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본 자유여행 다녀오신 분이라면 여행패스는 다들 써보셨을 겁니다.</p> <p>제가 가끔 보면 패스를 여행 직전까지 미리 사지 못했다고 당황하시는 분이나 현지에서 사면 비싸게 사야 한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p> <p><br></p> <p>별로 걱정 안 해도 되겠는데 말이죠...</p> <p><br></p> <p>일본패스를 국내에서 살 때 가격이 할인되는 이유는 아마 면세로 처리되기 때문일 겁니다. 딱 소비세 8%만큼 깎아주거든요. </p> <p>만원짜리 사면 팔백원 깎아주는 정도입니다. 오만원이면 사천원이고 십만원이면 팔천원. 꽤 많죠?</p> <p>그런데 이게 의외로 별거 아닙니다.</p> <p><br></p> <p>1. 환율을 비싸게 적용한다.</p> <p>이 글이 작성되는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엔화 기준환율은 938원입니다. </p> <p>우대 잘 받으신 분들은 940~942원 정도에서 환전하셨을 겁니다. 앞으로 941원이라고 가정하고 계산을 하겠습니다.</p> <p>같은 시간 패스를 많이들 사시는 모 여행사에서 적용하는 환율은 963.96원입니다. 964원으로 계산할게요.</p> <p>가장 흔하게 쓰는 간사이 쓰루패스 3일권(5200엔)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p> <p>한국에서 사는 가격은 5200엔에서 할인해서 4940엔입니다. 여행사에서는 47620원에 팔고 있네요. 여행사에서 같은 환율로 정가 5200엔도 50126원이라고 적어놨어요. 그럼 2500원 이득인가요?</p> <p>아니죠. 우리는 우대환율로 환전할 거니까요. 우대환율 941원으로 계산한 정가 5200엔은 48932원입니다. 그러면 여행사에서 팔고 있는 가격에 비해서 1312원 비싸게 사는 셈이죠. 그래도 싸긴 쌉니다만.</p> <p>그런데 문제는 할인을 안해주는 패스도 많아요. 예를 들자면 쓰루패스보다 더 많이 쓰는 오사카 주유 패스라거나... 미친 가성비 한큐투어리스트 패스... JR지역패스들도 그렇고 정가에 팔고 있는 패스가 엄청 많습니다. 정가에 파는 패스를 국내에서 사면 무조건 손해입니다.</p> <p><br></p> <p>2. 택배로 받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p> <p>택배는 택배비가 2500원 듭니다. 찾아가서 사도 교통비가 듭니다. 공항수령은 5천원 더 듭니다. 그러면 위에서 1300원 할인받은거는 택배비랑 더하면 없어요. 두개 사야 본전입니다. 어지간히 비싼 패스(JR전일본패스 등)이 아닌 이상은 택배비때문에 할인을 더 잡아먹어서 손해입니다.</p> <p>일본에 가서 사려고 해도 어차피 찾아가야 하지 않냐구요? 왠만하면 다 가는 길에 팔아요...위에서 예로 든 간사이 쓰루 패스는 간사이공항 난카이 개찰구 앞 창구에 가면 팔고 주유패스도 1층 투어리스트센터에 팔고... 심지어 이쪽은 한국인이 하도 많이 오다보니 창구 직원이 한국어 합니다. 또 JR패스 계열은 적용범위내에 있는 좀 큰 역이나 공항역이면 흔히 팔고... 패스를 미리 구해가야 하는 경우는 창구가 안 열려있는 시간인 심야도착이나 새벽도착같은 케이스나 뭐 좀 깡촌에서 패스를 개시한다거나 하는 특이 케이스입니다. 그런 익스트림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이 글 내용도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p> <p>또 택배라는 운송수단의 불확실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제때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주문 누락도 온라인 쇼핑 전체적으로 드문 일이 아니고... 그냥 언제나 있는걸 서랍에서 꺼내주는 현지 창구랑은 다릅니다. </p> <p><br></p> <p>3. 패스가 필요 없어지면</p> <p>제가 가장 최근에 갔던 여행에서는 태풍 때문에 일정을 크게 바꾼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호텔만 다른 곳으로 잡는 정도로 충분했는데... 가서 사면 쓰기 직전에 사기 때문에 필요없어지만 안 사면 그만이지요. 미리 사면 어떡하나....눔? 환불 수수료 세더라구요. 왕복 택배비도 부담이고...</p> <p><br></p>
뭐 중요한게 더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1, 2번 이유가 핵심이니까 일단 올리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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