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산과 삼성 경기를 봤습니다.
3회에 14대1인 상황에서 삼성 박해민 선수가 도루를 했고, 두산 니퍼트 선수가 도루 한거 가지고 제스처를 취하며 화를 내더군요. 결국 박해민 선수는 사과를 했고요.
정확한 상황 설명을 덧붙이자면 점수가 많이 난 상황이니 삼성에서 먼저 내야수비를 뒤로 빼서 도루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두산 역시 삼성 수비 변경을 보고 도루 수비를 하지 않았고, 이때 박해민 선수가 도루를 한것이 문제가 된 겁니다. 이 모든 상황은 점수가 많이 벌어진 상태에선 도루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야구 불문율 때문에 벌어진 거구요.
두산이나 삼성이나 이게 무슨 개ㅈ같은 불문율인줄 모르겠습니다. 그 얘기인 즉슨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면 대놓고 열심히 플레이 하지 않겠다는 ㅈ같은 직무유기 마인드 아닙니까? 아니 그 어떤 프로선수가 점수 차 많이 벌어졌다고 대충 뛴답니까? 관중들은 최고의 최선의 플레이를 보려고 제 돈 다주고 시간내서 경기장에 온건데, 그따위로 할거면 차라리 다음 부턴 점수차 몇점 이상이면 콜드플레이로 끝내고 돈을 50프로 이상 환불해 주던지.
홈런을 치고 나서 그 공을 감상하지 말고 빨리 뛰자 등의 경기템포와 관련된 불문율은 얼마든지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다 하지 않는것이 불문율이라니, 참 어이가 없고 이딴 스포츠를 관람하는 내가 한심해집니다.
ㅈ같은 불문율 안 없어지면 저부터 KBO 보이콧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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