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포츠의 2년만의 랠리 우승 이후로 기세가 오를 수 있었는데 재밌게 끝났네요.
3년 월챔 오지에의 어려운 선두 수성 가운데 혼전세인 2016시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족 : 데스크탑 보드가 맛이 가서 급하게 컴퓨트스틱을 사서 TV에 물려서 쓰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다만 급하게 산 목적인 회사 서류작업 하다가 결국 중계를 다 본거라...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내일 출근하면 죽었...
-우승 크리스 미케(아부다비-토탈 월드 랠리 팀), 2위 안드레아스 미켈슨, 3위 세바스티앙 오지에(이상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4위 다니 소르도(현대 모터스포츠), 5위 에릭 카밀리(M-SPORT)
직전 대회인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커리어 최초, 뉴질랜드인 최초의 WRC 우승을 거머쥔 현대의 헤이든 패든은
5위권 이내의 순위에 있었으나 2일차 SS5에서 좁은 커브를 돌던 중 추돌하여 언덕 아래로 굴렀는데,
탈출 직후 차량에서 나온 고온의 배기가스에 의해 나무에 불이 붙으면서 현대 참가 사상 최초로 차량이 전소되면서 리타이어했습니다.
이게 패든 차량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지, 직후에 달려오던 DMACK 소속의 오트 타나크 선수의 포커스 피에스타 RS 역시
같은 장소에서 언덕 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더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한창 불바다인 한가운데로 차가 떨어졌거든요.
그 와중에 3대 구경거리라는 불구경에 열광중인 관중들(......)
어이없는 리타이어도 발생했는데, 현대 모터스포츠의 티에리 누빌이 타는 i20 WRC(차량번호 20번)는
잘 달리다가 확인하니 연료가 바닥이 나서(......)리타이어했습니다.
아부다비 토탈 월드 랠리 팀은 실로 오랫만의 우승인지라(마지막으로 우승다웠던 우승이 로브 시절...)신났습니다.
2일차까지 2위인 안드레아스 미켈슨과 33초 가량 차이가 났는데 이 차이를 잘 유지하면서 우승에 성공.
5위에 올라 포인트를 번 에릭 카밀리 선수는 제 기억으로는 WRC 참가 이후 최초로 순위권 내에 들어서 포인트를 벌었습니다.
최종 구간인 SS19에서의 분노의 질주가 인상적이었지만 한계가 뚜렸한 게 아쉬웠네요.
티에리 누빌이 한참동안 유지하던 스테이지 선두 자리를 미켈슨-라트발라-소르도가 차례대로 빼앗아가더니만
3연속 월챔은 고스톱 쳐서 딴 게 아니라며 자신의 위엄을 증명한 세바스티앙 오지에. 덕분에 매뉴팩처러 우승은 폭스바겐이 가져갔습니다.
다음 랠리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립니다.
혼전세가 지속될지 오지에의 수성이 굳어질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