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만5년 되려면 몇 달 모자라긴 함;;) 서방이랑 둘이서 500만원 달랑 들고 <div><br></div> <div>천에 15짜리 월세로 결혼 시작했는데...오늘 집 계약하고 왔어요.</div> <div><br></div> <div>아 물론 은행지분이 반인 정상적인 가정입니다.^_^ <br><div><br></div> <div>분양 받아 들어가는 새 집도 아니고 손 봐야 할데도 많지만 해 잘 들고 곰팡이없고 원하던 넓은 베란다도 있고.</div> <div><br></div> <div>싱크대공간 작은 건 맘에 안 들지만 그건 이케아가 있잖아요?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이케아! 서랍 완전 많이 넣어버려야지.</div> <div><br></div> <div>리모델링비가 풍족하진 않지만 집사고 리모델링비를 할 돈이 있긴 하잖아요! 없는 거보다 훨 낫죠.</div> <div><br></div> <div>돈이 모자라면 몸으로 떼우면 되죠! 서방한테 노동비를 던져주고 공밀레공밀레하면 해결되는 것. 개이득-_-b</div> <div><br></div> <div>집에 여자 하나 잘 못 들어와서 내 성스럽고 착한 아들이 자기한테 돈 안준다고 저를 패다 경찰한테 끌려나간 시부모 생각도 나고</div></div> <div><br></div> <div>너네는 죽을 때까지 집 못 살 거라고 저주하던 전 집주인도 생각나고</div> <div><br></div> <div>맨날 집 팔아서 차 사자고 징징거리던 아빠도 생각나고. 지금은 인연끊은 사람이지만 저 말은 실화입니다.</div> <div><br></div> <div>결혼한다고 말하는 자리인데 남편이 자리를 잠시 비운 틈에 <span style="font-size:9pt;">저한테 못 할 말 한 놈도 생각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내가 너의 구애를 거절했던거다 병시나... 올려다보지도 못했던 나무가 지 친구랑 결혼하니까 시샘하기는.</span></div> <div><br></div> <div>유치하지만 그 놈보다 먼저 집사서 좋군요.-_-ㅗ 뽀큐다 이놈아 뽀큐뽀큐.</div> <div><br></div> <div>전여친한테 마통 몇 천 뚫어서 준 거 와이프가 갚게 만든 주제에 뽀큐뽀큐</div> <div><br></div> <div>계약하고 나오면서 울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눈물 찔끔 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여러분 저 집 샀어요. 축하해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