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래되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해봅니다. <div>어린시절, 방학때면 할머니네 집에서 </div> <div>개구리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시골 친구들과</div> <div>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던 때가 있었지요.</div> <div><br></div> <div>그날도 여느때처럼 개울가에 가서 송사리도 잡고</div> <div>놀고 있는데 그때 1살 위였던 동네 형이 산에 가서 </div> <div>정글체험 놀이를 하자고 하더라고요..</div> <div>그때 타잔놀이나 인디아나 존스놀이에 빠져</div> <div>왠지 모험을 하고 싶어 다같이 따라나섰죠 저까지 4명이서 말입니다.</div> <div>등산하는 산이 아니었기에, 등산로는 물론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었음에도기 때문에 </div> <div>저희는 덤불을 헤치면서 열심히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한참 올라가던 중, 앞서가던 형이 우물이다! 라고 소리치면서 </div> <div>달려갔기 때문에 저도 정글이나 모험 중 물을 만난 사람인 느낌으로</div> <div>와~ 하면서 달려갔었어요. </div> <div>그래서 물을 먹으려는데 그 물이 손에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한 위치인 겁니다.</div> <div>그런데 그 형이 한모금 먹으며 야 정말 맛있다. 조금만 더 뻗어봐 조금만 더</div> <div>라고 해서 손을 막 뻗는데 뒤에서 00이 미친놈아! 라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div> <div>함께 온 3명이 저를 쳐다보면서 한껏 상기된 얼굴로 씩씩대고 있는거에요.</div> <div>그래서 얘들아 일루와 물먹자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우물은 없고</div> <div>시퍼런 낭떠러지만 있더라구요.</div> <div>그 산은 오르지 않는 산이라 우물같은건 있지도 않았고요. </div> <div><br></div> <div>그 일이 있고 저는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몸이 막 저릿저릿 하더라고요</div> <div>어느날은 두 팔이 저리고 다리가 저리고</div> <div>배도 저린거같고 목도 막히고.. 그렇게 며칠을 지나고 할머니께 물어봣어요</div> <div>이런일이 있었는데 몸이 자꾸 저리다구요.. </div> <div>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소금을 막 치시더니 이상한 약을 먹고</div> <div>어디서 부적을 가져오셔서 사방에 붙이고 제 몸에도 붙이시더니</div> <div>한숨 자고 일어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일어났더니</div> <div>몸이 개운하게 괜찮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애기귀신들이</div> <div>쫓아와서 밤마다 제 몸을 베고 함께 잤더라는.....ㅎ</div> <div>예전에 그 낭떠러지에 갓난아이를 버린 일이 많았다고 하네요</div> <div>아이들 귀신이라 나쁜 마음은 없지만 사람이 그리워서 따라온 것 같다고</div> <div>왠지 마음이 안좋아져서 열심히 기도하고 왔던..기억이 ^^</div> <div><br></div> <div>그 때나 지금이나 하늘나라에서 저를 보살펴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잘 살고 있네요.</div> <div>그 기억을 되짚어보면 할머니가 자꾸 그립네요. </div> <div>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