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밥을 차리러 갔습니다. <div>차에 도착하자마자 냥냐냥~~ 소리가 들립니다.</div> <div>수다쟁이 냥이의 소리입니다.</div> <div>헤헤...</div> <div><br></div> <div>저는 밥과 그릇과 테이프를 열심히 뒤적뒤적...꺼내서 주섬주섬...</div> <div>그릇에다 <strike>사료를</strike> 곡식을 붓고..</div> <div>아참, 사진 찍어야지!</div> <div>(사진 찍는 걸 잘 까먹어요.)</div> <div>사진을 찍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약간 더러븐 그릇들은 씻지 않은 그릇입니다.</div> <div>밥은 새 그릇에 위생적으로 담습니다.</div> <div>묘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뚠뚠청년네 식당.</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49005886b1bd10b9ba4c0aa960f4bf8e6e0dd5__mn553209__w733__h692__f111357__Ym201606.jpg" width="733" height="692" alt="26-1.jpg" style="border:none;" filesize="11135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밥 비비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저러고들 있네유.</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다쟁이 누나(혹은 형, 오빠, 언니?)가 기다릴 동안</div> <div style="text-align:left;">옆에서 동생 칡이도 서서 기다리던데....</div> <div style="text-align:left;">핸드퐁 사진기 켜는 동안 중학생 칡이는 그새 어디론가 가고 없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는 아니고 제 차 밑에서 노란 냥이가 밥묵는 중이라 그거 보러 간 거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490059bc1ea5defec84397bf5ad34dfaaaba09__mn553209__w723__h352__f51095__Ym201606.jpg" width="723" height="352" alt="26-2.jpg" style="border:none;" filesize="51095"></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다쟁이 냥이는 노란 대모냥이가 제 차밑에서 밥을 먹자 </div> <div style="text-align:left;">안 오고 냥냥거리기만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왜냐면 노란 냥이가 으르르...하면서 못 오게 하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할 수 없이 수다쟁이 공부방으로 밥상을 차려서 갖다놓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동안 칡이는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 바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49006011e05d0307174a27b5fc125add20e622__mn553209__w740__h555__f71930__Ym201606.jpg" width="740" height="555" alt="26-3.jpg" style="border:none;" filesize="71930"></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냥이는 음... 수다쟁이 냥이가 밥을 먹는 차 밑으로 들어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뭐, 그런 갑다, 하고 저는 다른 밥을 또 비빕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 고등어냥이나 흑백냥은 비슷한 무늬가 많아 </div> <div style="text-align:left;">누가 누군지, 몇 마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490061bdb114ae725f42a6a41af9e4f6e78257__mn553209__w740__h555__f74722__Ym201606.jpg" width="740" height="555" alt="26-4.jpg" style="border:none;" filesize="74722"></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헉, 그런데 수다쟁이 냥이가 밥 먹는 사진을 찍으려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기 바탕화면을 눌러 빛을 비추니 흑백냥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다쟁이 냥이를 협박해서 밀어낸 거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490062b93f6779ce824816a1e0bfe41cdbb073__mn553209__w740__h555__f54441__Ym201606.jpg" width="740" height="555" alt="26-5.jpg" style="border:none;" filesize="5444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기분이 안 좋았지만....수다쟁이냥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평소 안 하던 행동을 저는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고등어 냥이 먹던 밥그릇을 홱 빼앗아서 제 차 밑에 밀어넣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픈 냥이 묵으라고 준 환자식을!</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다쟁이 냥 때문에 통조림도 퍽퍽 아끼지 않고 까는 데 이것들이 진짜!</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시무룩해져서 빈 통조림 통을 세척해서 쓰레기장에 버리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으로 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발이 아픈 냥이가 밥 먹고 빨리 좀 나았으면 좋겠는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놈의 고양이들은 전혀 애정이나 동정심이라곤 없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인간 세상과 똑같아서 몸서리가 쳐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나 오늘 웬지 비관적이야.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