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백수 생활 반복중,
아주 우연히 새벽에 일찍 깨버렸다.
정말 한심한 20살일때….
나는 멍하니 가만히만 있다가 문득
이러면 안되겠지 라는 생각에 책을 몇 권 쑤셔넣고
아침 8시쯤에 스타벅스를 찾아가 창가에 앉았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누군가는 허둥지둥 뛰어가고,
누군가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출근 가방을
손에 들고 천천히 걸어가고,
누군가는 머리가 덜 말랐는지 축축한
머리를 한 채로 몹시 뛰었다.

모두 열심히 살고 있었다,
나 빼고 모두들 하루를 버티기 위해서
아침부터 출근하기 위해 뛰고,
머리도 덜 마른채로 뛰고,
가방도 제대로 여닫지 못한 채 뛰고.
 
눈이 부시게 빛이 났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나는 뭐하고 있는걸까 하다가 
눈물이 쏟아질뻔 한 걸 간신히 참아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집에가 새롭게
지어지는 이디야 매장에 지원서를 넣었고
거기서 4년을 쉬지 않고 일했다.
그 뒤부턴 카페일을 하다가 공부가 하고싶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이젠 유학까지 생각할만큼의 지식과 재능도
쌓고 있다.
혼자 자취한지 3년,
아직도 나태해지거나 다 싫어질때,
아침일찍 번화가 스타벅스를 찾는다.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는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하루가 될 수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일찍 카페를 가끔 들린다.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것을 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