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서울시에서 두발규제 완전히 없앤다고 여기도 그렇고 인터넷 뉴스에도 많이 보이던데</div> <div> </div> <div>생각나는썰이 있어서 써봅니다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br><br>나도 15년전에 중학교입학했으니까 정말 두발규제나 용모에관한 단속이 말도안되게 심했을때 학교다녔는데<br><br>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진짜 우리동네에서 두발규제나 용모규제가 가장심한 학교였어.<br><br>어느정도였냐면 발목양말도 못신고 색깔이나 무늬있는 양말도 못신게했었어...<br><br>아직도 기억나는게 남자 머리규정이 옆머리와뒷머리 구렛나루는 남지기않고 쳐올린다였고<br><br> 심지어 앞머리도 눌러서 눈썹에 닿으면 안되는 규정이였어<br><br> 여자애들 규정도 다르지않았고 머리묶었을때 조금이라도 볼옆에 머리흐르면 가차없이 잘라버리는정도로 심했고<br><br> 나중3땐 여학생들 단발령도 내렸었어 한달간...<br><br>그 시절에 생각나는썰이 하나 있어서 적어봄.<br><br>나 중3땐데 우리학교에 학생부 선생님중에 별명이 오로치마루인 여자 가정선생님이있었어<br><br>40대 중반에 진짜 요즘유행하는 처키뱅머리스타일에 와인색으로 브릿지를 한 엄청난 외모의 소유자였는데<br><br> 학교에서 특히 여자애들 머리단속으로 유명했어. <br><br>어느정도였냐면 쉬는시간에 복도에 가위를들고 돌아다니다가 규정에 어긋나는 여자애가있으면 그자리에서 잘라버려<br><br> 그것도 한쪽만...<br><br>근데 그땐 학교내 체벌이나 그런게 당연시 여겨지던 시절이였고 <br><br> 우리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두발규제완화해달라니까 <br><br> 두발규제 완화해서 성적이 오른다는 증거를 가져오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개소리를 시전했어. <br><br>그리고 그땐 또 부모들이 그저 애들 쥐잡듯이 잡아서 특목고만 잘보내면 좋은학교라 전혀 그런발언이 문제가 안됐지.<br><br>오히려 우리학교 교장 좋다고 자기네 학교로 모셔와야한다는 다른학교 학부모들이 넘쳐났으니까...<br><br>그러다가 나 중3때 한번 일이 터졌는데 내눈으로 똑똑히 본거라 잊혀지지가 않는다.<br><br>중3때 6교시가 끝나고 종례시간에 어김없이 학생부 선생들이 두발규제를 하러 반을 휘젓고 다녔는데<br><br> 우리반의 맞은편(학생이 워낙많아서 교실이 복도양쪽으로 있었어.)교실이 그 오로치마루가 걸린거야.<br><br>그반 여자애들은 이미 죽은거지뭐...<br><br>우리반 검사가 일찍 끝나서 복도 유리창으로 구경하는데 역시나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가위로 잘라버리더라고...<br><br>근데 알겠지만 중3이면 사춘기에 얼마나 외모에 예민할 시기야.<br><br>당연히 머리가 잘린 학생들은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선생님이 무서우니까 말한마디 못하고 앉아있었지.<br><br>근데 그때 그반 담임선생님이 부임한지 몇년안된 한문과목 여자선생님이였는데 굉장히 좋은 선생님이셨어.<br><br>보다못해 그 가정선생님을 말린거야. 아무리 애들이 두발규정을 안지켜도 걸리면 내일까지 잘라오라고 해도되는데<br><br> 그자리에서 그렇게 애들 머리를 잘라버리면 애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겠냐면서 그 가정선생님을 말린거야.<br><br>거기서 이제 일이 터진거야.<br><br>그 가정선생님이 갑자기 어디 선생된지도 몇년안된게 건방지게 선배가 하는걸보고 애들앞에서 말리냐고 그러면서<br><br> 쌍욕을 퍼부어. 근데 그 한문선생님도 지지않고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따지고들어갔어.<br><br>그랬더니 너 따라오라면서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는거야.<br><br>그 한문선생님은 그손을 뿌리치면서 그렇게 당당하시면 애들앞에서 하시지 왜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하냐고 난리가났고<br><br> 가정선생님이 알겠다고 그럼 멱살안잡겠다고 하고 교무실로 오라고 둘이 교무실 들어가자마자<br><br> 가정선생님이 한문선생님 뺨을.....거의 고막 나갈듯이 후리더라.<br><br>그다음엔 뭐 머리채잡고 다른선생님들 뛰어와서 말리고 아수라장이됐지...<br><br>남학생들은 보통 방학만하면 안잘라도 되니까 방학때까지 엄청 버티지 맞으면서도<br><br> 우리학굔 방학식 하는날 남학생들 운동장에 모아두고 바리깡으로 한쪽씩만 밀어버리는 학교였어..<br><br>선배들이 있던 운동장에 시커먼 덩어리들이 있어서 뭐지 신발주머닌가 해서 봤더니 머리카락 뭉탱이더라.<br><br>참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이 머리좀 기르는게 뭐가 문제가 되는거고 그게 성실과 무슨연관이 있는지 정말 모르겠어.<br><br>머리 짧다고 나쁜짓 할애가 안하는것도 아니고 머리길렀다고 성실한애가 나빠지는것도 아닌데...<br><br>그냥 자기들 입맛대로 애들 자유 최대한 억압해가며 애들 다루기 쉽게 만들려고 그렇게 폭력적으로<br><br> 단정이라는 이름하에 애들 인권을 유린했던거 같기도해.<br><br>그냥 생각나서 써본 썰이야</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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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9/27 20:49:47 121.140.***.58 빵깨두무구
504290[2] 2018/09/27 20:52:34 211.36.***.50 ㅋㄴㅋㄴ
731461[3] 2018/09/27 20:55:53 117.111.***.148 뒤집기한판
395731[4] 2018/09/27 21:02:26 211.199.***.215 아혼
534325[5] 2018/09/27 21:34:03 121.190.***.187 악당마녀
12904[6] 2018/09/27 21:41:17 210.183.***.97 이슬빛
78179[7] 2018/09/27 23:01:51 180.68.***.235 착한궁디Lv19
736686[8] 2018/09/27 23:02:17 220.84.***.227 베오베상주녀
107439[9] 2018/09/27 23:21:30 124.62.***.27 익명0518
134739[10] 2018/09/28 00:06:34 223.39.***.236 독거미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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