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6개월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div>오늘 제가 샤워하고 있으니까 아들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실과 욕실을 왕래하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욕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저를 구경하더군요. </span></div> <div>(화장실에서 엄마 일 보는 것, 엄마 샤워 하는 것 구경이 취미인 ㅂㅌ유아 ㅎㅎ)<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간이 흘러, 제가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물기를 털고 있었거든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또 욕실문을 열더군요. 또 구경왔나 싶었는데 이번엔 손에 수건을 쥐고 있는거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더니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제게 수건을 건내주더군요. 완전 깜놀...  씹덕사 당할뻔 했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이 많이 늦어서 엄마, 아빠랑 단어 몇개 정도 밖에 못하는 녀석인데 가끔 이런 행동 보여주면 심쿵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 고집도 많이 피우고 듣고 툭하면 길바닥에 드러눕고 그래서 정말 육아가 힘들때도 많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 이런 치명적인 어필을 하니 이쁘다 이쁘다 하고 키우게 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기서부터는 요즘 우리 아들 26개월 기록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것을 의식해야만 열심히 글을 쓰게 되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염치 없지만 오유 게시판을 빌려 글을 씁니다. 일본 거주중이라 일본 캐릭터나 일본 물건 이름이 나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키는 88cm 몸무게 13.4kg</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점프는 못하지만, 꽤 빠른 속도로 잘 뛰어다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모차 밀기, 수트 케이스 밀기 등등 바퀴 달린 물건을 밀고 끌고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혼자 계단도 잘 올라가고 내려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아주 좋아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동차, 버스, 기차, 비행기, 헬리콥터를 사랑함. 완전 흥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동차는 "부-부-" 버스는 "바시", 기차는 "슈슈포포", 비행기는 "히코우키", 헬리콥터는 "헤이콥타" 라고 부름.</span></div> <div><br></div> <div>말은 잘 못해도 앙팡만 캐릭터, 동물 이름 대부분 알고 있음.</div> <div>그림 보며 도킨짱 어디있어? 코끼리 어디야? 하고 물으면 다 찾아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도 제목만 이야기하면 다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함.</span></div> <div>동화책에 좋아하는 구절은 외우고 있어서 자기가 할줄 아는 말이 나오는 곳은 읽어주기 전에 자기가 먼저 큰 목소리로 말함.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음악을 사랑하는 녀석.</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은 잘 못해도 박자 음정은 정확. 어눌한 발음으로 몇몇 노래를 부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튤립, 이누노 오마와리상, 슈베르트의 자장가, let it go, 생일 축하 노래 등등 특히 좋아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모유 수유중. 엄청나게 쮸쮸를 사랑하기 때문에 감히 젖을 뗄 엄두를 못내고 있음.</span></div> <div>평일 낮엔 직장에 나가므로 밤과 휴일만 수유. 엄마 얼굴을 보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빠이빠이"라고 외치며 젖을 찾아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인지 별로 밥을 많이 안 먹음. 밤에 잘때도 2-3번은 깨서 꼭 젖을 빨고 자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인이 거부할때까지 먹일 예정.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쌀밥이랑 야채는 질색을 함.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생선구이. 흑식초맛 모즈쿠, 야쿠르트.</span></div> <div>빵, 우동도 좋아하는 편. 간이 센걸 좋아함 ㅠ_ㅠ 그닥 많은 양을 먹지는 않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끄럼틀, 그네, 모래놀이, 자전거타기를 아주 좋아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놀이는 좋아하지만, 샴푸는 질색을 함.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머리카락 자르는 것도 기겁을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 코딱지 파기 기술을 습득해 툭하면 손가락이 콧구멍 속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양치질도 아주 싫어함. 애 아빠랑 내가 둘이 애를 붙잡고 겨우 양치질을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양치질 노래 동영상도 보여주고, 동화책도 보여주고 하면서 하는데 그닥 효과는 없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마트폰을 사랑함. (애한테 스마트폰 나쁘다고는 하지만, 내가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인지 액정 화면에 버튼 비슷하게 생긴 것만보면 손으로 누르고 슬라이드 해보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완전 초현대판 인간. 컴퓨터 자판 누르고 마우스 움직이는 것도 완전히 좋아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림 속의 음식을 먹는 시늉을 함. 엄마랑 아빠도 먹여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화책 보면서 "엄마한테 사과 먹여줘" 하면 그림속의 사과를 잡아다 엄마 입 속에 넣어줌. 졸귀 ㅎ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가 아빠랑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있지 못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득달같이 달려와서는 떼어놓고 자기가 엄마랑 포옹해야함. 질투 대마왕. 이것도 졸귀 ㅎ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 뽀뽀. 라고 하면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입뽀뽀해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배변훈련은 시작하지 않고 있음. 본인도 그닥 관심 없는 듯.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36개월정도 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만 엄마 아빠가 화장실 갈때마다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서는 자세히 관찰함. 그리고 본인이 꼭 물을 내려야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건식 화장실이라 아기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기 좋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아지, 고양이, 말, 염소, 토끼 등등 동물을 아주 좋아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만 우리 아들이 다가가면 동물들이 겁에 질려 먼저 도망감. </span></div> <div><br></div> <div>어른 되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만 해도 좋으니 본인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고... 그냥 건강하게만... 커줬으면 좋겠네요.</div> <div>직업상 워낙 힘든 상황에 쳐한 분들을 많이 만나니 건강히 별탈 없이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