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블로그에서 전체리뷰중 비전에 대한 부분을 잘라왔습니다.</div> <div> </div> <div>생략.............................................................................</div> <div>극에서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의 변화는 비전과 아이언맨이다. </div> <div>아이언맨은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울트론 때조차 본인의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이번에는 본인의 잘못을 시인한다. </div> <div>비전은 로드중령을 부상입히면서, 묠니르까지 들 수 있는 자격있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깨졌다.</div> <div> </div> <div>빔 한번 빚맞춘 것이 아니다. 비전은 인간같은 존재가 아님에도, 실수를 했다.</div> <div> </div> <div>그렇다면 비전이 그토록 본인이 믿고있던 이것이 최선이라는 그 믿음 역시 깨지지않을 이유가 없다. </div> <div>비전이 고뇌하는 것은 로드중령에 대한 사고를 미안해하는 것뿐이 아니다. </div> <div>태어나서 계속 명확한 판단과 행동을 보여줬던 비전이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것이다. </div> <div> </div> <div>완다를 구금하고 있던 본인의 생각이 과연 옳은가? 최선이었던가? 아니면 공항에서 그들을 막아섰던 것이 정말 최선이었나? </div> <div>그게 최선이 아니라면 비전인 내가 최선이 아니라면 울트론처럼 되지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있을까, </div> <div> </div> <div>울트론과 나는 결국 최선이라고 믿은 가치가 운좋게 달랐던 것뿐 아닌가.</div> <div>거기서 비전은 신념이 부서진 것이다. 완벽한 것일수록 흠집하나가 완벽을 깨트리기 쉬운 것이다.</div> <div> </div> <div>이런 가치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오는 작품은 캡틴아메리카 단 하나다. </div> <div>그런 점에서 나는 캡틴 아메리카가 마블시리즈를 관통하는 정신적인 지주라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동시에 이런 복잡한 가치를 원하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캐치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현하면서</div> <div>액션블록버스터로 보고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또 그렇게 보지않아도 재미있다. 명작이란 이런 영화를 말한다. </div> <div>-------------------------------------------------------------------------------------------------------------------</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메세지중 하나는 비전이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div> <div>히어로들중에 유일하게 인간성이 결여되어있고 그래서 태어날때부터 묠니르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공명정대한 캐릭터죠.</div> <div>그럼에도 비전이 실수를 했습니다. </div> <div>제가 비전이라면 이 실수가 아마 정체성에 매우 큰 타격을 줄겁니다. 위에 쓴 것처럼 말이죠.</div> <div> </div> <div>캡틴처럼 계속해서 이 길이 옳은가 의심하며 달리는 사람이 있고, 토니스타크처럼 불안해하면서도 옳다고 스스로를 강박하는 이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비전은 이런 캐릭터와는 전혀 달라요. 비전은 기계 생명체라고 해야하나 그런 개념이고, 본인이 실수가 없다고 생각하죠.</div> <div> </div> <div>남들도 마찬가지고. 팔콘이 피해서 맞은것아니냐?라는 질문은 이미 비전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div> <div>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div> <div>물리적인 실수는 그리고 본인의 생각에 대한 의심으로 변합니다.</div> <div>내가 사실은 실수가 가능한 주체라면, 내가 옳다고 믿은 것이 나한테만 옳다고 보이는 건 아닐까.</div> <div>울트론이 나랑 달랐던 건 힘과 운아닌가 싶어지는거죠.</div> <div>나는 어쩌다보니 울트론보다 나은 방향이 옳다고 믿었을 뿐이고, 언제 또다른 무언가가 나와서 비전과 대립할 때,</div> <div>내가 옳다는 확신이 없어지는 겁니다. </div> <div> </div> <div>이런 메세지가 캡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이야기중 하나라고 봅니다.</div> <div>윈터솔져에서 헬리캐리어로 위험분자를 항시 감시하려던 쉴드는 사실 하이드라가 반하이드라세력을 학살하려던 음모였고, </div> <div>안보를 위한다는 행동이 결국 대학살의 근원이 될 뻔 했죠. </div> <div> </div> <div>시빌워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아닌 것 같으나 이어집니다. 비전이라는 특수한 캐릭터를 통해서 질문하는거죠.<br><br>"니가 왜 옳은데? 어떤 이유로 옳은데? 사실은 내가 옳고 니가 그른데 니가 힘이 센 것아니냐?"</div> <div> </div> <div>이렇게 되면 소코비아 협정도 매우 판단하기 힘들어지는거죠. 불합리한 협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 현실이라면 120개국여가 찬성할 정도로<br>필요한 법안일 수 있는 것이 되고, 어이없게도 캡틴의 뚝심이 잘못된 길로 질주하며 나아가는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는거죠. </div> <div> </div> <div>시빌워는 수작입니다.</div> <div>디즈니가 애니메이션부터 실사영화까지 이런 이중적인 영화구성을 너무 잘해요. 액션 히어로 무비로 보고싶은 사람은 그렇게 볼 수 있고,</div> <div>정신적인 가치가 극렬하게 충돌하는 것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또 그런 것을 보여줍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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