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width="900" class="pic_bg"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align="left" style="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8px; padding-right: 8px; padding-top: 0px"> <table width="100%"> <tbody> <tr> <td> <table width="100%" align="left" style="table-layout: fixed"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align="left" class="han" valign="top">어제 아침부터 준비해서 팽목항을 갔다왔어요<br />첨엔 안산으로 갈까 하다가 유가족 50여분이 남아계시다고 해서 <br />팽목항으로 갔다왔지요<br /><br />근데<br />팽목항 가자마자 우릴 반기는건<br />그놈의 사복경찰 정보과애들하고 기자들밖에...<br /><br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br />왠 머리를 바싹 깍은 아즈씨 한명이 주차장에 있는 차들 번호판들을 핸드폰으로 찍고있었는데<br />거기서부터 맘에 안들더니<br />우리가 준비해간 유가족분들께 전할 메시지와 종이배등 을 띄우러 이동을 하는데<br />또 왠 아즈씨들이 와서 <br />"어디서 왔어요?"<br />아니 뭐 집회 한두번 다니는것도 아니고 딱봐도 티가 딱 나는디<br />꼬치꼬치... 뭐 내가 아즈씨랑 소개팅하러 왔냐고..<br /><br />그리고 사실 처음부터 취재같은건 할 생각도 없었거든요<br />그래서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오는 기자분들마다 다 정중하게 거절해드렸는데<br />이벤트도 아니고 추모하러 가는건데 뭐 자랑이라고 카메라 들이대라고 하겠냐고<br /><br />그런데 가자마자<br />어디서 구석구석에서 왠 하이에나떼처럼 우르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br />그렇게 많은 기자들하테 둘러쌓인건 처음이었거든요<br /><br /><br />해변가를 찾아서<br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하고 (기도를 하거나 절을 하거나 등)<br />종이배 접어 거기에 아이들에게 보낼 메시지 적어 바다에 띄우고 오려했는데<br /><br />뭐 자리 깔기도전부터 기자들하테 둘러쌓여서<br />추모 시작했는데<br /><br />앞을 볼수가 없더라구요<br />아니 눈앞에 바다가 아니라<br />죄 카메라 투성이인데 눈을 뜨면 카메라 의식하는 것 같고<br />그렇다고 눈 감고 할수도 없고<br />어쩌다보니 본의아니게 눈감고 기도하다 왔어요.. 저는 절하려고 했었는데<br /><br />아니 <br />그래, 먹고 살려고 한다고 쳐도<br />좀 적당히 해주면 안되나요????<br /><br />몇컷 찍었으면 좀 비켜주면 안되나?<br />정신사납고 집중도 안되고<br />나중엔 내가 추모를 하러간건지 일하러 간건지<br />그냥 정신없더라구요<br /><br />유족들 천막앞에 게시판에 우리 메시지 달고 못띄운 종이배 붙이고 있었는데<br /><br />천막안에 기자들 다 들어와서 움직이기도 힘들고<br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네요<br /><br /><br />대박인건<br />우리가 결국 개별인터뷰 없이 대표 한사람만 한겨레랑 하겠다 했더니<br /><br />인터뷰 못딴 기자 몇이<br />우리 해번가에서 다 올라서 게시판쪽으로 이동하니까<br />모래사장에 뭔가 끄적이더라구요<br /><br />집에 가자 였던가?<br />그리고는 기자들이 그걸 찍기 시작하더니<br />이동중에 보니 그거 우리가 쓴것처럼 포토기사까지 뜸<br /><br />이게 대체 뭐하는짓인지 모르겠네요<br /><br />오히려 체육관쪽은 기자들이 없어서<br />분위기도 그렇고<br />실컷 울다 왔어요<br />여기서 못 운것 다 쌓아놓은 울분 거기서 같이 털고 왔어요<br /><br />체육관 안에는 사진 찍을 엄두도 안나더라구요<br />너무 무거워서..<br />정말 너무 무거웠어요 그냥 공기가<br /><br />암튼 갔다가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했어요<br />우리도 이럴진데<br />유가족들은 어떨까 생각하니<br />너무 마음이 무거워져서..</td></tr></tbody></table></td></tr></tbody></table></td></tr> <tr> <td height="15">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id="image_06707088829903679"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20140508_140751_resize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3996031952JG4JFo2gjGpR32hMUYIaCg.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도로가에 있는사람들, 해변에 시커멓게 몰려있는사람들 </div> <div style="text-align: left">죄다 기자들임..</div></td></tr> <tr> <td height="15">가운데 몇만 일행분이고..</td></tr></tbody></table><span id="url_container"></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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