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유의 안철수 비난여론이 기세가 대단한데
이게 단순히 안철수의 최근발언에 대한 문 지지자들의 정서적 반발로만 읽기 어려울 정도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걱정스러움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지난 2012년 대선 때와 매우 흡사하다고 느끼는데
당시 계획적으로 안철수와 문재인 사이를 이간질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었음
덕분에 문재인이 안철수의 지지세력을 온전히 받아내지 못했고, 나는 이것이 대선패배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함
당시 생긴 양측 지지자들간의 감정의 골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자, 생각해보자
안철수와 문재인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분열시켜서 이득을 얻는 세력이 과연 누구일까?
안철수를 탈당시킨다? 안철수 지지세력과의 공조 없이 총대선을 승리할 수 있을까?
혹은 안철수를 이대로 안고간들, 문 지지자들로부터 안철수가 그렇게나 마녀사냥 당했는데 과연 안 지지자들이 다음 대선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와 문재인을 찍어줄까?
물론 이러한 비판여론의 가장 큰 원인제공은 안철수 본인이 했다고 봄
다만 지금의 분위기가 결코 문재인이나 민주당에 득될 것이 없으니, 이를 통해 이득을 보는 이들이 과연 누구인지를 떠올려보자는 것임
최근 문재인에 가깝다고 여겨져온 개혁파 의원들까지 나서서 재신임 투표는 당 분열을 야기할 뿐이다, 제발 좀 뭉치자고 주장하기 시작했음
나는 그들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같은 맥락에서 합리적인 오유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