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로 자전거 하나 마련하는 김에 클릿과 슈즈까지 쭉 뽑았습니당.. <div>사놓고 바빠서 많이 못탔습니다.</div> <div>평페달로 몇번 타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확실히 빠르네 잘나가네 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리고 오늘 클릿으로 바꿔 달고 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운동신경 빼면 뭐하나 내놓을만한 몸뚱아리가 아니라서 </div> <div>3빠링? 훗 가볍게 무시하고</div> <div>자 클릿 달았으니 날아가겠구나!!</div> <div>했습니다.</div> <div><br></div> <div>신발신고 자전거들고 집앞도로까지 가는데 어색하더라구요..</div> <div>하이힐 거꾸로 신은 느낌..</div> <div>행군하다 전투화 뒷굽 나간 듯 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느낌.. 이 불안한 느낌을 무시한게 화근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볍게 안장에 올라타고 페달을 돌리려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덜그럭덜그럭 미끌어지고 구멍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5미터도 못가서 평상에 앉아 요리조리 살펴보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둥에 어깨를 의탁한채 클릿이 끼워지는 순간을 향해 발목을 요리조리 돌렸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딸깍딸깍 소리와 함께 어떤느낌으로 클릿이 끼워지는지 알겠더라구요.</div> <div>좋아 가자!</div> <div>딸깍딸깍 클릿을 끼우고 100미터나 갔을까..</div> <div>교차로가 나와서 속도를 천천히 줄이는데</div> <div><br></div> <div>아뿔싸 평소같았으면 벌써 발로 땅을 짚었을 타이밍인데</div> <div>발이 자전거에 묶여있었습니다..</div> <div>당황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고꾸라졌습니다..</div> <div>발이 묶여있으니 손으로 땅을 짚게 되더군요..</div> <div>굴욕이었습니다..</div> <div>고꾸라져있는 상태에서도 한쪽 클릿이 안빠져서 허둥지둥..</div> <div>정말 이건 두발자전거를 처음 배우던 그때로 돌아간것만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이때부터 패닉상태로 극서행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앞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자전거를 또 세우려는데</div> <div>또 아뿔싸;; </div> <div>클릿을 신었다는걸 깜빡한채로 그대로 자빠졌습니다.</div> <div>클릿을 안신었을떄 넘어졌다면 넘어지면서도 중심을 잡았을텐데;;</div> <div>땅에 부딪히는 순간까지도 발이 자전거에 묶여있는 상황이다보니</div> <div>넘어질때 굉장히 화려하더군요...</div> <div>사람들이 몰려와서 괜찮냐고;;;</div> <div><br></div> <div>죽고싶었습니다.</div> <div>아....</div> <div>시이발..........</div> <div><br></div> <div>겁을 먹을대로 먹은 저는 집 지하주차장으로 자전거를 되돌려</div> <div>조금 가다 클릿빼서 멈추고</div> <div>다시 돌아서 조금가다 클릿 뺴서 멈추고...</div> <div>100번 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새 자전거와 제 몸에는 영광의 상처만이 남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오르막 오를때는 정말 신세계더군요..</div> <div>평소에 놀던 숨어있던 허벅지 근육이 사용되는 느낌이랄까..</div> <div>페달 슁슁 돌리다보니 평소에는 중간에 두번 서서 올라야했던 오르막을</div> <div>앉아서 올라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무섭습니다..</div> <div>당분간은 멀리 못가고 집근처에서만 왔다갔다 할 듯 하네요..</div> <div><br></div> <div>글 남기는 김에 인증합니다. 차대번호를 이렇게 인증하는거라면서요? ㅎㅎ</div> <div>하... 내일은 몸살이 날 것 같네요..ㅎ</div> <div><br></div> <div>자전거는 엘파마 에포카2500입니다..</div> <div>가게에서 커스터마이징 한 모델인 듯 합니다.</div> <div>원래는 카본이 아니라는데 포크가 카본이구 브레이크, 크랭크 전부 클라리스라네요.. </div> <div>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아무래도 같은 이름의 제품들이 서로 호환도 잘 되겠죠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2065340Tu9ZuErXEAnwl.jpg" width="800" height="600" alt="20150912_22030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2065341N6lIRMYuOtbTn.jpg" width="800" height="600" alt="20150912_22054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