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인데요. 
아마 그때가  17대 대통령 선거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욕도 드럽게 먹었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났던게 기억나네요.

그 당시 저희 반 담임선생님이 대선 후보들이 태안에 기름 닦으러 오는거 보고는 
혀를 차면서 저희 반 애들한테 하시는 말씀이 "선거 끝나고 한번이라도 태안 찾는 사람이 있으면 나중에 그 사람 찍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짜리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당시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서도 계속 기억에 남았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고 정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그때 그 한마디가 얼마나 우리 사회를 잘 대변해주는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제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지만 아마 대선 끝난 후로 단 한명도 태안을 다시 찾아간적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그때 그 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람을 사귈때조차 조심스럽고 보여주기식의 행동을 하는 사람은 되도록 멀리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