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몇년안됐습니다만, <div>상병말에 있었던 사건입니다.</div> <div><br></div> <div>전 강원도인제에서 군생활을 하는 그런 평범한 공병대대 운전병이었죠 .</div> <div><br></div> <div>당직을서고 신나게 근취를하고 있었는데 옆생활관에 친한 후임이 오더니 깨우더군요 </div> <div>계원같은놈 ...</div> <div><br></div> <div>"X상병님 , 클일났지 말입니다"</div> <div>"또 뭔 헛소리할라고 잠자는 실새를 깨우고 지라리십니까 " </div> <div>"우리부대 사람 죽었답니다"</div> <div>"또 뭔 지라리를 떨었길래 ... " </div> <div>라고 하며 일어나서 모포를 정리했죠 .</div> <div>그리고 옆생활관에가서 과자를 먹고있었습니다 .</div> <div>모든게 귀찮은 상말로서 누가 죽던 사고나서 다치던, 숨이넘어가던 ,그건 내 알빠 아니지 아니항가!! 라는 마인드였죠 .</div> <div>그렇게 신나는 과자파티를 하던중 대대방송이 나오더군요 </div> <div><br></div> <div>"부대에 안좋은 일이 있으니, 전병력 생활관에서 대기하라" </div> <div>였습니다 .</div> <div><br></div> <div>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죠 .</div> <div>아 누군가 죽긴 죽었네 , 어휴 .....</div> <div><br></div> <div>그때까지만해도 , 전투중대에서 사고난줄 알았습니다 .</div> <div>당시 공격단정훈련이 한창중이어서 지원중대인 우리는 차량지원 및 인원수송을 담당했고 ,</div> <div>전투중대는 공격단정운용을 했으니까요.</div> <div>우리중대는 이미 지난주에 실컷 레프팅하고 놀아서 다신 탈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div> <div><br></div> <div>근데 그 생활관 다른 후임이 오더니 </div> <div>"소식 들으셧습니까?" </div> <div>"사람 죽은거? 느려느려~ "했더니 </div> <div>"우리중대입니다."</div> <div>.......?</div> <div>.........????..??...</div> <div>우..우리중대가왜 ?</div> <div>수송부에선 하두 빡쎄서 왠만해선 사람 다치지도 않고 .</div> <div>계원들이 다칠일은 일체없고 .</div> <div>장비병들은 다 파견자 제외하곤 오늘 장비움직인게 없는데 .</div> <div>왜 . 누가 어디서 어떻게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div> <div>그래서 </div> <div>머리한대 쥐어박으면서 헛소리 하지 말라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일단 부대는 사망자가 나온상태라 적막만 흐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생활관에서 이래저래 이야기 하고있었는데,</div> <div>운행복귀한 후임이 왔습니다 .</div> <div>생각해보니 사망자 있던쪽 차량지원나간놈이었죠 .</div> <div>어떻게 된건지 물어봤습니다. 누가 죽은거냐고. 어떻하다 죽은거냐고.</div> <div>후임은 모든 사건을 처음부터 서술해줬습니다 .</div> <div><br></div> <div>그 사건을 나열하자면..</div> <div>.</div> <div>일을 겁나 완벽하게 처리하던 A 병장이 전역을 앞두자 행보관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계원들과 외출을 하였습니다.</div> <div>그리고 즐겁게 놀고 있었죠 .</div> <div>중대장님과 행보관님이 동행한거고 , 나름의 축하파티, 이별파티 이런개념으로 , </div> <div>술한잔 했다고 합니다.</div> <div>그러던 와중 B상병이 폭포속으로 떨어졌습니다.</div> <div>A병장은 하류쪽에서 공격단정운용연습하던 전투중대를 불러왔고, 행보관님은 바로 119에 전화했습니다 .