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같은 오타쿠 초보자가 오타쿠를 입밖에 내어서 죄송합니다...<br><br>저는 스토리 즉 이야기를 좋아합니다<br>애니메이션은 즐겨보고 드라마도 가끔보고 소설책도 짬짬히 보고(대부분이 라노벨입니다만) <br>미연시라 불리우는 텍스트 어드벤쳐류? 게임들도 합니다<br>하지만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br><br>오타쿠에대한 편견을 가지고 애니메이션 따위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br>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있지 않을까 해서 써봅니다<br>... 아무래도 영화가 대중적이라는것은 인정해야만 할 부분이니까요<br><br>물론 저는 영화를 좋아하시는분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br>제가 모르는 매력이 분명히 있을것이라고는 생각해요<br><br>......이런것을 구구절절 쓰는이유는 영화는 이러니까 별로다 라는게 아니라 <br>이런 이유때문에 다른 매체를 좋아하는것이다 라는걸 <br>이해받기는 힘들더라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br><br>제가 영화를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해요<br>.... 제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에 몰입하기에는 영화는 너무 짧습니다<br>주인공의 매력을 느끼기에도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을 투영해서 공감하기에도<br>저에겐 너무나 짧게만 느껴져요....<br>영화의 원작이 소설이면 원작을 읽는게 더 좋고,<br>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추가되는것이 아닌 단지 압축시켜놓은 극장판 안보는데다가(TVA없이 소설->극장판의 경우는 보곤 합니다) <br>소설도 단편은 안읽게 되요 <br><br>조금이라도 등장인물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심리,성격,과거,생각도 조금이라도 더 묘사해 주었으면 좋겠고 <br>내가 더 그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원합니다 <br>그게 단순히 친구랑 농담따먹기 하는 장면이라, 큰 주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더라도 ,<br>이미 등장인물의 성격은 충분히 묘사되어서 이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때도 <br>그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 등장해 주었으면 하는거에요...<br>그게 3D이던, 2D이던, 글자속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라도... <br>어차피 그 인물과는 절대로 현실속에서 만날수 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 <br>아니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인격이지만 <br>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요<br><br>단지, 이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정말로 좋아하게 되었을때 <br>떠올릴수 있는 추억이 많았으면 좋겠고 <br>새로운 에피소드를 혼자서 망상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원합니다<br><br>저는 .... 애니메이션 주제의 무게가 영화의 무게보다 가볍다고 느낀적이 없어요 <br>물론 당연히 영화의 주제도 애니메이션에 비해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br><br>물론 캐릭터성의 강조에 비정상적으로 눈만큰 미소녀만 등장한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br>영화도 미남미녀가 주로 나온다는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판만 할 일인가 생각되기도 해요 <br>영화도 모든영화가 영화제에서 상받을 만한 영화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br>삼류 영화도 있고 , 단순한 재미를 위해 만든 코미디 영화도 있고....<br><br>아니 그것보다, 저는 애니메이션이나 흔히 말하여지는 오타쿠 시장이 <br>단순히 캐릭터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br>영화도... 유명 여배우 가 나오는 영화는 그만큼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쉽고<br>어느정도 흥행을 가져다 주지만.... <br>정말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오래오래 명작으로 추대받는 영화들<br>영화제에서 상받고 하는 영화들 그만큼 그 영화의 주제가 공감되고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br>이건 다른 매체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똑같다고 느낍니다 <br>외모뿐만이 아니라 성격, 생각, 가치관,경험 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어우러져야만 <br>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됩니다<br><br>평소에 거의 감정적이 되지않고 <br>영화에는 공감하기도, 감동받기도, 재미를 느끼기도 힘든 저이지만 <br>조금더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이야기들에는<br>감동해서 눈물 펑펑 흘릴때도 바보같은 주인공에게 화를 낼때도 새드엔딩에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br>옆집 철수가 시험 합격했다~ 하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br>오랜 친구가 시험 합격 했을때면 기쁜 그런 느낌이에요<br>그리고 제가 느낀 감정만큼  그 캐릭터에게도 감정적이 되버려요<br><br>여태까지 보고,읽고,들었던 내용들은 <br>과거를 떠올리는 추억이 되는거에요... <br><br>단순하지 않나요?... 영화는<br>아침밥먹고 처음보는 사람이랑 만났는데 <br>자기소개도 후다닥 지나가버리고 상대방과 어색어색한 상태에서 <br>2시간만 놀고 점심도 먹기 전에 해어지는거 같아요 <br><br>난 하루종일 같이 놀고 싶고 이야기도 더 하고싶고 <br>추억도 많이 만들고 가능하면 내일도 또 만나서 놀고 싶고 그럴 뿐인거에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