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정말 오랜만에 오유에 오네요 ㅎ</p> <p> </p> <p>예전에 키우던 고양이 두마리 사진을 종종 올리고는 했습니다.</p> <p> </p> <p>무지개 다리 건넌지는 3개월 지났구요. 아직도 좀 슬프네요 ㅠ</p> <p> </p> <p> </p> <p>한놈은 작년 6월, 다른 한놈도 올 6월..</p> <p> </p> <p> </p> <p>그놈 둘이 키우면서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p> <p> </p> <p>많은 집사분들도 그러하듯, 정말 내새끼마냥 금쪽같이 키웠었죠.. 작년까지는..</p> <p> </p> <p> </p> <p>집사람과 부모의 등쌀에 못이겨 시골로 결국 보냈는데.. 둘다 시골에서 하늘나라 가버렸습니다.</p> <p> </p> <p>정말 세상 무너지듯 울었기도 했고, 집사람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p> <p> </p> <p>하지만.. 저희 부부에게 새생명이 태어났고 고양이 털이 너무 많이 날린다는 말에.. 많은 대화를 했지만.. 어쩔수 없더군요.</p> <p> </p> <p>결국 이꼴이 났네요.</p> <p> </p> <p> </p> <p> </p> <p>여기까지만 보면 고양이 때문에 힘들어서 글을 적는구나라고 생각하시겠죠..</p> <p> </p> <p>사실 반은 맞긴하네요.</p> <p> </p> <p> </p> <p>저에게는 큰 아픔이 있습니다. 동생도 마찬가지구요.</p> <p> </p> <p>부모에게 많이도, 정말 많이도 맞고 자랐거든요. 또한 학교에서도 동창들과 선생님들에게도 맞고 자랐습니다.</p> <p> </p> <p>어릴때.. 맞은 기억밖에 없습니다.</p> <p> </p> <p> </p> <p>20대 후반이 되어서도 예전의 아픈 기억이 떠나질 않아 오유를 통해 고양이를 분양받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p> <p> </p> <p>고양이 별로 전부 가버리고.. 전 예전의 기억들과 다시 조우하게 되었습니다.</p> <p> </p> <p> </p> <p>저희 아부지는 서울에서 제법 큰 공장을 운영했었습니다. 직원들도 꽤 있었죠.</p> <p> </p> <p>과격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는 어머니를 그렇게도 많이 때렸었습니다.</p> <p> </p> <p>한밤중에 자다가 쿵쾅 소리가 나는걸 들어보면.. 선풍기고 tv고 어무니를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죠.</p> <p> </p> <p>뺨때리는 소리가 어찌나 소름돋던지.. 쫘악! 쫘악!!!</p> <p> </p> <p>어머니의 긴 머리채를 붙잡고 사정없이 돌려대면 끙끙대는 어머니의 신음에.. 저와 제 동생은 바들바들 떨면서.. 울면서.. 저녁을 보냈었습니다.</p> <p> </p> <p> </p> <p>초등학교 1학년 어느 날.. 벽시계를 볼 줄 모른다고, 아버지에게 30분간 싸다귀를 맞았었죠..</p> <p> </p> <p>솥뚜껑 만한 큰 손으로 한대 맞으면 몇 바퀴를 구르기도 했었습니다. </p> <p> </p> <p>제가 맞고 나가 떨어지면 동생이 맞고 나가 떨어지고를 수십번 반복..</p> <p> </p> <p>겨우 4시 반이라는 말을 하고 나서야.. 때리던 손을 내리셨습니다. </p> <p> </p> <p>그것 보라며.. 할수 있지 않냐며..</p> <p> </p> <p> </p> <p>사람 새끼인가요.. 이사람...</p> <p> </p> <p> </p> <p>초등학교 2학년 어느날.. 안익은 파인애플이 너무 먹고 싶어 달라고 징징 댔었습니다.</p> <p> </p> <p>그게.. 그렇게도 잘못한 일이였나요..</p> <p> </p> <p>가시돋은 파인애플을 제 얼굴에 집어던지고 분이 안풀렸는지 파인애플을 다시 들고는 저에게 또 던졌습니다.</p> <p> </p> <p>아팠..습니다..</p> <p> </p> <p>갑자기 일어나서는 발로 지근지근 밟더군요.. </p> <p> </p> <p> </p> <p>제가.. 뭐 그렇게 잘못했나요..</p> <p> </p> <p> </p> <p>의정부로 이사를 하고.. 저녁에 동생하고 둘이 분식집에서 돈까스를 먹고 귀가한 일이 있었습니다.</p> <p> </p> <p>저녁 먹을 때부터 치통이 오기 시작하더니.. 너무 아파서.. 옆에 있던 이쑤시개를 아픈 잇몸에 살짝씩 건드렸습니다.</p> <p> </p> <p>신기하게 통증이 줄어들더군요..</p> <p> </p> <p>그걸 집에와서 어무니 보는데서도 아무렇지 않게 했엇습니다.</p> <p> </p> <p>그런데, 갑자기.. 이쑤시개를 빼앗으시더니 제 싸다귀를 때렸고, 한바퀴 구르게 되었습니다.</p> <p> </p> <p>이빨이 아프면 얘기를 해야지 이쑤시개로 왜 쑤시냐고 엄청 혼났었습니다.