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취업준비 하다가 결국은 공무원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대기업 들어가려고 노력했는데 학벌에 학점에 그나마 해도 오를 기미가 없는 토익 점수에...
솔직히 많이 지쳤습니다


서류도 통과 못하는 주제에 인적성에 면접에 넘어야할 고비가 너무 많네요
특히 여자라서 더 고민이 큰거 같아요
여자는 잘 안뽑는다 여자는 취업하기 힘들다
 어떤 직무를 쓰던 여자는 많이 뽑지도 않고
들어가고 나서도 미래가 없고
애 낳으면 퇴사해야 된다 이런말 지겹네요

 25살...
어떻게 보면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믿고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공무원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었는데
취업준비 하면서 저는 회사에 맞는 인재가 아니라는게 자꾸 느껴집니다

성격 활발하고 도전적이며 술도 좋아하고
여러가지 알바도 많이해봐서 온갖 진상 다 만나보며
영업이든 뭐든 사회생활 잘할 자신 있었는데

그런 회사원이 되는 과정에 전 그냥 맞지 않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취업준비 하다가 안되서 공무원 준비하는 패배자 라는 인식이 너무 싫었지만
길게 생각해서 헬조선에선 여자는 공무원이 답이네요
취업준비에 너무 지쳤어요

스펙도 밀리지만 그건 둘째치고 자소서라는 상대적 평가에 제가 잘할 자신도 없네요

도피성 이긴 하지만 수능공부한다 생각하고 고향집으로 돌아가서 1년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려구요
내년에 다시 돌아왔을때 합격했다는 글 남기고 싶네요!!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