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올때부터 갈등의 시작입니다.
아이는.... 새벽에 일어나 엄마는 출근하고, 엄마 얼굴도 못 본 채 하루 종일 유치원에있다가
저녁이 되면 엄마가 올까... 기다리는데....
엄마는, 주 4회 이상 야근이고, 어쩌다 도망치듯 야근을 안하고 나오게 되면
갈등합니다.
내 몸을 위해서 주 2회 겨우 갈까 말까하는 헬스장에 갈 지, 아니면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주중에 얼굴을 보여주러 걸음을 총총 집으로 향할지
아이가 돌 되기 전에는 사무실 화장실, 휴게실 끝에서 안나오는 모유 먹이겠다고 빈 젖을 짜며 유축을 했고... 그러니 당연히 나를 위한 시간은 0 였고,
돌 이후 3살이 되기 전에는 산후풍으로 힘들어서 고생하면서, 어쩌다 야근 없이 도망나올 수 있을 때에는 엄마 기다리며 새벽까지 잠을 안 자는 아이에게 당연히 향했는데
이제 아이가 조금 자라고, 내 나이 마흔 중반에 건강검진 수치는 비정상으로 나오고 나니, 나의 시간이 필요한데...
남자들이나 미혼은 '아이 재우고 운동하면 되지'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직장인으로 녹초가 된 나의 몸은 아이와 함께 잠들고 다시 깨어나지 못하기 일쑤고...
칼퇴근 하는 직장일꺼라며 다들 수근대지만, 매일같은 야근에 어쩌다 주 1-2회 있는 일찍가는 날이 불규칙적으로 생기면,
어김없이 밀려드는 이 갈등!
사실 모르겠어요....
두달 넘게 새벽에 일어나 운동했지만 체중계가 움직이지 않는게 아무래도 수면부족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이제는 일, 육아, 모든걸 다 하려고 하고, 잠 잘 시간 줄여서 운동할게 아니라
뭔가 대책이 필요한데.. 뭘 어째야 할 지 모르겠어요. 매일같이, 오늘 혹시 일찍 갈 수 있다면(퇴근을 오늘 몇시에 할 지 모르니까)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으로 있어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저랑 비슷하거나 더 바쁘거나 갈등상황에 계신 분들도 분명 많겠죠. 조언도 해주시고....
지금은 그저... 남들처럼, 젊은이들처럼 체육관에 가지 못해도 주1회를 운동하고 새벽에 조금 깔짝대는 것 만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그 꾸준함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만 합니다.
하지만 답답하네요. 그렇게 피곤하게 시간을 짜내어 운동했지만 요지부동인 몸과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잠시 짬을 내어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 오유 들어왔지만, 다시 가열차게 일해야 겠습니다. 퇴근시간 당겨서 아이를 보든 운동을 하든 뭔가 하려면 말이죠!
피곤에 절은 직장맘들 화이팅!
운동해도 몸이 요지부동인 중년들 화이팅!
그리고 다게방 화이팅! 여기서 힘과 정보 많이 받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