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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027
    작성자 : 상쇄파
    추천 : 10
    조회수 : 1350
    IP : 119.70.***.2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8/22 22:26:42
    http://todayhumor.com/?panic_72027 모바일
    [자작&소재리퀘스트]근면한 노화
    <div>"왔냐?"</div> <div> </div> <div>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는 민재에게 친구로 보이는 듯 한 청년이 다가가자 민재는 뒤를 돌아 보며 인사를 건냈다.</div> <div> </div> <div>"여어 우리 혼수 잘 되고 있지?"</div> <div> </div> <div>곧 결혼을 앞둔 상현이 기운이 넘치는 말투로 민재에게 물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당연하지 조금만 더 하면 끝나"</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갈대로 이불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너답긴 하다"</div> <div> </div> <div> </div> <div>젊은 나이지만 기능장에 가까운 실력과 스스로 마들어 갖춘 회사  민재는 업계에서 소문난 천재 재봉사 이자 침구류 메이커 CEO 였다.</div> <div> </div> <div> </div> <div>"뭔가 의미 있는 걸 해주고 싶어서 그렇지 그냥 갈대가 아니고 특수코팅 처리를 해서 닳아 없어지거나 훼손될일이 없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장인의 자부심이냐 풋, 하긴 천재적인 재능에 근면성실함이라 최고가 되기 아깝지 않네"</div> <div> </div> <div> </div> <div>"야 그냥 꽁으로 해먹으려고 하냐 갑자기 안하던 칭찬이냐 , 참 미현씨는?"</div> <div> </div> <div> </div> <div>"어 미현이 웨딩스튜디오 알아보러 친구랑 다니고 있다. 요즘은 둘다 정신이 없다 바쁘다 바뻐"</div> <div> </div> <div> </div> <div>"좋겠~다"</div> <div> </div> <div> </div> <div>10년 지기인 둘이지만 대기업에 다니는 상현과는 다르게 민재는 그가 지닌 천재성 때문이었을까 약간은 타인과의 교류가 잘 없는 편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성격도 좋고 쾌할하며 의리도 있는 상현의 모습에 동경을 하여 접근하긴 했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죽마고우 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얼굴도 보러온겸 확인했으니깐 완성되면 연락 주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알았다 너도 결혼준비 열심히 하고 식장에서 보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냐~~"</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아니야"</div> <div> </div> <div> </div> <div>깊은 어둠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그의 음산한 목소리에 미현은 몸을 떨어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니야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미현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혼 2년차의 알콩달콩한 부부인 상현과 미현의 사이에는 이제 신혼의 달콤함이란 눈을 씻고 찾아볼수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언제부터 였을까? 아니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민재와 함께 말이다. 예정이었던 해외출장이 캔슬되는 바람에 일찍 집으로 돌아왔던 상현 이었지만</div> <div> </div> <div> </div> <div>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12년지기 절친과 자신의 와이프의 교성 소리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년간의 연애후 결혼생활 2년 그 5년동안 그녀는 외도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절친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지금 정황을 보건데 5년보다 더 전부터 그런 관계였을 지도.. 아니 5년이든 10년이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지금 먹먹하게 차오르는 분노가</div> <div> </div> <div>눈물대신 그의 눈앞을 채워갈 뿐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빠... 일단 구급차부터.. 부르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미현의 옆에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민재가 있었고 </div> <div> </div> <div>자신의 내연남을 살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남편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게 하려는 것인지 모를 그녀의 애매한 애원이 방안을 채워 나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무슨 거지도 아니고 이런데서 뭘 건져갈게 있다고 난리야 난리를"</div> <div> </div> <div> </div> <div>잔뜩 화가난 듯한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더벅머리를 한 남자가 여자를 째려봤다.</div> <div> </div> <div> </div> <div>"야 우리가 없는 살림에 이런 절약이라도 해야지 먹고살지 어떻게 해"</div> <div> </div> <div> </div> <div>"오빠 그냥 추우면 추운데로 살면 되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려고 그래 그냥 들어가자 추워!"</div> <div> </div> <div> </div> <div>어렸을때 사고를 쳐서 그런가 학교도 제대로 졸업을 못하고 먹고살 걱정만 하면서 살다보니 쓰레기장 까지 뒤지고 있는 남편이 속상해서 일부러 더</div> <div> </div> <div>앙칼지게 말을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야! 여보야 이거봐봐 이불이야 완전 두꺼운데 극세사 인가?"</div> <div> </div> <div> </div> <div>달동네인 이곳 주변에서 사는 사람이 구입하지 못할 수준의 엄청나게 좋은 이불을 발견한 젊은 남편은 자신의 와이프를 불러 재꼈다.</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여기 핏자국 같은데??"</div> <div> </div> <div>"에이 껍데기는 저기만 덧대면 되지. 어? 근데 소리가 좀 다르네 안에 다른거 들어있나?"</div> <div> </div> <div> </div> <div>[지익]</div> <div> </div> <div>호기심을 못이긴 남편이 이불 속을 살펴 보려고 지퍼를 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촤르륵]</div> <div> </div> <div>"갈대...? 왜 이게 여기 들어있지?"</div> <div> </div> <div> </div> <div>이불 속에서 나온 것은 갈대였다. 일반 적인 갈대가 아니고 핏물을 한껏 머금은듯 진한 색깔의 보기만 해도 께름칙한 모양새였다.</div> <div> </div> <div>게다가 코팅이라도 따로 되어있는지 반들거리는 표면은 갈대를 더욱 괴기스럽게 만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빠 저거 이상해 그냥 우리 그냥 처기 천냥마트에서 사가자.. 응?"</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는 느낌이 안좋은 지 계속해서 남편을 끌고 가려고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알았어 아 아깝네..."</div> <div> </div> <div>남자는 아쉬운지 두어번 뒤를 돌아보다가 자리를 떳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노화(蘆花)</div> <div>[명사] <식물> <span class="ex">[같은 말] </span><a class="direct" href="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702900&directAnchor=s10165p385856d449590" target="_blank">갈대꽃</a><span class="ex">(갈대의 꽃)</span>.</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음... 어렵네요 ㅎㅎㅎㅎ</div> <div> </div> <div>소재만이 아니고 괴담. 기담이랑 엮어서 같이 쓰려고 하니 글쓰기의 한계가 다가오는거 같네요 ㅠㅠ</div> <div> </div> <div>그래도 조언이나 피드벡 환영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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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22 22:49:40  175.223.***.83  환상괴담  218909
    [2] 2014/08/22 22:54:27  222.118.***.180  알렉스제임스  323403
    [3] 2014/08/23 02:32:25  121.134.***.3  todska  503067
    [4] 2014/08/23 08:25:52  121.190.***.228  듀닝  501447
    [5] 2014/08/23 23:26:13  223.62.***.97  이랑기  469380
    [6] 2014/08/24 23:53:05  110.70.***.210  백도링  471935
    [7] 2014/08/25 18:32:58  218.158.***.126  mercurius  537184
    [8] 2014/08/26 18:25:03  203.226.***.55  Toxin  143953
    [9] 2014/08/29 03:15:14  223.62.***.120  앗차가워  285154
    [10] 2014/09/08 13:10:14  223.62.***.43  아홉쑤  4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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