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입니다.</div> <div><br></div> <div>고1때 외국으로 이민가서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였어요.</div> <div><br></div> <div>늦게 이민 간 거라 영어를 잘 못 해서 한 학년을 꿇었기 때문에 같은 학년 애들이 다 한 살 어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중에 진짜 잘 생긴 호민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 집 이야기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까불까불 하면서도 형아형아 하면서 잘 따르던 녀석이라 친하게 지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라서 밖에서 잘 안 놀고 서로 집에 놀러가서 놀곤 했는데</div> <div><br></div> <div>그 날도 (금요일) 같은 학년 동생 두 명하고 호민이 집에 놀러갔어요</div> <div><br></div> <div>밤새 놀기로 한 날이라 신나서 놀러가긴 했지만 한 편으론 걱정도 기대도 됐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들 뿐만 아니라 한인들 사이에선 귀신들린 집이란 이야기가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주로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나 놀러간 사람들이 겪은 일들이 많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집 가족들은 우리 가족이랑도 친해서 이야기 많이 들었었는데 </div> <div><br></div> <div>1년 계약으로 들어간 집이라 계약만 끝나길 기다리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녁 즈음 동생 녀석들과 같이 놀러가서 저녁을 먹고 2층 호민이 방으로 가서 놀았습니다</div> <div><br></div> <div>호민이네 아줌마가 요리를 굉장히 잘 하셔서 (한인들 사이에서 유명했어요) 배 부르게 맛있게 먹고</div> <div><br></div> <div>방에 올라가서 애들이랑 게임방송도 보고 (당시 외국에선 도타라는 게임이 유명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수다도 떨고 보드게임도 하고 잘 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12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에 볼 일이 보고 싶어져서 나갔는데 같이 놀러갔던 동생1이</div> <div><br></div> <div>자기도 볼 일 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방을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2층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호민이 형인지 누난지 사람이 샤워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br></div> <div>많이 마셔서 급하기도 하고 해서 동생1과 1층 화장실로 가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div> <div><br></div> <div>1층은 불이 다 꺼져있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다들 주무시는구나 싶었죠</div> <div><br></div> <div>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동생1도 볼 일 보고 올라가려는데 부엌쪽에 불이 켜져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내려올 때는 분명 꺼져있었던 것 같은데 계단 옆 쪽이라 못 봤었구나 하고 넘겼습니다.</div> <div><br></div> <div>부엌은 계단 올라가는 쪽에서 문이 보이긴 했는데 내부는 보이지 않는 구조였습니다</div> <div><br></div> <div>뭔가 도마에 칼질 하는 소리와 볶는 소리가 들려서 아주머니가 내일 아침을 미리 준비하시나 생각하고 </div> <div><br></div> <div>그냥 올라가려는데 아줌마가 부엌에서 </div> <div><br></div> <div>"간식거리 좀 챙겨줄까??? " 하고 물으시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괜찮아요~ 하고 부엌 너머로 대답하고 올라왔습니다</div> <div><br></div> <div>방에 들어와서 호민이한테 어머니가 내일 아침에 엄청 맛있는 거 해주시려나보다 ~ </div> <div><br></div> <div>이 시간에 요리하시고 죄송해서 어떡해~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호민이 녀석 의아하단 표정으로 그럴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div> <div><br></div> <div>부엌에 불 켜져있고 아줌마가 "간식거리 챙겨줄까?" 하고 물어보셨다고 이야기하자</div> <div><br></div> <div>호민이가, "우리 엄마 얼굴 직접 봤어?"</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냥 부엌에서 큰 소리로 물어보시더라 했고 동생1도 옆에서 목소리만 들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호민이는 창백해져서 그럴 리가 없다고 방을 나서더군요</div> <div><br></div> <div>저도 궁금해서 따라 나서서 1층으로 내려가니 거짓말 같이 부엌 불이 꺼져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부엌에 들어가서 불 켜니 물기하나 없더군요... 분명 칼질하고 볶고 하는 소리 들었는데...</div> <div><br></div> <div>실제로 이런 일을 겪으니 너무 놀랍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div> <div><br></div> <div>멍해져 있는데 호민이가 가자면서 날 끌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분명 요리하는 소리도 들리고 불도 켜져 있었는데..." 라며 제가 중얼 거리자</div> <div><br></div> <div>아줌마는 저녁 차려주시고 친구분 집에 놀러가서 아직 안 오셨다고 호민이가 말해줬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그 뒤로 한 시간쯤 지나니 차 들어오는 소리 들리고 아직 안 잤니~ 하고 방에 들르셨구요...</div> <div><br></div> <div>호민이는 가끔 그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섭거나 신기한 일들을 늘 겪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겪으니 무섭지도 않고 놀랍더군요</div> <div><br></div> <div>그치만 조금 뒤 생각해보니 소름이... 정말 신기하면서도 무서웠던 기억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가의 한마디 :</div> <div>[ 그 집의 이상한 일들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겪은 건 이것 뿐이네요.. 자주 놀러갈 걸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