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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게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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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4-05-29
    방문 : 19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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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ream_2534
    작성자 : 타이게라
    추천 : 1
    조회수 : 898
    IP : 39.115.***.20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7/09 22:31:00
    http://todayhumor.com/?dream_2534 모바일
    (스압/궁상주의)꿈에 나타난 동창때문에 몇달째 싱숭생숭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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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추석 홍콩 공항에서 초등학교 시절 같은반 남학생을 봤어요.

     무려 18년 만에요. 


     저는 알아봤는데 그 동창은 저를 못알아봤나봐요. 


     제가 계속 쳐다보다 눈 마주쳤는데 모르는 사람 보듯 황급히 시선을      거두더라고요. 

    꽤 사이가 막 친하진 않았어도 나름 서로 장난도 치고     투닥거리기도 했었는데…ㅎㅎ 

     말을 걸수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인사는 못건냈어요.ㅠㅠ 


     그땐 그러나 싶었어요. 그냥 넘겼어요.    그애는 나를 기억 못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죠. 


     문제는….     2016년 11월30일에서 12월1일로 넘어가던 시점에서     그 동창이 꿈에 나왔어요.


     (그 꿈을 꾸고 새벽에깨서 사촌오빠한테 12월 시작되었으니 한달 잘 견뎌보자는 카톡을 받았거든요.) 






    꿈내용도 이상하긴 했어요. 실내체육관 같은데 난민들 모인것처럼



    돗자리랑 자리 맡아두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 상황도 수재민 마냥



    그러고 있어요. 근데 스치듯 본거 말곤 단 한번도 본적없는 



    성인이 된 그 동창이 꿈에서 나타나네요. 제가 본건 초딩때 모습이 다인데...



    제 옆에 굉장히 친하고 친밀하게 붙어요. 옷차림도 완전 편한차림 


    츄리닝반바지에 목늘어난 흰색티셔츠 ㅋㅋ 

     
    저한테 막 등허리 안마해달라고 조르는 꿈... 



    사실 그 뒤에 약간 민망한 내용도 있지만 그건 자체삭제 ㅎㅎ


     
     
      그때부터 초등학교때 기억이 쫙 살아나네요.


     제가 유독 일상에 관한 기억력이 좋아요. 

     심한 기억은 2-3살때 연년생 여동생이 아기였었던….한 100일정도     정도 되는…모습도 기억나거든요.

     4살때 엄마아빠한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기억나요.


     네…….그 스쳐갔던 동창이 저에겐 나름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5학년때 제가 같은반 남학생 2명을 짝사랑 했었어요. 

     근데 한명은 제가 반 전체에 좋아한다고 오만가지 티란 티는 다 내고 다녔어요.

     그아이를 K라고 할게요.ㅎㅎ 



     한명은 제가 어린마음에 한번에 두사람을 좋아하는걸 스스로가 용납이     안되어서 철저하게 숨겼어요. 


    그렇다고 못되게 군것도 아니고   진짜…..정말로 평범한 반친구 1처럼 대했어요. 


     그 누구도 제가 그 아이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 아이를 P라고 할게요. 



     네 공항에서 스치듯 지나쳤던 아이가 “P”였어요. 


     영원한 비밀이 없다는 명언이 어째서 이런 소소한거까지     들어맞는것인가…ㅋㅋ 


     얼굴이 그때도 잘생겨서 별명이 태사자였었는데      그 얼굴 그대로 잘컸더라고요. ㅎㅎ 



     전에 하하씨가 꿈에서 별씨가 나온다음부터 호감이 급 상승했다잖아요? 


     그게 정말 가능할수도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저도 공항에선 스쳤을땐 별 감정이 없었어요. 


     “그냥 쟤는 나를 기억 못하나보다.”      이러고 말았죠. 


     근데 꿈을꾸고나니 진짜 별 오만가지가 다 기억나더라고요.



    그 당시 감정 일부까지도요. 

    초딩시절때의 K를 좋아하는 티를 다 내놓고 다녔으면서 



     P를 남모르게 슬쩍슬쩍 훔쳐보며 귀엽다고 수줍어하던 기억 


     그리고 P의 어머님과 저희 어머님이 그때 좀 친분이 있으셔서 P도 저도     한번씩은 서로의 집을 오가던 기억 


     서로의 어머님들이 서로 담화를 즐겁게 하시는 와중에    같이 함께 조용히 하교하던 기억    (심지어 P는 장난꾸러기였어요. 반에서 3손가락안에는 들던 까불이) 


     선생님이 짝을 정하실때 2인1개 책상에 여학생들은 혼자 앉게 하고 


     남학생들이 원하는 여학생 자리에 앉을수 있도록 했는데 

     K가 오기를 내심 기다렸는데 K가 움직이기도 전에      첫번째 용기를 낸 남학생이 움직이자마자 두번째인가?세번째로 P가     움직이더니 내 옆자리에 가방 내려놓던 기억 



     물론 저는 좋았지만 좋은티낼수 없었고 P가 내 옆자리에 앉는걸     어리둥절해하던 기억 


     실수로 제 자리에 놓여있던 P의 리코더를 제꺼인줄 착각하고 불었는데 P도    제 리코더를 입에 문 다음에 발견해서 서로 당황하며 사과했던 기억 


     P가 수업시간에 글래머가 자기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반전체를 웃게 만든 기억 물론 저도 엄청 웃었죠. 


     P와 P의 친구들이 청소시간에 저를 따로 부르더니      그때당시는 크게 상처받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유치한 말을 했던 기억 



     “K는 너 안좋아해! 그리고 우리반에 N빼고 너 좋다는 애 아무도 없어!” (N은 다른 남학생 이에요^^) 



     라고 말했는데 K는 그자리에 그때 없었으니 그렇다쳐도      그 자리에 P가 같이껴있었다는 사실로도 상처받아서 집에 갔던 기억 



     그리고 제가 난생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듣도보도못한 특이한 별명이     있었는데 그 별명이 왜 생겼는지 몰랐다가 P에게서 그 별명이 생긴     이유를 조목조목 들었던 기억….


    그외 기타등등이 다 나네요. 



     근데 그때당시 같은반이던 친구들중 유일하게 연락닿는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충격적인 현실을 깨달아서 웃프네요. 



     지금도 연락하는 그 친구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만나 친해졌다는걸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P라는 녀석도 공항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보듯 지나쳤겠죠? 



     마지막으로 본게 중학교 입학직전 엄마 손잡고 P네 집에 놀러갔을때니까요. 



     제 동생은 중학교때 친구도 기억못하거든요. 하하하하     하하….


    그 P라는 녀석…여전히 잘생기고    멋져서 여자 여럿 울리게 생겼던데 


     저는 비오는 날 이제는 20년정도되는 추억팔이 그만하고     궁상 그만떨고 일상복귀하러 가요.  


    이제 몇달간 이상했던 기분 정리하는 차원에서 궁상좀 떨어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10 09:34:01  125.178.***.111  이경78  7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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