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align="center">원래는 신나는 후기로 일찍 쓰려고했는데, 상황이나 분위기가 아닌데다가 몸도 좋지않아</div> <div align="center">이제서야 글을 남깁니다.<br>어떤분이 (닉이 기억안나네요.. 죄송..) 제가 팔던 물건도 가격이 너무 비싼거같다는 댓글을 달아주셨고</div> <div align="center">해명할겸 후기겸 적게되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참고로 그분께선 제가 해명글 쓰겠단 댓글 달자마자 사과도 해주시고... 별로 사과할것도 아닌데..</div> <div align="center">그래서 아무튼 아무감정도 없습니다~~ 어차피 써야했던 글이니까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1. 업자인가</div> <div align="center">아닙니다.. 집에서 순수하게 취미로 만들어서 가지고나갔습니다.</div> <div align="center">사실 저는 벼룩시장 둘러보는거 굉~장히 좋아합니다.</div> <div align="center">홍대 플리마켓도 자주가고, 광화문에서 열릴때도 다녀왔습니다.</div> <div align="center">항상 구경만 하다가, 올해 초에 "언젠가 나도 판매자로 참가해보고싶다" 라고 생각했고</div> <div align="center">우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던중에 오유글을 발견하여 신청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시간도있고, 하고싶던일이고, 게다가 기부까지 한다니 정말 좋은기회같았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2. 원가, 수익금, 기부금</div> <div align="center">일단 영수증을 첨부할수 없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div> <div align="center">이런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도못해서 따로 챙겨놓은게 없어서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저는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을 판매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대충 헤이즐넛, 아몬드, 크렌베리,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 호두, 크런치 등등 이 각각 섞인 판초콜릿을</div> <div align="center">제가 무게재서 잘라서 포장을 마쳐 팔았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2500원에 판매되었던 헤이즐넛 다크초콜릿만 40g이었고</div> <div align="center">나머지 모든 초콜릿은 50g이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말이 40, 50이지 넣을때는 항상 적으면 52g, 많으면 55g까지 넣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55g 열개만들면 50g 딱맞춰 11개 만들수있는데..ㅎㅎ</div> <div align="center">밀크초콜릿 위에 모든견과류 + 반건조무화과 까지 올려서 망디앙 만들었구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다른건 거의 3000원이고, 망디앙과 원가가 너무비쌌던 피스타치오만 3500원 받았습니다.</div> <div align="center">헤이즐넛 다크는 용량이 적어서, 화이트 크런치는 견과류가 안들어가서 2500원이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원래 홍보글엔 여러 분들을 할인해드리려고 했으나, 정신이 없어서 5000원당 500원 할인밖에 못해드렸네요 ㅠㅠ</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원가는 초콜릿에만 20만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깔리바우트 사용, 다크<밀크<화이트 순으로 가격비싸요..)</div> <div align="center">그외 견과류들, 포장비닐, 스티커, 봉지 차비등등 해서 기타부속이 20만원 조금 안되는 정도.. </div> <div align="center">수익금은 총 80만원이었고, 기부금은 85000원 제출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판매자들 사이에서도 기부의 기준이 판매대금의 10%인지, 순수익의 10%인지 헷갈리시는 분도 많았어요.</div> <div align="center">저는 그냥 판매대금으로하자, 좋은일이니까.. 했었고, 나중에 계산하니 순이익의 20%더라구요.</div> <div align="center">(5000원은 친구들에게 기부금 500원만 받고 나눠준 초콜릿 3개와, 잔돈이 없다고 하니 그냥 기부해주세요! 하신 손님들 잔돈에다가</div> <div align="center">그래도 기부금인데 너무 자질구레한 금액을 드리는거같아 조금보태서 5000원으로 맞췄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결론적으로 이익 남은건 32만원이네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3. 가격이 비싼이유</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저는 사실 팔러가면서도 고민 많이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저같은 분들이 많을거 알았거든요.</div> <div align="center">저 벼룩시장 구경은 부스하나도 빼놓지않고 다 하지만</div> <div align="center">정작 사는건 거의없어요. 왜? 비싸서ㅎ</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그래서 제 초콜릿 가격도 솔직히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그래도.. 오다가다 다른부스 둘러보시며 하나정도 사서 드시는분들이 있지않을까..</div> <div align="center">3000원이긴 하지만 나름 나들이 온 기분으로 하나정도는 사서 나눠드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div> <div align="center">판매부스도 C파트 (종일) 신청했던겁니다.</div> <div align="center">이렇게 빨리 완판될줄 알았으면 오전이나 오후만 했을거같네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일단 비쌌던 이유는...</div> <div align="center">헤이즐넛, 아몬드는 캬라멜리제 라고 해서 설탕시럽에 10-15분 계속 저어주며 볶는 과정을 거쳤습니다.</div> <div align="center">(오븐이 있으면 편하다고 하는데 저희집 오븐없어서요..ㅠㅠ)</div> <div align="center">초콜릿은 다크, 밀크, 화이트 전부 깔리바우트 제품만 사용했구요.