</p> <p> </p> <p> </p> <p>이쑤시개로 쑤시는게.. 그렇게도 잘못한 일인가요..</p> <p>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마도.. 아부지한테 받은 스트래스를 저한테 풀었나봅니다..</span></p> <p> </p> <p> </p> <p>사업에 망하고 시골로 내려왔고.. 쌍둥이인 저 와 제동생은 시골학교에서 엄청난 시련을 당하게 됩니다.</p> <p> </p> <p>왕따수준이 아니라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었죠..</p> <p> </p> <p>반 아이들 전부 저희를 짓밟고 때리고 침뱉고..</p> <p> </p> <p>온 갖 협박으로 감히 부모에게 말도 못했지요.. 협박이 있어도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 아부지한테도 맞는데.. 누구한테 말을 해야 하나요..</p> <p> </p> <p>그렇게 시도때도 없는 구타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p> <p> </p> <p> </p> <p>초등학교 4학년.. 껌을 두개 씹고, 아버지 보는 앞에서 재털이에 껌을 뱉었었습니다.</p> <p> </p> <p>두개 씹었냐는 호통과 함께 재털이로 머리를 맞았죠.. 다행히(?) 피는 안났지만 그날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p> <p> </p> <p> </p> <p>사람 새끼 맞나요..</p> <p> </p> <p> </p> <p>하도 학교에서 맞길래.. 아버지한테 말했었습니다. 그전에 한번 말해서 가해자 두명을 부르긴 했지만 친하게 지내라는 상냥한 말과 함께 돌려보냈었죠..</p> <p> </p> <p>역시나 갑자기 화를 내시고는 왜 우리아들들은 병신같이 맞고만 있냐고 오히려 저희를 때리셨습니다.</p> <p> </p> <p>반 아이들 30명한테 맞는데.. 왜 맞고 다니냐고.. </p> <p> </p> <p> </p> <p>사람 새끼 맞나요..</p> <p> </p> <p> </p> <p>부모님은 새벽 일찍 출근을 하셨고, 아침에 씻는것부터 밥 챙겨먹는건 전부 어린 우리들의 몫이였습니다.</p> <p> </p> <p>하루는 안씻고 학교에 간적이 있었죠.. 늦잠을 잤고.. 서둘러 학교에 가는터라 그랬었습니다.</p> <p> </p> <p>그날 일찍 퇴근을 하셨고.. 꼴이 말이 아닌 저를 보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셨습니다.</p> <p> </p> <p>얼굴 한쪽에 큰 멍이 들었죠..</p> <p> </p> <p> </p> <p>사람.. 새끼.. 맞나요.. 이 개..새끼..</p> <p> </p> <p> </p> <p>중학교 때.. 알파벳 필기체를 알려준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요..</p> <p> </p> <p>저는 대충 알겠다고 했고, 며칠 지나 자기 앞에서 한번 써보라고 하더군요..</p> <p> </p> <p>잘 못썻습니다.</p> <p> </p> <p>그날 친구도 같이 왔었는데.. 친구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으로 전 걸래가 되었죠..</p> <p> </p> <p>사람 새끼냐 이 개..새끼야..</p> <p> </p> <p> </p> <p>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아버지 친구들의 자녀하고 비교하기 시작했고.. 성적이 안좋은 날에는 술먹고 들어와서는 온 집안을 뒤집어 놨습니다.</p> <p> </p> <p>하루는 수학 정석책 실력편을 사달라고 부탁했었고.. 만5천원 짜리 책을 사주셨습니다.</p> <p> </p> <p>한달정도 있다가.. 어디까지 풀었냐고 물어보더군요.. 너무 어려워 몇페이지 못풀었었습니다.</p> <p> </p> <p> </p> <p>그날.. 뒤집어졌었습니다.</p> <p> </p> <p> </p> <p>책은 이미 산산조각.. 제 뺨을 책으로 때리고 밟고.. 파리채로 때리고.. 보다 못한 어머니가 말리다가 잘못 맞아서 멍생기고..</p> <p> </p> <p>폭력은 멈추질 않았습니다.</p> <p> </p> <p>그렇게.. 그렇게.. 학대로 얼룩진 채로 어린시절을 보냈고 대학교와 군대.. 직업을 갖기까지.. 쉼없이 달렸었습니다.</p> <p> </p> <p> </p> <p>누구에게 제대로된 인정한번 받지 못한채..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p> <p> </p> <p>결혼하기 전까지는 아버지하고 제법 친하게 지냈었습니다.</p> <p> </p> <p>왜냐면.. 우유배달일을 하셨고.. 그 일이 너무나 힘든 일이였거든요..