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후배랑 얘기하다보니 사전투표 얘기가 나옴 난 주소이전시기가 애매하게 걸려서 지금 주거지랑 투표소가 멀어서 5/4 퇴근길에 사전투표했음 그 후배는 5/9할거라고 함
울동네 노인인구 많은데 많이 나왔더라ㅜㅜ(여긴 대구) 고 하니 후배 왈 우리 동네도 그랬어요. 다들 레드분위기였어요ㅜㅜ 그래도 어제 전라도 투표율 보구 놀랬다. 역시 호남은 대단하다. 고 하니
그 후배 잠시 침묵....
어, 내가 실수한 건가? 호남 싫어하나? 싶어서 눈치보고 있는데...
알고보니 후배 부모님 고향이 두분다 광주셨음 ㅜㅜ 3년간 아무도 몰랐음. 후배가 태어나기 전에 광주사태 이후에 직장 문제로 대구로 오셨다는데 집 밖에서 호남 사투리 쓰지 말라고 어릴때부터 교육 하셨다함. ㅜㅜ (보통 애기들은 부모님 말투 따라가서 부모님 사투리에 영향을 받죠)
그러면서 그 후배가 해준 얘기... 부모님 모두 광주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견디지 못할 만큼 괴로웠다고 ㅜㅜ 그래서 투표때가 되면 늘 전전긍긍 하신다고... 저번 대선때 충격으로 너무 힘드셔서 며칠 밥을 못드셨다고ㅜㅜ
그 분들이 특별한 분이 아니라 광주사람들 대부분이 그럴거라고... 갑자기 숙연해짐..... 어제 투표율 보고 지역감정 어쩌고 하던 사람들 다들 입도 안떼고 조용해짐... 그래 이것들아 니들이 그나마 민주주의 어쩌고 하는 거...그게 누구덕인데 아직도 그 따구 말을 하는 거임? 라고 얘기는 못했지만 ㅜㅜ 말하지 않아도 다들 느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