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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니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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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3769
    작성자 : 쭈니요
    추천 : 13
    조회수 : 2535
    IP : 211.114.***.21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0/21 12:17:09
    http://todayhumor.com/?panic_73769 모바일
    단편)그날 난 죽었어야 했다.
    잘그락, 팅, 탁.
    기분좋은 라이터소리가 들려서 정신을 차렸다.
    머리가 약간 어지러운것이 기분이 이상하다.
    "어, 깻나?"
    처음듣는 목소리에 마음이 어지럽다.

    "자네 말이야. 왜 아직도 살아있지?"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져대는 이놈은 누굴까.
    "난 말이야. 너가 죽은줄 알았어. 그때 내눈으로 봤거든. 근데 네놈이 왜 여기 아직도 숨쉬고 있는지 궁금해."
     
    머리를 흔들고 정신을 차려보자. 난 지금 어디에, 어떤놈이랑 같이 있는가.
    "워 워. 진정해. 난 그냥 궁금할 뿐이야. 너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눈을 떠보니 우리집이였다. 낮익은 식탁, 낮익은 의자. 그 위에 걸터 앉아 다리를 꼬고 담배를 꼬나물고 날 쳐다보는 놈.
    "말해줘. 너 어떻게 살아있냐?"

    코위로 가면이 쓰여있다. 얼굴이 궁금했으나 일단 참기로한다.
    "왜 말이 없어. 알려달란 말이야. 너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한참이나 담배를 피우던 그놈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기억을 못해. 나 알잖아. 내목소리 알잖아. 버둥거리지마. 안어울려. 진정해. 너 이정도로 약한놈 아닌란 거 알고 있어. 자, 기억해봐. 내가 누군지. 너가 왜 살아있는지."

    젠장, 이놈은 끝까지 이렇게 말하다. 날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동안 어떻게든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난 지금 다리와 손이 활모양으로 묶여있다. 허리가 뻐근한게 꽤 오랜시간동안 묶여있었나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묶은게 아닌걸로 봐서 이놈은 꽤나 변태적인 놈인것 같다.

    이런생각을 가질때 그놈이 들어왔다.
    "풀려고 하지마. 즐겨, 너가 좋아하던 자세잖아. 어때? 반대로 당하고 있으니까?"

    "난 말이야. 너가 다시 돌아온게 기뻐. 너로인해 내가 만들어 진거나 다름이 없어. 있잖아, 그동안 즐거웠어? 왜 그 있잖아, 2번지에 메이어양. 난 그여자가 그렇게 섹시하더라고. 근데 말이야. 내가 좋아하는 그사람 왜죽였어? 응? 말해봐."

    뭐라고 짓거리는 거야 이녀석. 내가 무슨 사람을 죽여. 2번지에 메이어? 난 그녀석 얼굴도 몰라.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말을 입밖으로 뱉을 수 없었다.

    "응? 그리고 말이야. 존 할머니. 내가 그분한테 고마운게 많은데 넌 왜 그할머니를 죽였어? 이 사람들 말고도 많잖아? 응? 말해줘. 궁금해."

    쓸데없는 소리다. 이녀석은 미쳤어. 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탈출할 방법을 궁리했다.

    "아, 난 역시 운이 좋아. 널 2번죽일 수 있다니 말이야? 그렇지 않아? 한사람을 2번이나 죽일 수 있다니. 세상에 나만큼 축복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기대해 이번엔 색다른 방법이니까."

    그말을 마치고 그놈은 가면을 벗어던졌다.
    난 말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생각이 멈췄다.

    "어때? 내모습? 신기해? 아니지, 놀랐구나. 놀라지마. 그동안 우리가 해온게 더 놀랍잖아? 안그래? 난 널 2번이나 죽이개 된게 훨씬더 놀라운데? 안그래?"

    난 생각이 멈췄다.
    "이봐. 이제 갈시간이야. 잘가라고. 그동안 즐거웠어. 다음에 또 보자구 친구. 하하하하하하하"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들린다.
    부자연 스럽게 눈이 다시한번 떠지는 기분이다.
    난 눈을 떳다.
    내 눈 앞에는 의료기구와 창밖에 날 쳐다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봐, 시작해."
    짧은 명령에 내 옆에 남자는 버튼을 눌렀다.
    "뭐하는거야. 이봐! 내몸에 뭘 하려는거야!"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려했지만 내몸은 묶여있었다.
    "뭐야! 당신들 뭐야! 날 어떻게게 하려는거야! 풀어줘! 날 풀어달라고!"

    하지만 더이상 몸이 움직여 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몸이 차가워지는걸 느꼈다.
    "난.. 왜 죽는거야. 왜.."

    난 아무 생각도,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늘 최악의 살인마. 찰스 스미스가 안락사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는 희대의 살인마로 20년간 50명의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로 시민들은 그의 안락사형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더 잔인한 형벌을 요구했으나 법원에선 안락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는 싸이코패쓰적 성향을 띄었으며 이중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밝혀져 검거당시 그 동안 해온 살인을 거부하며 난 찰스 스미스가 아니라고 진술하여 더욱더 큰 충격을 전했습니다. 이상 bbc뉴스를 마칩니다."


    그날 난 죽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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