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운이 별로 없어서 음슴체를 쓰겠음.

컴퓨터를 전부터 직접 조립해서 사용중임.

한 3년 전인가, 어느날 고지서를 보니 전기세가 폭발해서 지금 쓰는 컴퓨터를 좀 바꿔보기로 함.

쓰던거는 AMD 칼리스토를 코어부활+오버클록해서 쓰는 칼네브였음.

성능은 아직까지도 만족하는데 문제는 전기를 충격적으로 많이 먹음...

돈도 없어서 대충 옆그레이드인 인텔 i3으로 싸게싸게 가기로 하고 새 메인보드랑 CPU를 사서 조립하고 나니 쓰던 CPU+보드가 남았는데...

경험상 CPU는 잘팔리지만 보드는 따로팔면 죽어라 안팔림. 

용산에 중고 파는 아저씨들도 무조건 세트로 팔려고 함.

나도 세트로 팔려고 중고나라에 올렸는데 어느날 문자가 왔음.

"CPU만 살수있나요?""

"아니요."

이러는데도 몇 번 더 찔러보길래 단호하게 끊으니까 더이상 연락 안오...는 듯 했음.

다음날 그 자(놈 者입니다)에게서 다시 문자가 옴

"보드도 같이 살게요."

...처음부터 그럴 것이지...

그리고 선입금 받고 물건을 튼튼하게 포장해서 보냈음.

며칠 후 문자가 옴

"보드가 불량이네요. 보드만 반품할게요."

"???"

"제가 테스트해보니까 어디어디가 불량이라서 어느 기능이 동작을 안해요."

그러면서 증거영상이랍시고 뭘 보냄.

CMOS에서 왠 듣도보도 못한 기능이 설정을 해줘도 계속 디폴트 상태로 돌아감... 안됨... 이제와서는 뭔지 기억도 안남.

아니 보드가 위에 얹힌 부품 다 잘 작동하고 코어부활도 되고 오버클럭도 잘되면 이상없는거지 뭐 어쩌라고...

제조사 사이트에서 메뉴얼 받아서 읽어보니까 뭐 그런 기능이 있는거같긴 함. MATX도 아니고 풀사이즈 ATX라 잡기능이 많음. 

난 안써봤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자는 그 기능이 필요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처음부터 CPU만 단품으로 사려고 개수작을 부리는 듯함.

"처음에 CPU만 사겠다고 하시더니 결국 이럴 생각이셨네요 ㅋㅋ CPU만 반품 안받습니다. 반품하시려면 다 보내세요."

내가 사이트에 올린 상태랑 다르지 않기 떄문에 반품해줄 의무가 없음...

그리고 잘 쓰지도 않는 그런 기능이 정 필요하면 나한테 사전에 확인을 부탁하던가(그러면 테스트하기 귀찮아서 안팔았겠지만)

새거를 사던가...

그 자는 하루종일 보드만 반품하겠다고 떼쓰더니만 결국 다 보냄. 착불로...

포장도 내가 정성스레 싸보낼때와 다르게 개떡같이 해서 고장났을까봐 테스트도 새로했음.

테스트하려면 쓰는 컴퓨터 다 분해해서 또 그 보드에다 끼워야됨.....하.....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음.

심지어 그 자가 지적한 그 부분도 됨.

난 잘 된다고... 이놈아...

그래서 된다고 동영상 보냄.

"님 다른 부품이 고장나신 것 같은데요?^^" 이래주고

그리고 착불 배송비랑 타행이체 수수료를 제하고 환불해줌.

당연히 지랄문자가 잔뜩 오고 고소한다고 협박하고 심지어 더치트에 날 사기꾼으로 등록함.

고장난거 팔아놓고 반품비용 자기한테 청구했다고... 내가 사기꾼이면 애초에 반품을 안받았겠지 화상아...

근데 더치트에 문자내역이랑 증거자료 넣어서 메일 한통 보내니까 삭제됨.

이제 반대로 그 자를 더치트에 등록해보았음.

이번엔 그쪽에서 지랄을 해도 삭제가 안됨ㅋㅋㅋㅋㅋㅋ 계속 더치트에 등록되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치트 운영진이 보기에도 저쪽에서 진상짓을 한게 맞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발 삭제해달라고 애걸하는 문자가 왔으나 이미 앞에 욕문자를 많이 받아서 이미 내 내 기분은 꼬일대로 꼬였으므로 안봐줌.

그리고 그 자는 여전히 더치트에 사기 시도로 등록되어있음 ㅋㅋㅋㅋ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판매자라서 다행인데 구매자고 판매자가 실제로 제대로 고장난 물건을 보낸 상황이면 골아프겠다 싶음. 입증도 힘듦.

그래서 팔때는 그냥 대충 팔아도 살때는 꼭 제품상태 확인하고 직거래하기로 마음먹음.

아무리 좋은거 사도 컴퓨터 부품중에 제일 고장 잘나는 보드같은건 새거사거나 그냥 중고업자한테 사고...

님들도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