</div> <div>중대장님은 부대에 보고했구요.</div> <div>119가 왔습니다.</div> <div>수송관님과 군의관님도 도착하셧죠 .</div> <div>119에게 울면서 사정했습니다. 제발 애좀 구해달라고 .</div> <div>119는 망설이더니 장비를 우리쪽으로 줬습니다. 자기들은 못들어가겠다고 .</div> <div>폭포니까요. 아무리 의무라고 해도 불가능했던 그 마음 이해합니다.</div> <div>결국 수송관님이 몸에 줄하나만 묶고 뛰어드셧습니다.</div> <div>폭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않는 약간 아래쪽으로 가서 수영으로 폭포쪽으로 가셧죠 .</div> <div>못찾았습니다</div> <div>물살때문에 급격히 지친 수송관님은 일단 올라오셧습니다.</div> <div>그리고 중대장님과 행보관님도 차례로 시도하셧지만 결국 못찾았죠.</div> <div>그때 .</div> <div>대대장님이 도착하셧죠 .</div> <div>다리 힘줄이 파열되어 허벅지 뒷면이 멍든 다리를 이끌고 오셧습니다 . 치료는 잘 받아서 잘만 회복하면 되는 그런상태였죠.</div> <div>쩔뚝거리며 오시던지 줄을 자신의 몸에 감으셧습니다.</div> <div>중대장님과 행보관님이 말렸죠 .</div> <div>"우리 대대에 있는 부대원이라면, 니들뿐만 아니라 나도 직속상관이다. 대대내에선 내가 최고 직속상관이니 내책임도있다"</div> <div>라면서 뛰어드셧습니다.</div> <div>못찾으셧어요 .</div> <div>이미 여기서 30분이상 지난상태였죠 ..</div> <div>대대장님은 5분정도 쉬신다음에 다시 들어가셧습니다 .</div> <div>그리고 B상병을 찾았고, 잡고 끌고 나오던 도중에 폭포때문에 놓쳤습니다.</div> <div>잠시 휴식후 다시 들어가셧죠 .</div> <div>그리고 결국 B상병을 찾아서 끌고 나왔습니다.</div> <div>B상병을 끌어올리고 대대장님도 올라오시고.</div> <div>대대장님은 군의관님께 말하셧죠 </div> <div>"살려내"</div> <div>CPR을 했습니다. </div> <div>의미없는 행동이었죠.</div> <div>그래도 계속했습니다. 이미 모두 알고있지만 계속했습니다. </div> <div>해보신분은 알지만 CPR은 생각보다 힘듭니다. 당장 2~3사이클만 돌아도 온몸에서 땀이날만큼요 .</div> <div>그때까지 보고만 있던 119는 구급차로 B상병을 옮기고 할수있는걸 다했습니다만 .</div> <div>우린 모두 알고있었죠.</div> <div>이미 늦었다 라는걸 .</div> <div>.......</div> <div>그후 다들 부대로 복귀한겁니다.</div> <div>내 동기였는데..</div> <div>그날 한숨도 못잤습니다.</div> <div>부대내 몸짱이었던 B상병.. 총알도 튕겨낼 근육이라더니..</div> <div><br></div> <div>후우......</div> <div>네, 제가 믿음이 갔고, 믿을수 있고, 시키면 북한에 자살테러라도 할수있겠다. 라고 생각한 간부는 </div> <div>우리 대대장님 이었습니다.</div> <div>직속상관이란 이유로 성치않은 몸으로 무리하셧죠 ..</div> <div>남들은 한번 들어가기도 겁내는 곳에 몇번이고 들어가셧습니다 ..</div> <div>119가 무력한것인지, 군인정신이 위대한건지 ..</div> <div>사람 구하는 구급대원분들도 위험하다 생각하여 포기했는데..</div> <div>그놈의 직속상관이 뭐라고 ... 수고많으셧습니다 대대장님..</div> <div><br></div> <div>이사건으로 일병이 총대매고 만창 다녀오고 </div> <div>중대장님 행보관님 징계 및 전출 가셧습니다 ..</div> <div><br></div> <div>잘지내고 있느냐 B상병. </div> <div>요즘 날씨 쌀쌀해지고 있는데, 누워있을만 하냐 ..</div> <div>미안하다 한번도 못찾아가봤네, 대전이면 그렇게까지 먼거린 아닌데.</div> <div>내년엔 꼭 찾아갈께, 잊지않았다 . 나의 동기여.</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