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크헉...고양이 밥그릇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다시 한 번 더 촬영.
아니아니...세상에...
제가 테이프 잘 못 붙이는 거 아시고 직접 어떻게 붙이나, 요령을 배우라고 붙여보내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서...저는 사진만 계속 찍습니다.
초록테이프 감은 그릇 옆에 좀 더 큰 투명 테이프 감은 그릇....
물그릇, 밥그릇 하라고 보내셨어요.
총 10개입니다. 제가 길고양이 10마리라고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로 종족 텃세가 심해서 10마리가 절대 다 모이지 않습니다.
많이 모여봤자 4마리까지입니다.
나머지는 들락했다가 날락하는 거지요.
제가 안 보는 사이에 그렇게 왔다갔다 합니다.
10마리인 건 어찌 아냐면, 예전에 사료 요청 글 올릴 무렵, 하루 출근 안 하고 쉬던 날
주차장 쪽에 가서 차 안에 앉아, 뜰에 앉아 오가는 고양이들 세어본 적 있습니다.
책보면서 4시간 밖에 서 있고, 앉아있고 했더니 무려 10마리나 들락날락하더군요.
다 무늬가 달라 알아보기가 쉬웠어요.
최근에 하양+초코렛 색 냥이도 봤으니 11마리네요.
개인적으로 이 초코렛 고양이 정말 예뻤는데 안 보여요. 보고접다...초코야...이름도 벌써 붙였음.
또 읽어보고...
또 읽어보는 포스트잇...
엉엉~~~
사실 나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는 저 말.
멀리서 포스트잇으로 제 인생까지 위로해주시다니..엉엉~~~
그래서 열어보니...
합성첨가물이 안 들어간 100% 우리쌀 누룽지입니다.
담배중에 구운 바나나맛, 또는 누룽지맛 나는 담배가 아프리카 룰라라고 있습니다.
아, 저는 담배 2년 전에 끊었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누룽지맛 나는 담배가 있다는 정도...
그리고 이건 오늘 일요일 새벽, 다 잠든 이른 아침에 출근하면서 밥 주기 전 찍은 고양이 음식들 사진입니다.
동게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밥들 가운데 조금씩 기념으로 남겨둔 것들, 하나둘씩 꺼내서 급식하고 있습니다.
아껴두다가도 결국을 고양이들이 먹어야할 것이니까요.
오메가 쓰리, 털이 윤기가 나게 해줄 거 같은 저 짜먹는 요구르트를 밥위에 짰습니다.
덮밥 완성.
사진이 너무 어두워.
그래도 새벽 5시인데...
고양이가 서 있는 걸 찍었는데 잘 안 보이네요.몇 마리인 거여...
이 사진은 밤에 퇴근하면서 다시 밥주는 사진입니다.
이번에 오메가 쓰리 지방산 말고 통조림을 깐 사진입니다.
통조림 덮밥.
사진 찍는 저는 트렁크 뒤에서 아무 것도 안 보이던데 조명 받는 그릇은 선명하기도 하네요.
이 사진이 뭐냐고요?
크하하하...
바로, 고양이가 제가 새 물을 받아놓자 와서 마신 직후의 사진입니다.
마시는 장면은 귀여워서 쳐다보기만 하다가 사진 찍을 시점은 놓친 거임. OTL
그리고 고양이가 떠난 수돗가.
저 수돗가 옆 바로 저의 차가 세워져 있습죠.
그리고 내일은 이 밥을 줄 예정입니다.다수 동게 친구분들이 중간 보고할 때 정보는 전부 가려달라, 는 요청이 많으셔서
성함도 주소도 거의 가리고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엉엉...고마워서 약간만이라도 밝힌 건디...
위의 상자를 들어올리는데 아래에 있던 상자에 이것이 있었습니다.
묘람용이 아니고 사람용이라고 문자보내주신 동게 친구분...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미안해서 안 먹다가..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더운 날씨에 상하지 말라고 이제서야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오렌지색 상자의 동게 친구분이 보내신 냠냠들 가족 촬영...
찍고나니 너무 꽈 엠티 가서 꽐라된 인간들 촬영한 분위기라 다시 예쁘게 찍습니다.
오늘도 저는 동게 친구분들께 고마음의 마음 무한으로, 머리 조아려, 무릎 꿇고 알립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근디 발 다친 고양이는 오늘 계속 안 보였어요.
내일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