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렸을때 장래희망을 적었습니다 . (저 초등학교때 기준으로 진행할께요..) <div><br></div> <div>과학자. 대통령 . 경찰관. 소방관. 등등 뭐 이렇게 보통이었었네요.. </div> <div>(요즘과는 조금 다르죠...? )</div> <div><br></div> <div>그와중에 </div> <div>"아빠" 라고 적은애가 있었는데, </div> <div>엄청 놀림당했었습니다.</div> <div>장래희망이 아빠가 뭐냐, 그런건 장래희망이 아니다. 라는식으로요 .</div> <div><br></div> <div>뭐 그시절엔 다들 그랬습니다.</div> <div>크면 당연히 아빠가되고 엄마가되고.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근데 요즘들어 그걸 다시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평범한 아빠...</div> <div><br></div> <div>아빠란 그렇게 하찮은것인가. 그저 꿈이라고 보기엔 너무 의미없는것인가. </div> <div><br></div> <div>평범한 아빠 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평범한 아빠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것인가.</div> <div><br></div> <div>아이들이 보는 평범한 아빠란 과연 어느정도의 존재인가에 대해서요.</div> <div><br></div> <div>아빠가 되기위한 첫번쩨 단계는 결혼이 되겠네요.</div> <div>(조금 남들과는 다른분들도 계시지만, 가장 대중적인?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꼭 그런건 아니지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경우가 비교적 많으니까요..</div> <div><br></div> <div>자 아이를 낳았습니다.(혹은 입양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이제 평범한 아빠일까요? </div> <div><br></div> <div>아직 무언가 부족하군요.</div> <div><br></div> <div>아내와 아이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합니다.</div> <div><br></div> <div>내집이면 좋지만, 전세도 좋고, 월세도 좋고. 그저 세 가족이 비안맞고 추위를 조금피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잘수있으면 됩니다.</div> <div><br></div> <div>집도있고 부인도있고 아이도있고. </div> <div><br></div> <div>집은 하늘에서 떨어지지않습니다. 돈이 필요하겠네요. 직장이 있어야죠.</div> <div><br></div> <div>직장을 얻었습니다. 연봉 2500쯤부터 시작해보죠.</div> <div>(제 전공으로 대졸이라는 학력만으로 시작하면 저정도 되겠네요. 3D같은 전공이라니..)</div> <div><br></div> <div>부인도있고,아이도있고,집도있고, 직장도있고, 집구하느라 좀 생긴 대출도있고 .</div> <div><br></div> <div>애기가 커가면서 돈이 조금씩 더 들지만 내 연봉도 오르고. (제법 빠듯하겠지만요..어쩌면 부족하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애가 이제 유치원에 다닙니다. </div> <div><br></div> <div>아이가 놀러가고 싶다고하네요. 가야죠. 내 소중한 아이가 가고싶다는데.</div> <div>교통수단은 대중교통이 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이가물어보네요</div> <div>"내 친구들은 다 아빠 차 타고 놀러간다는데, 왜 아빤 차가없어?"</div> <div>이 순진하고 평범한 한마디에, 내 가슴은 찢어졌습니다.</div> <div>아이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아이가 보는 평범한 아빠는 "차"를 가지고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힘들에 아끼고 아둥바둥 살며 모아둔 돈을 꺼내봅니다.</div> <div><br></div> <div>매달 생활비에 집대출에.... 매달 조금씩 한푼두푼 아껴 모은돈이 조금되네요.</div> <div><br></div> <div>난 그저 내 아이가 기죽지않게, 최소한 남들만큼만 평범하게 살게해주겠다는 아빠는 결국 </div> <div><br></div> <div>경차를 삽니다.</div> <div><br></div> <div>생활에 위험을 느끼지 않을만큼남기고 나머지는 할부로.. 마음같아선 중형차를 사고 싶었지만, 그럼 매달 적자가 예상되니까요.</div> <div><br></div> <div>이제 부인과 아이와 집과 차를 얻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제야 그나마 "평범해 보이는" 아빠가 되었네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난관에 부디쳤습니다.</div> <div><br></div> <div>"아빠는 퇴근하고 맨날 잠만자, 왜 나랑 안놀아줘? "</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아이는 아빠랑 놀아보질 못했네요.</div> <div><br></div> <div>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출근해서 야근하고 퇴근하면 아이가 자고있거나, 내가 기절하듯 쓰러지거나.</div> <div><br></div> <div>아이는 평범하게 아빠랑 놀아보고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힘내야겠네요...다만 한시간이라도 놀아주기위해 남은 체력을 끌어올려봅니다.</div> <div><br></div> <div>아이랑 놀면서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힘이나네요..</div> <div><br></div> <div>착각이었나봅니다. 아침에 눈이 안떠지는군요... </div> <div><br></div> <div>어쩌겠습니까. 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뭘 못하겠습니까.</div> <div><br></div> <div>부족한 잠이야 지하철에서 자고, 밥시간에자고, 틈틈히 보충해야죠..</div> <div><br></div> <div>이제서야 아이에겐 조금은 평범한 아빠가 되었습니다.</div> <div>........................</div> <div><br></div> <div>아이에게 과자한봉지, 아이스크림하나 사주기위해 술한잔 덜먹고,</div> <div>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주기위해 술한잔 덜먹고,</div> <div>아이와 외식을 하기위해 술한잔 덜먹고,</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아빠란 매우 힘든 직책이었네요.</div> <div><br></div> <div>나 하고싶은거 다 참아가며 아이만 생각하고,</div> <div>나 먹고싶은거 다 참아가며 아이 먹을꺼 챙기고,</div> <div>나 쓰고싶은거 다 참아가며 아이 장난감하나 더 사주고.</div> <div><br></div> <div>이런존재가 아빠라는걸 알았다면 </div> <div>그 어린시절 그 친구를 놀리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div> <div><br></div> <div>생각해보면... 아빠랑 대화해본지도 오래되었네요.</div> <div>좀 사정이 있어서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얼굴도 자주 못보고요.</div> <div><br></div> <div>괜히 술먹고 나니 아빠생각이 간절해지는군요.....</div> <div><br></div> <div>아버지 사랑합니다.</div> <div>직접 귀에 들려드리고 싶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않네요..</div> <div><br></div> <div>네, 우리아버지는 평범한 아버지입니다.</div>
출처 |
어차피 제가 겪는일은 아니고 그냥 생각해본거니 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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