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세월호 사건 터지기 전에 오유가 뭐하는 곳인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아마 제가 가입한게 대략 세월호 사건 터지고 한달여 뒤쯤?
(저도 이때 이미 오유나 일베나란 글은 닐이버를 통해 알고 있었고 저 또한 지들끼리 치고 박는 곳 정도만 알았습니다. 오유가 오늘의 유머
약자인지 일베가 일간베스트의 약자인지 조차 잘 모르고 있었죠)
한참 닐이버에서 다이빙벨이 무용지물이다. 전 "염병 사람들 죽어나가는데 지푸라기라도 넣어봐야 정상 아니냐?"
"배안에 사람들 생존한 사람 그럼 뭔 수로 끌어 올리냐?"로 한참 대립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블로그에 일일이 들어가 반미친 인간들과 글씨름 하던 때였죠. 그러다 우연히 링크를 통해 일베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와 이건 뭐 제목만 봐도 거짓말 오버 하나도 안하고 구토가 치밀더군요. 그래서 갑자기 오유나 일베나란 글이 생각나서 오유도 찾아보게
된것입니다. 이런 미친놈들하고 같은 취급 받는 오유가 갑자기 궁굼했으니까요. 오유나 일베나란 글은 어떤 기사와도 상관없이 댓글로 달리던
시점이라 너무 흔하게 보던 상황입니다. 논리적으로 쓴 사람들 글에 댓글로 "오유에서 왔니? 오유나 일베나" 이게 뭐 거의 워터마크마냥
달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오유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가입하고 4일만에 처음 썼던 제 글입니다. 전 기본적으로 어느 사이트를 가입하든
그 사이트의 특성을 먼저 알아보고 참여를 시작하는 스타일입니다. 여긴 누구를 좋아해 싫어해에 편승한다는게 아니라 뭐를 지켜야 하고
뭐를 지키면 안되는지 먼저 파악을 한다는 뜻입니다.
가끔 보면 다른 사이트에서 오유를 어떻게 보니 마니 하는데 저 또한 오유를 알기 전, 닐이버에서 하도 세뇌를 받아 좋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대립하며 링크를 찾아가다 일베 글을 보게 되었고 같은 급으로 펌하하는 오유에 궁굼증이 생겨 알게되고
진실을 제 눈으로 보고 발을 담그게 된겁니다.(특정한 관심이 생기지 않는 한 누구나 다 거기서 거기로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요 제가 특이하게 가입한 경우일수도 있겠죠. 사람들은 대부분 신경 안씁니다. 저도 그런 부류였구요. 그냥 남들이 안좋다고 하니
그래 안좋을거야 정도로만 생각하고 찾아볼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그 넘의 걱정이란게 참 웃기죠? 이미 몇년 전부터 걸려온 프레임에
꿈쩍도 안하던 사람들이 다른 사이트 글 퍼오면서 "이러니 좀 얌전하게 있자"고 말하는데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런게 걱정 되었다면 진작에 닐이버에서 활동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거긴 또 더러워서 싫답니다.
그래놓고 자신들이 가는 몇몇 사이트에 글 올라온거 한 두개를 가지고 퍼나르며 마치 우리나라 여론이나 되는듯이 뻥튀기를 해버립니다.
JTBC방송? 개인적으로 빡쳐요. 그러나 솔직히 저 인터뷰한 대상이 진짜 오유인인줄 누가 압니까?
오유에 활동하는 사람중 일베와 국정원도 있어요. 얘들이 오유 가입하고 밖에서 오유인인척 하면 그냥 오유인 되는겁니다. 이걸 누가 부정해요?
많은 사람들이 저런 방송에 휩쓸릴거 같죠? 이미 모르는 사람에겐 그냥 오유는 일베와 동급입니다. 저 방송 봤다고 생각이 달라지지 않아요.
저처럼 어떤 계기가 마련되서 직접 찾아보지 않는 한,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심어놔도 분탕종자 몇놈이 오유 타이틀 걸고 나대면
언제든 여론은 제자리 걸음으로 "오유나 일베나"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하기 힘든거죠. 쉽게 말해 쉐도우 복싱이란 겁니다.
밖의 여론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그냥 내실에서 지킬거 지키고 상식을 지지하면 되는겁니다. 개싸움하면 이미지 안좋아지는게 누군지 생각해 보세요.
입장을 조금 바꿔서 예를 들어보죠. 전 일베 가입한 사실이 없습니다. 전 지금 분명히 오유를 하고 있죠.
그리고 오늘 일베를 가입해 놓습니다. 그러다 몇년 뒤, 제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러고 나서 "일베에서 배웠어요"하면 전 오유인일까요? 일베인일까요? 제가 제 입으로 일베라고 했으니 전 일베가 되는 겁니다.
진실? 누가 알건데요? 님들(모르는 사람들)은 어차피 제가 인터뷰한 내용만 보고 제 성향을 파악할거 아니냔 겁니다.