</div> <div align="center">원래는 집에서 잘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행사전 화요일부터 그다음주 화요일까지 (10/21 - 10/28)</div> <div align="center">단기 아르바이트가 생겨버려서... 퇴근후 집에와서 새벽까지 만들고 잤습니다.</div> <div align="center">아마 계속 쉬는상태였다면 가격이 더 내려갔을것같아요. 더 많이 만들수 있었는데..</div> <div align="center">(근데 이부분은 생각해보니, 아르바이트 안가고 많이만들어 팔았음 저도 업자될뻔했네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특히 토요일은 밤을 새서 초콜릿을 계속했는데, 생각보다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div> <div align="center">(그래서 부스에 도착할때까지 재고 몇갰지 몰랐어요..)</div> <div align="center">괜히 C파트 신청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그래도 이정도면 다는 안팔려도 반정도팔면 원금은 회수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밤새고 만들어갔는데</div> <div align="center">정신없이 꺼내고 올리고 가격도 못적었는데 이미 손님은 오시고... 가격 적어놓은 공책보면서 팔았습니다 ㅠㅠ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가격을 잡을때 기준했던건, 유명 초콜릿 가게들 포스팅을 참고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100g 에 만원짜리도 있었고, 그냥 작은 초콜릿 한조각에 2000원 이상 나오기도 하는걸 보면서</div> <div align="center">저분들은 제대로 배우신분들이니까 그 기술력 + 가게세 + 직원의 인건비 + 원가 + 전기, 물, 가스 등 요금 을 합쳐서 저정도니까</div> <div align="center">나에게 없는 기술력과 가게세(부스비는 있었지만;) 빼면 저분들의 가격 참고해서 저것보다 더 싸게 팔면 되겠구나 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더군다나 100% 완판의 가능성을  점칠수 없는 상황에서 </div> <div align="center">그래도 이정도 가격이면 하루종일팔면 원가는 건지겠지</div> <div align="center">하고 책정한 금액입니다.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4. 나머지 말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비난하시던 분들의 입장에서, 저 장사치의 마음으로 왔습니다.</div> <div align="center">이익내야지, 많이팔아서 많이벌고 기부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어요.</div> <div align="center">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저 1회인가 2회때 구매자로 방문했어요.</div> <div align="center">둘러보고 한시간? 두시간 안에 빠져나갔고 딱히 산것도 없습니다.</div> <div align="center">그래도 좋은일인데 뭔가 사자사자 해서 장난감 같은걸 산거같긴한데...</div> <div align="center">수제물품을 금지시키자는 분들의 글도 봤는데..</div> <div align="center">지나가다 들어온사람, 지역주민, 멀리서 일부러오는사람 등은 수제물품때문에 오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제가 판매자가 아니었다면, 저는 절대로 85000원어치를 벼룩시장에서 안샀을거에요.</div> <div align="center">물론 그게 전부 기부금으로 들어가는것도 아니지만, </div> <div align="center">그리고 또 이기적이라고 욕하실수도있지만, 8만5천원 기부는 안했겠지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저는 참여할때 이익내려는 마음으로 온거 맞습니다.</div> <div align="center">하지만 10%가 할머니들께 도움드리는건데, 내 개인이 내지못하는 큰 돈 아닌가 싶었구요.</div> <div align="center">8만원이든 8천원이든, 안내는것보다는 내는게 더 좋은일이라고 생각했어요.</div> <div align="center">실제로 순이익의 20%를 기부한게 되면서 사실 살짝 뿌듯하기까지 했어요 (잘못이라면 할수없지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며칠간 잠이안올정도로 글을 계속읽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법까지 들먹이시며 글이 나오는걸 보니 아마도 앞으로는 절대 참가하지 못하겠죠..</div> <div align="center">일단, 저는 즐거웠습니다. 제 3주간의 고생이 팔려나가는 뿌듯함과 맞먹더라구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좀 슬프기도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캐리커쳐분을 포함해서, 저처럼 직접 몸을 움직여 뭔가를 하신분들이 대부분 그런생각이실거에요.</div> <div align="center">다들 힘들게 만드시고 이익은조금, 기부는 많이 라고 하신분들일텐데</div> <div align="center">몇몇 폭리취한 사람들때문에 도매급으로 넘어가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제가 신청하고 밑준비부터 한건 3주, 본격적으로 만든건 4일?3일전 입니다.</div> <div align="center">먹을거리라 너무일찍부터 준비하지도 못했어요.</div> <div align="center">근데 저한테 남은돈은 40만원(기부금 빼기전)...</div> <div align="center">제가 한 일주일 일하고 벌은돈인 30만원이 좀 넘는데, 이게 뭐 그렇게 큰 이득인가요...?</div> <div align="center">다음부턴 그냥 돈들고 구매만 하러 오던지.. 할거같네요..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운영진 여러분은 판매자선정부터 그날 하루종일까지 얼마나 신경쓸일이 넘치셨을까요</div> <div align="center">그 일을 생업으로 한대도 규모가 워낙커져 힘들텐데, 무보수에 책임지라는 말에 마음이 많이 다치셨을것같습니다</div> <div align="center">자원봉사자 분들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또 얼마나 고생하셨어요</div> <div align="center">운영진도 자원봉사자들도 판매자들처럼 몇몇 잘못된 자원봉사자/운영진 때문에 계속 물어뜯기는것 같네요.</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댓글로 궁금한거 물어보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div> <div align="center">(혹시 구매자분 있으시면 평가좀..해주실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