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소개팅 망해서 남친이고 썸남이고 없으니 음슴체로 쓰겠음.

 사실 지인이 연결해준 소개팅은 아니고 소개팅 어플로 네살 차이 나는 남성분을 만남.

궁합도 안본다는 네!살!차!이!!! 
 
어플로 매칭된 후에 천천히 연락하다가 연락 한지 일주일 좀 덜되서 첫 만남을 가짐. 

차 한번 마시고 분위기 좋아서 그 이후로 계속 연락 하다가 두번째 약속을 잡음.

남자분이 추천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좋게 저녁 식사 하고 디저트를 먹으러 감.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꽤나 좋았음.
바깥에 앉는 구조로 되있었고 저녁이다 보니 춥고 해서 남자분이 자켓도 빌려줌 ㅋㅋㅋㅋ

그런데 두번째로 만나니까 딱 하나를 짚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되게 여자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남자라는걸 느끼기 시작함. 뭘 할때마다 왠지 2% 부족한 느낌..?

뭐 사실 크게 신경은 안쓰임.. 여자 너무 잘 아는 남자보다 좀 순진한 면이 있어서 오빠지만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ㅋㅋㅋ

그렇게 밖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함.

너는 환자들한테 잘 하냐고. (글쓴이는 환자 상대하는 일을 함)

뭐 여태까지 서로 직업 이야기도 꽤나 했던 터라 갑자기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나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눈웃음을 치며 환자들한테 엄~~청 잘 해준다며 대답을 함.

그런데 돌아오는 소리가....(ㅠㅠ)

그런데 너는 보통 주변에서 그런 소리 안듣니??
좀 더 잘 웃어야 겠다고?


??????
??
?

엥????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물어봄ㅋㅋㅋ (ㅠㅠ)

그러니 돌아오는 말이..

아니~~ 좀 얼굴이 피곤한 얼굴인거 같아서~~~~

그 이후로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남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충격먹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소개팅(어플) 으로 두번째로 만난 여자한테 할 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ㅠㅠ아놬ㅋㅋㅋㅋ

근데 더 웃긴건 뭔가 그 사람 성향상 나쁜 의도로 꺼낸 말 같지는 않았음ㅋㅋㅋㅋㅋ 그냥 필터 없이 순수하게 한 말인듯ㅋㅋ ㅜㅜ

그러나 저러나 갑자기 왠지 얼평 받은 기분이 들어서 호감도가 확 떨어짐... 그러다 보니까 분위기도 급 어색해짐.

남자분은 다른 이야기로 분위기를 만회 해보려 했지만 난 벌써 마음이 너무 상해버려서 반응도 줄고 대답도 짧아짐.

그렇게 어색하게 있다가 헤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이후로 서로 연락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반응이 너무 안좋았어서 소심하고 조심성 많으신 남성분은 연락해봤자 벌써 망한 사이라고 생각 한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떻게 끝내야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영을 시도 하려다 망해서 돌아왔음..

솔로만세 커플지옥!!! ㅠㅠㅠㅠㅠㅠㅠㅜ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