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11년에 입대하고나서 13년 전역할때까지 중대장이 2번바뀌었습니다
한분은 3사출신 한분은 육사출신이였는데 이 두분 지휘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한번 적어보겟습니다
1.지휘
3사출신중대장은 진급욕심이 은근히 많은것같았습니다 특히 훈련때는 대대장한테 욕먹기싫어서 훈련이 잡히면 한달전부터
계속 훈련상황 부여하고 일과끝나기전까지 훈련을 시킵니다 하지만 육사출신 중대장은 대대장도 육사출신이라 별로 대대장말에 귀기울리지않더군요
왠지 제대로 안해도 진급에 큰 영향이 없을꺼같아서 훈련도 설렁설렁합니다 그렇다고 완전 대충하는건 아니지만 3사출신 중대장하고는 은근히
차이가 눈에 보이더군요
2.내무생활
내무생활은 육사출신이 은근히 빡셉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권위의식?육사출신이라그런지 은근히 남들을 깔보는 그렇다고 노골적이진않지만
왠지 내가 중대장을 하는건 스타를 찍기위함이니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지내는것보단 빨리빨리 중대장 생활을 빨리 보내자 라는 마인드가 소대장이나부소대장님 애기들어보면 병사인 저도 분위기가 알겟더군요. 하지만 3사출신 중대장님은 항상 내무실로 들어와서 병사들하고 애기하고 장난을 많이칩니다
훈련을 빡세게하는날은 항상 체육복 차림으로 생활관들어와서 위닝한판하자고 족구한판하자고 일과전과 이후 모습이 180도 바뀌니깐 병사들도 육사출신 중대장님한테 못했던 장난이나 생활에불편한점을 많이 애기해줍니다
3. 휴가 및 징계
육사출신.. 중대장님 만약 우리 부대 혹은 중대내에 부조리 발견시 정말 무서워집니다 이부분은 자기 진급에 큰영향이 끼치는부분아니면 크게 상관없지만 폭행이나 정신적스트레스로 인한 탈영증세가 포착될시에는 그 가해자들에게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화를내고 그 가해자들이 말한마디하기도전에 영창을보내버립니다( 후덜덜 ) 그러나 휴가나 외박에 관해서는 딱히 터치를 안합니다. 물론 휴가는 원칙적으로 중대장이 최종사인을하고 대대장에게 보고하지만 대부분의 부대들은 병사->소대장->행보관->중대장 이렇게 될겁니다. 육사출신 중대장님은 딱히 간섭도안하고 인원수만 맞으면 행보관님한테 알아서 하십쇼 라고 다 맡겨버려서 은근히 병사들을 좋아하는 행보관님이기때문에 휴가외박을 막 내보내주십시다. 하지만 이에반해 3사출신 중대장님은 휴가외박에 많이 참~많이 민감하셧습니다. 일단 아무리 잘난 병사라도 징계를 맞은 병사는 휴가든 외박이든 무조건 최하위로 순번이 떨어집니다. 이부분은 육사출신중대장님과 징계 부분에선 똑같지만 휴가에는 철저하신분이란걸 이때 느끼게되었지요
4. 요약
3사출신 : 훈련강도를 빡세게 하지만 일과후에는 옆집 형처럼 잘해준다 하지만 잘못하면 휴가고 나발이고 다짤림
육사출신 : 훈련은 설렁설렁 내무생활에도 큰 관심없음 하지만 부조리발견시 귀신으로 변함 휴가는 행보관에 다 맡김
둘다 장단점이 섞여있어서 누가 좋다나쁘다 할순없지만 개인적으로 3사출신 중대장님이 형같아서 좋았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