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조그만 강아지가 생겼습니다.

집에 온지는 이틀 정도 되었는데요

어머니가 부르시는 이름이 "흰순이"인걸 보니 암컷인거 같습니다.

근데 요놈이 아버지나 어머니는 잘 따르는데

저는 도통 따르질 않습니다.

원래 동물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잘따르던 말던 크게 상관은 없는데

문제가 저만 보면 엄청 짖어댑니다.

게다가 아직 어린 강아지라서 짖는것도 멍멍하는게 아니라 깨갱깨갱하거든요?

이게 엄청나게 시끄러워서 아주 환장하겠습니다.

게다가 괜찮아~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면 꼴에 저를 공격하려고 합니다-_-;

어머니는 저를 보고 도대체 뭔짓을 했길래 흰순이가 너한테 그러냐고 하지만

저는 맹세코 흰순이에게 해코지 한적 없구요

오히려 친해지려고 이리와~ 하면서 쓰다듬어보려고 하다가

저만 보면 쌩까는 통에 그마저도 실패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전에 키우던 개도 저만 보면 짖어대서

집에 놀러왔던 친구놈이 "도대체 너희집 개는 왜 너만 보면 짖냐?" 하길래

그냥 "걔랑 별로 안친해.." 하면서 뒤로 쓴웃음 지었던 적도 많았구요.

어쟀거나 강아지랑 친해지는 법, 최소한 요놈이 저를 보고 짖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요?

휴 근데 글 쓰다보니까 강아지한테 당하고 하소연하는거 같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