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서 최근에 쉬는 중인데 아버지가
할아버지 이야기 해주신게 좀.. 나름 충격적이어서
써봐용.
제 할아버지는 제가 8살때쯤 돌아가셨졍 ㅇ ㅡ ㅇ
할아버지는 많은 손녀 손자 가운데서 ( 할아버지,할머니 둘다
서로가 두번째 결혼이라 자식이많으셨어요)
유난히 저를 애지중지 하셨고 게으른 양반이 돈 버느라
바쁜 며느리를 대신해 막내손녀를 어린이집버스에 태우고
매일같이 같은시간에 나와 집으로 대리고가고
노인정에서 초코나 땅콩을 꼭 가져오셔서 저만
주셨던 기억이있네요
아무튼 저는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참 좋게
남았는데 아버지한테는 좀 남다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한참전이고 부모님이 결혼하시기
한참 전, 아버지 어릴때래요.
늘 그렇듯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오신 아버지는
해질때쯤 되면 언제나 일나간 할아버지를 마중나가러
논과 논 그 긴~~~~길을 걸어갑니다.
매일을 그렇게 마중하다보니 아버지 머리에는
약간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다떨어진 신발을 신고 오는게
그게 일상이였데요.
그런데 그 일상이 뒤바뀐 날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그렇듯 할아버지를 마중하러 나갔고
할아버지는 늘 그렇듯 같은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셨지만
.. 좀 달랐데요.
어디서 맞아오셨는지 피가 흐르고있는 머리와 코,
퉁퉁부은 눈,등에는 그 각목??? 걑은덜로 맞으셨는지
먼지로뒤덮인 점퍼 위에는 흔적이 남아있었더래요..
아버지는 난생처음.충격을 받으셨고 그 날이
잊혀지지가 않는 답니다.
할아버지는 몇 날 며칠을 얘길 안하시다가 마지못해
입을여셨습니다.
당시 ㅅㄴㄹ 당이 고용한 용역깡패인지 뭔지
불한당 놈들에게 얻어맞으셨다고.
당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마 공사하다가 일이 잘못되어서 얻어맞으신걸로
보입니다. 물론 공사를 담당하는 사람들과의
불화인게 가장 클거애요..
할아버지는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는지 그 뒤로
그 일에 대해서 다신 이야기를 안하셨습니다.
심지어 돌아가실때까지도 그 상처를 이야기
하신적이 없으시다네요...
문제는
할아버진 그 뒤로 서울 근처도 가기 싫어하셨답니다...
세대가 바뀌고 제가 태어나고 ㅎㄴㄹ당 이야기가 나오자
할아버지는 보다말고 방으로 들어가셔서 혼자 우시다가
담배피러 다시 나가셨다네요..
물론 할아버지 계실때는 그 고집불통 아버지도
정치나 뉴스는 일절 안트셨어요 ㅡㅡ;
대신 웨딩피치많이 봄....
+아버지는 그뒤로도 ㅅㄴㄹ당을 거의 증오하다시피
하셨고 작은 삼촌들은 이 상황을 모르니 ㅅㄴㄹ당
이 나쁘진않다고 생각하나봐요 ㅋㅋ;;;
할아버지 전부인 자식들은 당시 이미 많이 커서 그 사실을
알지만 아버지 동복 동생들(제 삼촌들)은 절대
모르게 하라고 처음 말해준날 그랬다네요 ....
++아이러니한건 저희 아버지쪽이 항렬이 더 위에여
@
[email protected]살때 30살 조카아저씨 (할아버지
첫 부인의 손자..즉,할아버지 손자)
보고 충격먹어서
집나가서 피방감. 3시간뒤 컴백홈..... (당시
마비노기 영웅전 할때라...)너무 충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