저런 방송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타사이트에서 나오는 오유 글들? 일베나 정원이가 이간질 시키는거로 보시면
되는 겁니다. 저 하나도 이렇게 얼마든지 조작을 할 수 있는 일, 능구렁이들의 주작질에 왜들 그렇게 일희일비 하십니까?
오유를 팔아 먹는 놈들이 진성 오유인일거라 믿으세요? 내가 오유인이라 만물일베설 주장하는거 같죠? 아니에요.
이렇듯 사람들 눈속임 하는건 국정원이 나리라 저 개인적으로도 얼마든지 꾸밀수 있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은 겁니다.
"그렇다고 저런 방송을 그냥 보면 되느냐?" 이것도 참 판단하기 힘들죠. 여기서부턴 운영자가 나서야 합니다. 당연히 범죄가 성립이 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저 인터뷰한 내용만으론 아마도 성립시키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상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비상식을 지지하는 놈들보다
항상 힘든 겁니다. 저넘들은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상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자기검열을
철저하게 하니까요. 그렇다고 손놓고 보자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그런 부류였다면, 닐이버 정화에 참여도 안했을테구요.
단순히 "남들이 안좋게 보니"란 의도로 이 일을 보시면 안됩니다. 이미 오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 전부터 오유를 일베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상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나빠질 이미지도 없다는 겁니다. 님들 걱정이 얼마나 기우인지 아실수 있겠죠?
차라리 닐이버든 SNS든 댓글을 통해 오유의 이미지를 제대로 볼수 있는 기회(링크)를 주는게 더 도움이 됩니다.
(하도 오유나 일베나를 봐서 동급인줄 알았는데 가보니 사람사는 곳이더라 하면 사람들은 뭐지? 하면 눌러 보게 됩니다. 100%는 아니더라도요)
우리끼리 "아 지미럴 우리 타 사이트에서 안좋게 봄" 이런거로 흥분하기 전에, 세월호 사건 이후, 무지한 제가 오유를 찾아 들어온것처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유를 알게 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우리끼리 저런거에 화내봐야 실제로 도움되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끼리 위로하면 그냥 말그대로 우리끼리지 어차피 오유나 일베나로 세뇌 받은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는 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겐 더 나빠질 이미지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도 일베놈들이 수작질을 많이해서요)
이젠 어느 한 사건과 특정사이트의 오유 도발 글을 보고 흥분하고 열받을 때가 아닙니다. 위에도 제가 예시를 보여드렸듯이 개인이 맘먹고
한사이트를 나쁘게 인식시키려면 못할게 없는 유령 같은 싸움터일 뿐입니다.
그나마 중립을 표방한 뉴스와 특정사이트 여론을 상대로 싸우려 하지 마시고, 거기에 달린 댓글에 오유 링크를 걸어서 실제 이미지를
보여주는게 진짜 승리하는 비결이자 여러분의 마음을 진정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일베 따위나 특정 사이트 글 긁어 와서 싸움 붙이고 서로 비난할바에 이게 더 효과적인걸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싸움 붙이려는 사람들이 어떤 심산으로 가져오는진 몰라도 적어도 분탕에 동조를 한다면 그들은 성공한것이죠.
JTBC도 마찬가지 입니다. 손석희 뉴스 빼곤 솔직히 볼 가치도 없죠. 그렇다고 이번 오유인 인터뷰건으로 인해 JTBC까지 외면하면
우린 실제로 볼 뉴스가 없게 됩니다. 누가 좋아할까요? 이래서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며, 그들과 싸움을 하는게 아니라 그와 연관된
기사들의 댓글에 오유 펌하하는 글이 있다면 오유의 실질적 따스한 글을 링크 걸어서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참여할수 있게 해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또 글을 길게 한번 썼습니다. 아무리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저처럼 언젠간 한번은 들여다 보게 될테고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겠지요. 이미 이미지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큰 관심도 없습니다. 이슈가 있을때나 "아 그 일베
같은 애들?"하고 맙니다. 하지만 실제 제가 말씀드린대로 댓글을 걸면? 언젠가 한번 볼걸 좀 빨리 보게 해주는 효과가 일어난다는거죠.
아무리 나쁜 이미지를 심어줘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 욕한 사이트가서 개싸움하고 그걸 이용해 이미지
더 안좋게 만들려는 놈들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누가 조작(일베 국정원이 엠팍 아이디 쓰면 엠팍 유저죠)한지도 모르는 사이트에
들어가 싸우느니 역발상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되받아 치면 좋은 결과가 올것이라 믿습니다.
* 댓글에 이쁜 이미지를 심어주자는건 제 생각이 아닙니다. 저 또한 시사게 활동하며 어떤 분이 제시하셨고 좋은 생각이라 따랐을 뿐입니다.
오유를 하면서 아이디를 보지 않는게 버릇이 되서 아이디는 알수 없지만, 이게 진짜 현명한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