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인 여징어입니다.

어릴때부터 아토피가 있었어요. 어릴땐 진짜 많이 심해서 으아아아아ㅏ아아아아햇는데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져서 색소침착만 있고 가끔씩 알러지나 부스럼나는 정도로 호전이 됐어요.

 
근데 놀라운건 몇주전임

집에 있던 비비를 어쩌다 발라보게 됨.(그 전에는 화장을 한 번도 안해봄)

 근데 바르자마자 간지럽고 피부 둗듀둗두듀듀두두 일어나고...ㅠㅠㅠㅠ 

한의원에 가서 일 보고 간 김에 물으니 요즘 화장품들이 너무 세다고.. 저한테 안맞는다고 그러는거에요. 

아니 그게 무슨...! 

여기까진 그러려니했는데 집에가는길에 엄마가 한 말이 더 공포

이러다가 너 평생 화장못하면 어쩌냐
어쩌냐
쩌냐......

귀에 메아리치듯 엄마의 말씀이 휘감김.

와 진짜 여자로써 화장못하면 진짜... 뭐라 말할수도 없을만큼 서러울거같고 
난 고등학생될때까지 아토피로 망가진피부갖고  주변애들이 삐뺩아 넌 화장안해???왜안해???

물을때마다 아 ㅎㅎ..나 아토피라 못해라고 말할때 느껴지는 박탈감을 나중에 어른이 되서는 낫겟지 ㅎㅎ설마ㅎㅎ 이렇게 애써 생각하고 어른되서 예뻐진 내 모습을 상상하고 그랬는데 엄마 말이 진짜가 되면 어쩌지...이런 생각도 들고 되게 우울하네요.

 쓰고 나니까 왤케 고게에 가야될거같은 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큐ㅠㅠ 푸념글 봐주셔서 깡사함미다. 제발 나중에 화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