서 단서를 준 것이 없었습니다 </p> <p>하지만 여기서 포인트! 이재한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도 바뀌었고 미래도 바뀌었죠 </p> <p>한 명이 살아나면 한 명이 죽는다는 것도 여기서 깨졌다고 보는데 </p> <p>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시야에서 살인이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보여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p> <p>한 명이 살아나면 한 명이 죽는다는 해석이 중요했다면 어떻게든 보여줬을 것 같은데 그냥 열린 결말로 연쇄살인의 에피소드는 막을 내렸죠 </p> <p><br></p> <p>그리고 생계때문에 이재한을 배신했던 이재한의 가장 친한 동료가 김혜수에게 했던 말 </p> <p>"재한이는 그 사건 포기하지 않았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p> <p>전 이 대사가 결정적이었다고 보는데 </p> <p>그 상황에서 그 선배가 김혜수에게 "내가 사건을 조작했다 미안하다"라고 했다면 진실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p> <p>하지만 현실에 별로 도움되지 않을 한마디지만 시그널 안에서는 그 한마디는 전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p> <p>[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제사건이 되지 않는다. </p> <p>즉, 사건이 해결된다는 뜻으로 미래는 바뀐다고 봅니다 </p> <p>이대로 끝나버리면 "포기하지 않고 기득권에 계속 대들면 백골 시체로 발견될 수 있다"는 교훈만 남게 되거든요 </p> <p>적어도 희생이 있더라도 의지가 전달되어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해결된다는 교훈을 주리라고 봅니다 </p> <p><br></p> <p>개인적으로 김범주 계장과 손현주 의원까지 완전히 무너뜨리고 이재한이 살아돌아와서 </p> <p>박해영과 김혜수를 마주보고 서서 웃는 장면으로 엔딩이 내려지길 바라지만 </p> <p>그렇게 완전 밝기만 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어버리면 너무 동화책에서 주는 교훈처럼 되버려서 </p> <p>드라마가 주는 교훈이 현실에서는 붕 떠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p> <p>그래서 어느 정도 현실적이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악을 벌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p> <p>드라마에서 완전히 응징하지 못한 악을 현실에 연결시켜서 시청자들의 몫으로 바톤을 넘겨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 <p>어느 정도 현실적이라는 건 이재한은 살아돌아오지 못하고 </p> <p>어느 정도 악을 벌하는 것은 김범주 계장을 무너뜨리는 것 정도입니다 </p> <p>아마 손현주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는 선 아마 아들이 피해를 보고 자신은 빠져나오는 선에서 </p> <p>김범주를 버리는 것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p> <p>김범주가 손현주에게 자신을 살려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마 냉정하게 버려지는 것으로 </p> <p>절대악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노력형 악들에게도 교훈을 남겨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 <p>만약 진짜 이렇게 된다면 시그널의 손현주가 작가님이 우리에게 넘겨주는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대상이 되겠네요 </p> <p>여기까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p> <p>4.16 총선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지고 있습니다 </p> <p>오늘 밤도 기대가 되네요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저녁에 뵙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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