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div><br></div> <div>너가 날 스토커로 치부하던 그날 이 후 두번째 맞는 가을이다</div> <div><br></div> <div>연애가 처음은 아니지만 내 모든걸 바치고 하루에 몇 시간 못 자더라도 웃고 힘낼 수 있는</div> <div><br></div> <div>너는 내게 그 모든 존재였다.</div> <div><br></div> <div>너가 그 남자 손을 꼭 잡고 세상에서 본 적 없는 그 표정으로 내 존재를 부정하는 순간 그 날</div> <div><br></div> <div>너는 내게 모든 걸 빼았아 갔다.</div> <div><br></div> <div>처음 3달은 잠을 못 자고 그 후 3달은 하루종일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div> <div><br></div> <div>그 다음 6개월은 진짜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았다</div> <div><br></div> <div>그 덕에 나는 생각보다 내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인생에 있어 이 사회에 있어서 가장 최하층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에게 웃으면서 전화하고</div> <div><br></div> <div>이제 그만 하라고 쓴소리도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죽기에는 무서웠다.</div> <div><br></div> <div>거의 1년넘게 팽개쳐버린 인생살이에 그래도 걱정해주는 이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오늘 낮에 너는 무심코 내게 오빠 담배는 끊었어요? 요즘은 어때요? 빨리 여자친구 만드셔서 보란듯이 살아야죠</div> <div><br></div> <div>이 한 마디에 나는 오랜만에 가슴 시리도록 울컥했다</div> <div><br></div> <div>이런 감정을 느낀적은 정말 오랜만이라 처음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냥 웃으면서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누굴 좋아해라고만 했지만</div> <div><br></div> <div>지금 이 밤에도 몇 시간씩 내 머릿속을 울리는 너의 한마디는 말 이상의 참 따뜻한 무언가 이었다</div> <div><br></div> <div>그 긴 시간내내 가끔씩 안부를 전하던 너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참 고마운 존재인것 같다.</div> <div><br></div> <div>풀지 못 한 숙제가 너무나 많이 쌓여 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이것들이 1~2달이 걸릴지 6개월이 걸릴지 그 이상이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다</div> <div><br></div> <div>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 한 그날 너 앞에서 당당히 서고</div> <div><br></div> <div>너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싶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