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게시판부터 찾아뵜어야 하는데, 두번째 글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div> <div><br></div>무한도전.. 2014년 연말 결산 편이 생각이 납니다. <div><br></div> <div>가뜩이나 겁 많은 무한도전 맴버들을 데리고 2014년 연말 특집편이 방영되었습니다. </div> <div>국민 겁보들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무섭게 몰아치는 PD의 의중이 궁금해졌더랬습니다. </div> <div><br></div> <div>뉴스를 읽는 코너에서 읽고 있는 멤버의 뒤통수로 거대한 망치가 날아드는 장면을 보고, 2014년 음주운전으로 사고 친 녀석들에 대한 사과 구나. 하고 </div> <div>나름의 짐작을 했습니다. </div> <div>그걸 알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재석씨는 묵묵히 주는 벌칙 같은 미션을 군소리 없이(물론 편집이 되었을 수 있겠습니다만..)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div> <div>다른 멤버들이 벌칙 받는 장면들이 통으로 잘려나간 걸 봐서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무슨 비명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헤헤. </div> <div>(그럴수도 있지요. 사람이니까요.. ) </div> <div><br></div> <div>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걸 다 보고 난 다음 제게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div> <div><br></div> <div>왜 잘못하고 떠난 멤버가 아니라 멀쩡하게 잘 활동하고 자기 관리 잘했던 지금 남아있는 멤버들이 왜 저런 고초(?)를 겪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곧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div> <div><br></div> <div>안전관리에 관한 법을 내가 직접 바꾼것도 아니고, 내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구하고 있었던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div> <div>저는 미안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차디 찬 바다밑에 갇혀 있었을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그 아이들을 찾은 부모님들의 모습에 미안했습니다. </div> <div>사태를 그런 지경으로 만든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보다 먼저 미안했었습니다. </div> <div>싸늘한 주검으로 올라온 아이들의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아이들을 보러 가시던 어머니께서 하셨던</div> <div>"우리 아이에게는 좋은 브랜드 옷이나 신발은 못사줘서 시신 특징에 올라오는 글이 없을 수 있어서 소식 올때마다 가서 확인한다."는 인터뷰 보고</div> <div>직장에서 그냥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났습니다. </div> <div><br></div> <div>미안합니다. </div> <div><br></div> <div>에고, 또 눈물이 나네요. </div> <div><br></div> <div>미안합니다. </div> <div><br></div> <div>네, 이 말 한 마디 쓸 수 있게 해 주신 오유 식구분들 고맙습니다. </div> <div><br></div> <div>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div> <div><br></div> <div>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div> <div><br></div> <div>미안해 하는 건 남아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몫인 것 같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