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좀 오래전 얘기이므로 음슴체</div> <div>5~6 년전쯤 여름이었슴  시어머니랑 사우나 가서 몸무게좀 줄이고 그걸 또 만회하려고 순대국에 소주한병 나눠 마시고 시장으로 가던길이었슴</div> <div>여름이고 한낮이어서 그랬는지 취기가 살짝 올랐슴</div> <div>갑자기 울엄니 " 우리 점보러 한번 가볼까?"  울엄니 점매니아이심  정기적으로 다니는 점집도 몇군데 되는걸로 앎</div> <div>사실 그때 우리집 상황이 이래저래 안좋을때라 나도 좀 호기심이 생김   " 오! 좋아좋아"   골목마다 점집하나씩은 다있는 시장터라  눈에 보이는 대로</div> <div>가까운 점집을 향해서 바로 직행 문을 열고 들어갔슴</div> <div>음  뭐 분위기는 TV에서 보던것과 별반차이없슴 불상있고 탱화랑 연꽃 주렁주렁 과일 과자 떡 음료등으로 젯상차려 있슴 </div> <div>안쪽의 작은 방에서 그분 나오심 40대후반 정도 되보이는 여자분이셨슴  엄니따라서 합장으로 인사하고 작은 상을 사이에 두고 앉음</div> <div>엄니는 그분과 마주보고 난 옆에 대강 쭈그림  언제나 우리가 잘살게 될지 ㅋㅋ 뭐 그런거 물어봄  </div> <div>작은 종 한번 딸랑 울리시더니 아드님이 내년에 대운이 들어오네 어쩌네 중얼중얼 어머니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이네 어쩌네</div> <div>생각보다 시시햇슴 어머니는 열심히 듣고 계시고 난 그냥 그분얼굴만 멍하니 보고있는중이엇슴</div> <div>그때!!!  그분얼굴에 약간 찡그린듯한 남자얼굴이 오버랩됨  나이도 그분과 비슷해보이고 생김새도 비슷함 0.1초되는 순간이엇슴</div> <div>약간 멘붕옴  기가 약한 사람에게 귀신이 잘들린다더니 내가??? 술기운에 그랬는지 무섭지도 않고 신기하기만 했슴</div> <div>그다음엔 그분이 뭐라 하는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음  </div> <div>얼추 질문과 대답이 끝나는차에 그분에게 내가 처음으로 질문함</div> <div>저~ 혹시 남자분이 들어오셔서 점보시는 건가요? </div> <div>네?  네 그래요 왜요?</div> <div>음 보살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보이는 남자분이신가요?  </div> <div>네?  네 오빠세요 어려서 물에 빠져 돌아가셨어요</div> <div>흠 근데 지금 기분이 별로 안좋아 보이시네요</div> <div>이때부터 그분 말문이 막히심  안절부절 못하고 쩔쩔매 ㅋㅋ</div> <div>뭐 더 궁금한것도 없고 으므니!  갑시다 !! "그래 늦었다 가자" 나오는데 그분이 음료수 두개 주심 동자가 주라고 했다고 처음있는 일이라며 신기해함</div> <div>동자가 어디있느냐니까 재단구석에 있다고 가리키심</div> <div>애기야!!! 이모간다  다음에 또 놀러올께 동생이랑 잘있어라 보살님 애기가 비행기장난감 사주래요 (이 말은 농담이었슴) 그분 진지하게 들으심 ㅋㅋ</div> <div>집으로 가는길에 엄니 신기하지 나 남자얼굴 봤어 신기하다 오호 신기해 근데 그남자 약간 화가난거 같았어  왜그러지?</div> <div>글쎄 그런데 내보기에도 그여잔 신기가 약한거같더라 집도 좀 썰렁하고  신이 그렇게 약하면 안되지  아무한테나 그렇게 매달리면 쓰나 ㅉㅉ</div> <div>괜히 시간낭비하고 돈버렸다 싶음 복채로 준돈으로 고기나 사먹을 껄  </div> <div>몇달후에 그집앞에 지나가다 보니 문닫고 이사갔슴  그나마 신이 아주 떠나버린건지 더 좋은데로 간건지..  </div> <div>가끔 그때일 생각나면 궁금한게 영매가 늙으면 신도 늙는건가  동자신은 영원히 늙지않는 신짱인건가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