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니까 엄서서 음슴체...</div> <div> </div> <div>출처대로 일요일 아침 약속에 늦어 급 택시를 탔음.</div> <div>사는 곳이 광화문 근처여서 출퇴근시 항상 세월호 유족들을 보며 오고 감.</div> <div> </div> <div>그 날도 택시를 타고 광화문 사거리에 신호 걸려 서 있는데</div> <div>택시 아저씨가 </div> <div>왜 아직도 저러고 있는지, 지겹다고 말함.</div> <div> </div> <div>나는 업무상 택시를 자주 타기 때문에 갑갑한 택시 아저씨들을 많이 만남...</div> <div>(택시 아저씨들 중 갑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는 말... 택시 아저씨들이 갑갑하다는 말 아님... 오해 금물)</div> <div> </div> <div>급하게 나오느라 정신도 없는데 아저씨가 옆에서 그런 말을 하니 그냥 있을까 하다가,</div> <div>아직 밝혀진 것도 처벌 받은 사람도 없는데 뭐가 지겨우냐고 말함... 말하면서 아... 이제부터 평화롭게 가기는 글렀구나 생각 ㅠㅠ</div> <div> </div> <div>아저씨는 이미 다 죽었는데 왜 아직 저러고 있냐는 식으로 말함.</div> <div>여기서 좀 열받아서 </div> <div>"만약에 아저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그럼 죽었느니 그만이라고 말해도 되는거냐고?"</div> <div>아저씨를 쳐다보면서 물어봄.</div> <div> </div> <div>그 전까지 말도 안되는(내 기준으로) 이야기를 늘어 놓다가 </div> <div>이 말을 하니까 아저씨 멈칫...</div> <div>나랑 눈이 딱 마주침.</div> <div>잠깐 할 말을 잃음.</div> <div>(여기서 약 사이다였음)</div> <div> </div> <div>그러더니 잠깐 동안 또 횡설수설하더니,</div> <div>잠잠해짐...</div> <div> </div> <div>그 후로 목적지까지 계속 조용히 택시타고 갔다 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사이다였음.</div> <div>왜 본인에게 그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고 착각들하고 사는 지 모르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