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원무과에서 일하는 아재입니다... 친근하게 반말.....괜찮지?
오늘진짜 일하다가 암걸릴뻔 아니 이미 암세포가 생겼을것 같은 일이 생겼어
병원에는 참 어렵게 사시면서 몸이 아파서 입원하신분들이 많아
국가에서는 그분들을 위해 여러가지 복지 정책을 실시하는데, 오늘 어떤 할머니가 입원하시고 퇴원하시면서 병원비 지원을 받게 되었어
서울에있는 ㅇㅇ종합사회복지관 이라는곳에서 300만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는데 이곳에서 암걸릴 상황이 생겨버린거지
원래 이런 지원사업같은경우 환자에게 돈을 직접 주지 않고 지원하는곳에서 병원으로 직접 돈을 주게되어있어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환자가 신청 -> 지원해주는곳에서 승인 -> 환자 및 병원에 공문으로 통보 -> 병원에서 ok 환자에게 돈을 받지 않음 ->
병원에서 환자 퇴원 후 지원해주는곳에 정확히 얼마나왔다 하고 청구 -> 지원해주는곳에서 확인하고 돈을 보내줌
이런식인데 생각보다 절차가 까다롭지? 하지만 이게 맞아 공금을 함부로 쓸수는 없잖아. 우리가 후원하고 기부하고 세금을 내서
모인돈들인데 정식으로 깨끗하게 절차를 밟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런데 00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제 갑자기 덜렁 300만원을 입금시킨거지 물론 전화도 안왔었고, 공문도 도착하지않았어
그래서 할머니가 상담한 번호를 받아서 그 00종합사회복지관에 전화를 했어, 이제부터 그쪽 사회복지사가 어떤식으로 말을했는지 자동녹취된거
그대로 옮겨 적어볼게
"네 안녕하세요 000병원 원무과 000입니다, 혹시 000환자분 관련해서 지원해주신 담당자분 통화가능한가요"
"네 전데요"
"아 다름이 아니라 어제날짜로 300만원이 입금이 되었는데 혹시 이쪽에서 보낸게 맞나해서요"
"아니 그거 어제 전화했는데 왜 물어보시는거죠? 뭐가문제에요?"
"저희쪽은 전화받은적 없구요, 공문도 못받아서요 그리고 300만원 전액지원되는건 아닌데 차액은 어떻게 처리를해야할까요"
"공문안보냈구요 어제 전화했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환자분 병원비보다 지원금이 더 많이 들어와서 이 차액을 환자분에게 지급을 해야할지, 다시 그쪽으로 보내야할지 문의차 전화드렸어요"
"아니 거기 사회사업팀아니에요? 거기다가 어제전화했는데 거긴 서로 커뮤니케이션 안하시나봐요?"
진심 이때부터 조금씩 화가나더라,
"일단 제가 사회사업팀에 전화는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차액은 어떻게 할까요?"
"왜 처음 병원비계산서보다 작죠? 병원에서 실수 하신거네요? 그럼 병원착오로 지원 취소할게요"
"네? 이제와서 갑자기 취소하면 환자는 어떡하라구요, 그리고 병원에서 착오가 있던게 아니라 금액이 원래 깍이는 환자고
그때는 당연히 중간계산이니까 병원비는 재심사하면 달라지는게 맞아요"
"전 이해할수 없구요, 저희한테 다시 300만원 입금해주시고 취소사유 공문으로 보내주세요. 이만 끊습니다."
이게 말이되냐, 이게 사회복지사냐.... 진짜 어이가없어서 환자한테 사실을 알렸어, 이쪽에서 갑자기 취소한다고해서 죄송하지만 병원비는 납부하셔야할거같다고
당연히 돈도없고기력도 없는 할머니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로 들렸는지 주저 앉으시더라고, 할아버지도 오셔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본인이 그쪽으로 전화해보겠다고 하더라
전화를 끊고 할아버지가 00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우리병원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그렇게 말을했다는거야, 일방적으로 취소한건 사회복지관인데..
한마디로 거짓말을한거야
진짜 참다참다 폭발해서 그쪽 사회복지관 책임자에게 전화를해서 이러이러한일이 있었고 지금 환자가 너무 곤란한 상황이고,
그리고 그 사회복지사 전화예절이 너무 형편없다 이렇게 얘기를했어, 책임자가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고 하더라고
기다리다가 우리병원 사회사업팀에 입금했다고 전화받은적있냐 물어보니 전혀없고 일주일전에 계산서랑 진단서 보내달라는 전화
이후로 한통화도 오지않았다고 하더라고 혹시나해서 그쪽 통화기록을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회복지관에서 어제날짜로 전화온게 한통도 없었어 또 거짓말을한거지
한참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길래, 그 지원을 총괄책임하는 지원사업단에 문의를 했더니 00사회복지관에서는 사업단에게 '잔액'만 취소하고 나머지는 지원해준다고 통보를 받았대, 그래서 저희한테는 '전액' 이라고 통보를 했는데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전화하라고 하더라,
전화를했지, 확실히 '전액'이냐고, 맞대 ㅋㅋ 병원에서 틀린거니까 그부분은 '전액' 지원취소하겠다. 내가그래서 왜 그럼 지원사업단에는 '잔액'이라고 말을했냐 하니까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고 하더라.
또 기다렸다. 진짜 환자할머니는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고, 지켜보면서 기다리느라 힘들었고
사업단에서 전화가먼저왔어 '전액'이 아니라 '잔액'이 맞으니까 병원비 지원된다고. 진짜 다행이라고생각하고 할아버지할머니를 먼저 보내드렸어.
그리고나서 그 사회복지사에게 전화가 왔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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