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헌팅만큼 매혹적인 만남의 방법은 드물다. 왜냐하면 자신의 이상형과 가장 근접한 상대를 선택권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상 헌팅을 시도해보려 해도 자꾸만 망설여지게 된다. 헌팅의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실패라도 한다면 괜한 자존심만 구겨지는 꼴이 되니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헌팅을 회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젠 안심하고 헌팅을 해도 된다. 왜냐하면 설문조사 결과 남자의 95% 이상, 여자의 65% 이상이 헌팅의 대상이 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겠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헌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로 축적된 긍정적인 이미지와 용기, 자신감이 필요하다. 헌팅의 기본적인 방법으론 직접 말을 거는 방법과 쪽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직접 말을 거는 방법
만약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했다면 꾸물대지 말고 동태 정도만 파악한 후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직접 말을 건다. “저 잠시만 요.” 일단 이런 식으로 상대방에게 정지 신호를 보낸 다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런데, 연락처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상대방이 머뭇거리는 찰나 휴대폰을 꺼내 들고 꼭 상대방이 연락처를 가르쳐 줄 것 같은 포즈를 취한다. 이 땐 두려워하지 말고 설사 상대방이 말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적극성을 보여라. 

2.쪽지를 전달하는 방법
쪽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상황이 변변치 않을 때(직접 말을 걸기 곤란한 상황) 자신의 연락처와 메일주소가 담긴 쪽지를 상대방에게 건네주고 나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이든 크게 상관없지만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 되는 것 보다 연락처를 받아 연락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실전사례1.
직접 말을 거는 헌팅 
시내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어떤 여자 분이 저에게 다가와서는 말을 걸더군요.(헌팅의 핵심: 용기와 자신감) “저 실례지만, 잠시만 요” 부끄러운 듯 반쯤 고개를 숙인 그녀는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다음 말을 이어 가더군요.(숙달되지 않은 이러한 포즈가 오히려 더 진심에 가깝게 느껴진다.)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연락처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 휴대폰 폴더를 열고 이미 제가 가르쳐 줄 것처럼 행동하는(선수치기: 갈등의 범위를 최소화 시키는 기술) 그녀의 행동에 저 또한 얼떨결에 저의 연락처를 가르쳐 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스타일 좋은 그녀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헌팅성공의 전제: 자기계발로 축적된 긍정적인 이미지) 몇 시간 후 그녀에게서 문자가 오더군요. “연락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자를 받자마자 제가 먼저 연락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그 날은 하루 종일 붕 떠있는 기분이었습니다.(헌팅을 당했다는 사실만으로 흡족하다.) 친구들에게 당연히 자랑했죠! 그리고 그런 그녀의 용기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P군 26세 학생-

실전사례2.
쪽지를 이용한 헌팅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몰라도 제가 그토록 바라던 이상형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헌팅의 장점: 광범위한 선택권)그래서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그녀에게 접근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떨린 나머지 식은땀이 다 나더군요.(헌팅의 공통성: 누구나 떨린다.) 지하철 안은 사람들이 많아 직접 말을 걸긴 힘들 것 같았습니다.(상황 판단 없이 무조건 접근해선 안 된다.) 그래서 쪽지에 “용기 하나 믿고 이렇게 쪽지를 보냅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연락 기다릴게요.” 란 말과 함께 저의 이름과 연락처, 메일 주소(메일로 연락이 올 확률이 더 높다.)를 적어 수줍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제가 건네 준 쪽지를 받아 들더군요. 서로가 난감한 상황이라 일단 저는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주위의 시선이 많은 장소에서는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알아야 한다.) 약 일주일 후 한 통의 메일이 오더군요.(연락처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연락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 1주일 정도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 바로 그녀였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만날 수 있었고, 행복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기와 자신감이 운명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K군 25세 직장인-

사실 헌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먼저 말을 걸었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연애를 시작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헌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상대방 보다 낮은 입장이라고 자신을 비하 시킬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런 소심함 때문에 그 동안 놓쳐버렸던 이상형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약간의 용기와 자신감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팅이다. 당신도 헌팅에 한번 도전해 보지 않겠는가? (연애컨설턴트 송창민)

한경닷컴 bnt뉴스 [email protected]

호오..헌팅해도 안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