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난 나는 바쁘게 나갈 준비를 시작했고, <div>따스한 물에 몸을 좀 녹이며 밤새 언 몸을 녹였다.</div> <div>그리고 좋아하는 옷을 걸치고선 집 밖으로 나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른 때와는 다르게 전화가 걸려왔다.</div> <div>전화기 너머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언제 어디서 보자는 너의 말을 들으며 들뜬 마음으로 건대역으로 갔다.</div> <div><br></div> <div>그날의 너는 엉성하고 귀여웠다.</div> <div>아마 너도 내가 엉성하게 보였겠지</div> <div><br></div> <div>서로 어색한 인사를 하고 </div> <div>너와 함께</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식사를 하고</span></div> <div>커피를 마시<span style="font-size:9pt;">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날의 너와 나는 </div> <div>사실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 분명하지만</div> <div>나는 너에게 왠지모를 끌림을 느꼈다.</div> <div><br></div> <div>왠지모를 외로움과</div> <div>괴로움이 있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왠지 더 가까이 있어주고 싶고</div> <div>나의 외로움을 안아주기를 바랬다.</div> <div><br></div> <div>그래서였는지 우리는 생각보다 긴 시간을</div> <div>많은 곳을 다니며</div> <div>많은 것을 보고</div> <div>많이 웃었다.</div> <div><br></div> <div>너가 있었던 계절마다</div> <div>너가 있었던 공간마다</div> <div>특별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늘 그곳엔 너의 얼굴이 있어서</div> <div>나는 주변의 모습보단 너의 느낌 너의 얼굴만 생각난다</div> <div>그래서 너와 함께했던 곳들은 따스하고 아픈 추억들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지금 이렇게 너를 그리는 것도</div> <div>아직 너를 완전히 지우지 못해서겠지</div> <div><br></div> <div>더운 여름이 끝나가던 그 달</div> <div><span style="font-size:9pt;">평소와 다를 것 없던 주말에</span></div> <div>우린 우리가 좋아하던 카페에서 헤어졌고</div> <div>나는 지금 너를 이렇게 그리워하고 있다</div> <div><br></div> <div>평소와 다를 것 없는 주말이 또 찾아왔다</div> <div>오늘 하루는 평소와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div> <div>너를 생각하게 된 게 슬픈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div> <div>그리고 니가 선택한 것이 덜 힘들고 좋은 길이었으면 좋겠다.</div> <div>좋은 사람을 만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