</p> <p> </p> <p>저녁 11시 반에 출근하셔서 우유공장에 갔다가, 우유 싣고서 아침 10시, 11시까지 무거운 우유박스를 들고 배달을 했었습니다.</p> <p> </p> <p>아버지의 건강이 너무 염려되었고.. 다 옜날 일이니, 서로 잘 지내보자는 의미에서..</p> <p> </p> <p>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드리면서 힘들게 일하시는 아버지와 많은 얘기들을 했었죠..</p> <p> </p> <p> </p> <p>옜날일이였기때문에.. 모든게 다 변하실줄 알았었습니다.</p> <p> </p> <p>우유배달일을 그만두시고.. 조그마한 사업을 운영을 하시게 되었고..</p> <p> </p> <p>슬슬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또 하시 시작하더군요.. </p> <p> </p> <p> </p> <p>전.. 참을수 없었습니다.</p> <p> </p> <p>정말 비교당하는거..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부모하고나 비교하지.. 꼭 다른 자식과 비교를 해서 제 자존감을 무너뜨리시더군요..</p> <p> </p> <p>결혼하기 전에는 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한번 했는데 못 받은적이 있었습니다.</p> <p> </p> <p>저는 집사람에게 굳이 아버지한테 전화회신 안드려도 된다고.. 필요하면 전화 또 오겠지.. 라고 시부모의 압박이 없게끔 유도를 했었습니다.</p> <p> </p> <p>며칠 지나서.. 저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p> <p> </p> <p>세상에 이런경우가 있냐며.. 며느리 될 년이, 싸가지가 없다고.. 어디 시아비지가 전화를 했으면 다시 회신을 줘야지..</p> <p> </p> <p>그러다가 결혼식 며칠 앞두고, 집사람이 홍삼선물 세트를 선물로 시부모에게 드렸었습니다.</p> <p> </p> <p>그 때 아버지의 말이 가관이더군요..</p> <p> </p> <p>야.. 너 집사람이 속이 깊다야.. 엉? 속이 엄청깊어!! 이 비싼거를 다.. 어후.. </p> <p> </p> <p> </p> <p>개 병.신새끼.. 싸이코 같은 새끼.. 니가.. 사람이냐.. 니가 사람이야..?</p> <p> </p> <p> </p> <p>결국 결혼하고 나서도 전화한번 안드리고 살다가.. 어쩌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아버지와 재회를 했었습니다.</p> <p> </p> <p>그 때 부탁을 했었죠..</p> <p> </p> <p>제발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하지말고, 제발 술좀 먹지 말라고..</p> <p> </p> <p> </p> <p>처음에 잘 지켜지는 듯 했습니다.</p> <p> </p> <p>저희 부부에게 애가 태어났고, 부모님과 집사람에게 떠밀려 고양이를 시골로 내려보냈는데.. 1년도 안되서 한 녀석이 죽게 되었습니다.</p> <p> </p> <p>너무 슬펐는데.. 정말 너무 슬펐는데.. </p> <p> </p> <p>저한테 그러더군요..</p> <p> </p> <p>야, 우냐? 고양이 때문에 그러는거야!!! 엉???????</p> <p> </p> <p>제 아픈 기억을 잊게 해준 보물같은.. 자식같은 고양이였습니다.</p> <p> </p> <p> </p> <p>자식의 감정은 중요하게 생각해본적 부모입장에서 그 때도 역시나, 겨우 고양이 한마리 죽은거 가지고 호덜갑이냐 그러더군요..</p> <p> </p> <p>핳........</p> <p> </p> <p>벌초할 날짜가 다가와 시골에 갔고.. </p> <p> </p> <p>그때도 한소리 들었었죠.. 컸다고 때리지는 않았지만.. 며느리 욕도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가끔씩 시골에 와서 시부모에게 밥한끼 차려준적 있냐며 어디 싸가지 없이 시엄마가 밥차려 준것만 먹냐며..</p> <p> </p> <p> </p> <p>그날 이후로 연 끊게 되었죠..</p> <p> </p> <p> </p> <p>사람.. 안변합니다.. 적어도 내 아버지는요..</p> <p> </p> <p> </p> <p>힘듭니다.. 고양이 둘이 있었을때는.. 모든게 다 행복했는데.. </p> <p> </p> <p>물론 저희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죠.. 그런데.. </p> <p> </p> <p>너무 힘듭니다. </p> <p> </p> <p> </p> <p>힘듭니다.. </p> <p> </p> <p> </p> <p> </p> <p>힘듭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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