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한 여름 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밤에 잠두 안오고 해서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서담배 한대 피우고 있는데,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이목소리와 어머니인듯한 모자지간이 서로 대화를 하는것 같았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이 아파트로 이사 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있던 때였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암튼...저 모자 지간도 더워서 베란다로 나와서 바람을 쐬고 있는 중인가 보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라고별 대수 롭지 않게 생각햇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몇일동안 무더위가 계속 됬고, 그때 마다 베란다로 나가서 바람을 쐬고 있으면 윗집에 그 모자 지간도 나와 있는지 목소리가 들렸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말이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가만히 모자 지간 얘길들어 보니.</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엄마 : 우리 영철이 오늘은 뭐 하고 지냈어? <br>영철 : 오늘은 계속 엄마 기다렸어. <br>엄마 : 아이구 착해라~</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뭐 이런 식의 대화들 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래서 엄마가 일나갔다가 늦게 돌아 오나 보다뭐....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렇게만 생각 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건. 엄마와 아들의 대화할때 목소리 톤이 일정하는 거였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감정이 하나도 석이지 않은 그런 냉냉한 대화 였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한번은 새벽에 윗집에서 큰소리가 들렸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이울음 소리가 들리는걸봐서는 엄마가 아이를 혼내구 있었던거 같았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러면서 엄마의 울음 소리도 들렸다가... 웃는 소리도 들렸다가.... 이상하게 생각은 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러다 이사온지 몇일후에. 인사도 할꼄 이웃집 사람들한테 떡을 돌리게 되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우리집이 13층이었고. 아래집 윗집 뭐 이정도만 돌리려고 떡을 준비해서 한집한집 갖다주면서 인사하고 다니다가 결국 윗집까지 오게 되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이참에 아이 얼굴도 보구 엄마 얼굴도 보고 잘됐다고 생각 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윗집앞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한참이 지났는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분명 방금 전까지만해도 사람 목소리가 들렸는데?</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마도 내가 누군지 몰라서 그런거 같아서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랫집이사온사람인데요 떡좀갖고 왔거든요~~좀 드세요~</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3~4분 지났나. . .  아이의 엄마 인듯한 사람이 나왔다. <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정말 그 문이 열리는 순간.....</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악취가 진동을 하고....비릿한 피비린내도 나고 엄마라는 사람은 한번도 씻지 않은듯햇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떡을 받으려고 내민 손에는 손톱이 죄다 뜯겨 있었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눈엔 초점 하나 없는눈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래도아이의 엄마는 반가운지.... 고맙다고 웃어줬다. 난 나름대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려 노력 하고 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때</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2칸 건너 사시는 한 아주머니가 현관문을 살짝 열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빨리 이리로 오라고 막 소리를 지르며 손짓을 하는것이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거기 있지말라고... 이리로 오라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난 어리 둥절했다....아파트가 복도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순간 딱 생각 난게...</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이거 뭐가 잘못된거 구나...</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이도 안보이고... 그 엄마는 계속 웃고 있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정말 다리가 꼼짝안고 움직이지도 않았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간신히 간신히 다리를 움직여서 그 아주머니네 짐으로 향해 몸을 돌리는 순간...</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윗집에사는 엄마의 입에선 이런 말이 나오고 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이의 목소리로......</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형 가지마... 엄마랑 나랑 같이 놀아..."<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우리 영철이 조용히 안해!!"</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엄마 죄송해요.. 형... 가... 지.... 마.... 이히히히히히.....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이런 말들은 아이의 엄마 혼자 내 밷고 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너무 무서워서 엉금엉금 기다시피 아줌마네 집으로 갔는데, 그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아까 그 집앞에서 내가 말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꼬마아이가 나를 그 집안으로 떠밀고 있었다고</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 하셨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그 일 후로 베란다로 나가면 윗집 에선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br><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span>"영철아....형도...데...려...와.....형도 데...려...와...."</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p><br><div>출처 - 티스토리 무서운 이야기</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