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100도씨를 처음 읽었던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div><br></div> <div>그때 당시 감상평은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를 왜 다시 군사정권의 잔재에게 넘겨줬을까 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오늘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다시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장면이 눈에 더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주인공인 영호의 아버지가 탄 택시운전기사의 말 입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265294DWsfxp3GDpre.jpg" width="590" height="808" alt="147.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저도 예전엔 차 막힌다고 욕 엄청했는데 그래도 우리 같이 없는 사람 생각해 주는건 학생들 밖에 없더라고요."</div> <div><br></div> <div>저 말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눈에 들어왔다고 생각이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의 우리 사회가 위기라고 느끼는 것은 어린 청소년들이나 젊은 청년들이나 기성세대들이나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후퇴</div> <div><br></div> <div>경제적으로는 치솟는 물가와 심각해지는 양극화</div> <div><br></div> <div>사회적으로는 저출산, 자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동안 묵혀져왔던 우리 사회의 문제가 기형적인 형태로 발현된 일베와 같은 집단</span></div> <div><br></div> <div>문화적으로는 문화재에 대한 훼손부터 앞으로 키워나가야할 문화산업(만화, 게임, 예술 등등)에 대한 억압</div> <div><br></div> <div>이 밖에도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점들이 한번에 터져 나오고 있죠..</div> <div><br></div> <div>이런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 우리보다 오래 살아온 기성세대분들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실까요??</div> <div><br></div> <div>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할까요??</div> <div><br></div> <div>다 피부로 느끼고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저 당시와는 다르게 해결책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합니다.</div> <div><br></div> <div>저 당시에는 군사정권, 독재라는 가장 큰 암덩어리가 있었고 그것을 제거해야 사회가 건강해 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의 우리 사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생각이 개개인마다 다르고 해결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장소마저 다릅니다. </div> <div><br></div> <div>인터넷이 생겼기 때문이겠지요.</div> <div><br></div> <div>저 당시에는 학생들이 독재타도를 외치는 장소와 기성세대들이 삶의 고단함에 대해 대화하던 장소가 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같은 장소에 모여 듣기 싫어도 남의 얘기를 들어야 했고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며 때로는 부딪히기도 하며 소통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꼭 무거운 주제의 대화 내용이 아니더라도, 세대간의 그들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들의 문화가 어떤지 알게 모르게 소통되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만화에 나오는 이런 장면처럼 말이죠.</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2693898fQ2ScYbSQ3J1WDfUmyCXoX1PHCj.jpg" width="590" height="805" alt="82.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2693896pjbxw4kXMslUnFRiYAHpL.jpg" width="590" height="803" alt="8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269390WtreYONfJdZCsr1wMHl6RK.jpg" width="590" height="803" alt="84.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토론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div> <div><br></div> <div>스트레스와 불만을 해소하고 있기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내 의견이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던 이야기와는 달리 인터넷에 떠도는 다른 사람의 글은 손가락 까딱 하는것으로 닫아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얘기하는 부분이 비약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는 장소는 있고 소통하고 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단지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한개 더 늘어났을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사회의 문제에 대한 얘기와 같은 무거운 얘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얘기는 공개된 장소에서 보다 조금더 은밀하고 자신과 함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여있는 장소에서 하는게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에 나와 공감해 줄 수 있는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것과 반대로 공개된 자리에서 즉, 오프라인에서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얘기는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이렇게 인터넷에 갇혀 시간이 흐르는 동안</div> <div><br></div> <div>개개인들이 생각하는 해결 방법이 다른 이들은 공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벌어져 버렸고 </div> <div><br></div> <div>10대 20대와 같은 같은 세대안에서도 많이 달라져 버린 생각은</div> <div><br></div> <div>다른 세대와의 생각과는 너무 많이 달라져 버렸고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선거 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div> <div><br></div> <div>소통의 부재로 인한 불신이겠지요.</div> <div><br></div> <div>젊은 세대가 지지하는 세력은 50대 60대분들에게는 빨갱이가 되어버렸고</div> <div><br></div> <div>50대 60대분들이 지지하는 세력은 젊은 세대에겐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나라를 망치는 세력이 되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젊은 세대들은 말합니다. 기성세대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1번을 찍으러 간다고, 자신이 투표한 사람이 이기길 원하니까 집권여당을 </div> <div><br></div> <div>찍으러 간다고. 하지만 우리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젊은세대는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 정말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터넷이 아닌 밖에서 기성세대와 소통하며 공감하고 설득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처음에 말씀드린 제가 와 닿았던 택시기사분의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저도 예전엔 차 막힌다고 욕 엄청했는데 그래도 우리 같이 없는 사람 생각해 주는건 학생들 밖에 없더라고요."</div> <div><br></div> <div>이 분도 처음에는 차가 막힌다고 학생들을 욕했지만 나중에는 학생들과 공감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우리 대한민국이 건강해 졌으면 좋겠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두서없이 글을 써서 제가 읽어봐도 어지럽네요</div> <div><br></div> <div>시간에 쫓겨써서 오늘 읽은 100도씨의 감상을 온전히 담지도 못했구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냥 오늘은 작게나마 제가 느낀 감정을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서 </div> <div><br></div> <div>제가 쓴 글처럼 인터넷을 벗어나 소통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앞방 할아버지를 붙잡고 얘기할 용기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써 봅니다.</div> <div><br></div> <div>모순으로 가득 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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