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원래 이렇게 의견을 개진하는 글 욕먹을까봐 잘 안쓰는데,</p><p>이번에 길이 무도에서 자진하차한다는 애기 듣고 가슴이 답답해서 한마디 써봅니다.</p><p><br></p><p>0. 저의 기본적인 입장</p><p>일단 저는 무도 팬입니다. 리쌍 노래도 좋아합니다.</p><p>그리고 길이 무도에서 빠지면 안되고, 슈퍼7도 원래 가격 그대로 진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p><p>그러다 슈퍼7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시간도 돈도 없어서 굳이 가진 않을 겁니다.</p><p><br></p><p>글이 좀 긴데 결론은 4번에 있습니다.</p><p><br></p><p>1. 길은 무도에 남아있어야 한다.</p><p>다들 아시겠지만 길과 개리는 뮤지션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p><p>그래서 예능 다 그만두고 음악만 하겠다고 발표한 거구요.</p><p>이 사건이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비난 여론이 남달리 드셌던 것도 아닙니다.</p><p>저도 무도팬이고 인터넷 자주 하지만 슈퍼7 표값이 문제되는지는 이번 길 자진하차때문에 알았네요..</p><p>일부 네티즌이 개념없이 나대서 길이 하차한 것 맞습니다.</p><p>하지만 길과 개리가 그 자존심 조금 접고 예능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p><p>그 이유는 아래에 적겠습니다.</p><p><br></p><p>2. 이번 사건이 네티즌들의 거지근성 때문이다? 아니다.</p><p> 저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거지근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p><p>무한도전에서 아름다운 기부 계속 보여줬고, 그래서 무도팬들이 기부가 당연한 줄 알고</p><p>콘서트도 공짜로 보려는 거지근성이 발동했다?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p><p>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적겠지만, 네티즌들은 무도의 팬이지, 리쌍의 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p><p>그리고 무도 멤버들은 어디까지나 공중파 예능에 나오는 사람들이어서,</p><p>공중파 예능인들이 1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공연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것입니다.</p><p><br></p><p>3. 이번 사건은 콘서트와 예능을 구분하지 못한 네티즌(혹은 대중)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p><p><br></p><p>간단하게 비교하죠.</p><p><br></p><p> 팬들이 돈내고 보는  콘서트           VS    공중파 예능</p><p>  실력있고 인정받은 뮤지션 리쌍    VS    예능인 길</p><p><br></p><p>이 두가지를 네티즌들은 헷갈리고 있는 겁니다. 거지근성 때문이 아닙니다.</p><p><br></p><p><br></p><p>길은 분명 유명하고 실력있는 힙합그룹 리쌍의 멤버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막내 멤버이기도 합니다.</p><p>대중들은 길을 무한도전의 멤버로만 봤지, 리쌍이라는 점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p><p>길은 뮤지션으로서 이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p><p>콘서트가 뭐냐? 그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가는 곳입니다.</p><p>요즘같이 불법음원 다운로드가 판치고,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적인 시대에</p><p>그 가수의 음반을 사는 것이 그 가수의 팬임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p><p>그 가수의 콘서트를 간다는 건 그 가수의 팬임을 보여주는 겁니다.</p><p>CD사는것보다 콘서트 한번 가는게 더 팬심을 입증하는 길이죠. </p><p>그렇기에 가수 콘서트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사람 없습니다.</p><p>비싸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거고 안가면 그만입니다.</p><p>정말 좋아하면? 아무리 비싸도 갑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죠.</p><p>중고딩 입장에선 10만원도 비싸겠지만..그건 논외로 합시다. 개들은 진짜돈이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고.</p><p>오유 글에서도 이승철이 얼마고 이문세가 얼마고 15~25만원까지 콘서트 표값이 다양하다는 걸 알려줬죠.</p><p><br></p><p>근데 한가지 맹점은, 대중들은 슈퍼7 콘서트를 다르게 보았다는 겁니다.</p><p>앞서 간단히 말했듯이 무한도전은 공중파 MBC의 예능프로이고, 온 국민이 '공짜'로 즐겼습니다.</p><p>'공짜'로 보던 프로를 1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콘서트에 오라고 하니,</p><p>국민들은 헷갈린겁니다. 내가 왜 돈을 내고 봐야 하지?! 10만원이나 내고?</p><p>콘서트와 공중파 예능의 경계를 잘 몰랐던거죠.</p><p>그래서 그렇게 많은 비판들이 일었던 겁니다. 비판의 내용은 눈여겨보지 않아서</p><p>따로 여기에 적지 않겠습니다. 뭐 공짜로 해라, 왜 무한도전 시간에 방송하냐, 녹화안하냐</p><p>그런 애기들이 많다고 하더군요.</p><p>그들의 논리도 일리가 있습니다.</p><p>한마디로 공중파로 유명세를 얻었으면, 공적혜택을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해라..</p><p>뭐 대충 이런 차원입니다.</p><p>잘 정리가 안되는데, 공중파 예능은 어디까지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p><p>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한 콘서트에 반발이 있던 거죠.</p><p>무도팬들만 콘서트 오면 될거 아니냐, 이런 말도 있겠죠.</p><p>물론 애초에 슈퍼7이 무도팬들을 위한 겁니다. 하지만 무도가</p><p>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소위 좆고딩이나 돈없는 거지들도 슈퍼7에 관심이 있으니까</p><p>이렇게 욕을 하는 거지요. </p><p>한마디로 이렇게 길과 슈퍼7이 욕을 먹은 것도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좋게 봅시다.</p><p><br></p><p>정리하겠습니다.</p><p><br></p><p>4. 길, 뮤지션 자존심 상처받을거 없다. 대중들은 다만 몰랐을 뿐이다. 그러니까 돌아와라.</p><p><br></p><p> 위 문장 그대로입니다. 뮤지션 자존심에 상처받을 거 없습니다. 리쌍이 단독으로 콘서트 개최하고 15만원 받는다고</p><p>생각해 보세요. 누구도 가격가지고 뭐라 안합니다. 싫으면 안오면 그만이지요. 어차피 콘서트는 그 가수를</p><p>사랑하고 지켜봐준 팬들을 위한 행사입니다.</p><p> 그러니 길을 비난했던 네티즌들, 리쌍을 무시해서 욕한 게 아닙니다. 공중파로 유명세를 얻었다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p><p>뮤지션 길과 예능인 길을 헷갈린 거지요. 그래서 뮤지션 길이 낯설어서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일 뿐입니다.</p><p><br></p><p>길성준씨. 멍청한 네티즌들 좋게 봐주세요. 꼭 무도 다시 돌아와서 즐겁고 활기찬 무도 TV에서 보길 바랍니다.</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