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1419913f841cbc422c044afa74418602d1527ce__mn539560__w550__h413__f52806__Ym201608.jpg" width="550" height="413" alt="평양냉면.JPG"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 filesize="52806"><div><br></div> <div>안녕하세요. 27살 남자오징어에요. 요새 날씨가 덥다보니 평양냉면이 핫하고 추천도 많이 받더라구요. <div><br></div> <div>저는 15일날까지 평양냉면가게 주방에서 일하다가 관뒀어요. 곧 대학교 복학을 할 생각이라서요.(4년휴학함 ㄷㄷ)</div> <div><br></div> <div>제가 다녔던 가게는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가게에요. 자음으로만 말해도 눈치채실분들이 많아서 짤로 올려보겠습니다.</div> <div>작년 4월 중순에 시작했었는데요. 실은 공무원시험치자마자 바로 일할생각이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오래있게 됬네요.(정말 눈칫밥먹으면서 공부하는거 힘듭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주로 맡았던 보직은 다른것도 다했는데 주로 면반죽 다뤄서 면뽑아내는거랑 고기다루는 거였어요. 워낙에 무거운거 나르는 일이다보니 남자직원을 써야하는데 그나마 오래일한 사람이 저였거든요.</div> <div><br></div> <div>여름철엔 냉면가게가 얼마나 바쁘냐면 정말 쉴틈이 없습니다. 정말로. 제가 먹는걸 워낙에 좋아하는데요. 근데 먹을거 다먹어도 살이 빠져요. 작년에 90키로 넘었을때 일 시작했는데 여름끝나고 몸무게 재보니껀 77kg였어요. 올해도 잠깐 살이 붙어서 83~4키로 유지하다가 요새 재보니깐 또 77kg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주말같은경우에는 11시 오픈인 가게가 11시 15분쯤에 꽉차서 대기열이 생기는데요. 이 대기열이 밤 9시10분까지 끊어지지가 않을때도있어요.(9시30분에 마감인데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어찌 버텼나 싶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가게에서 일하는 동안은 정말 냉면 실컷먹었습니다. 사람이 밥심으로 버틴다는데 전 면심으로 버텼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덕에 냉면 맛있게 먹는 노하우도 생겼는데 전 개인적으로 냉면에 고명아무것도 안올리고 식초 겨자도 전혀 안넣고 그냥 먹습니다. 이게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우리가게는 살얼음조금 띄워주는데 전 살얼음 절반정도만해서 먹어요. 아예 거냉으로 먹어버리면 맛이없다기보다는 먹다가 육수가 미지근해져서 차가운육수 유지하면서 먹기위해선 살얼음 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필요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냉면 맛있게 먹는 팁을 좀 드리자면 솔직히 냉면은 여름철보단 가을 겨울에 먹는게 더 맛있어요. 날더울때 먹기에는 제일일테지만 정말 맛으로만 보자면 가을겨울이 더 나은데 왜그러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단 가게에서 가장많이 쓰는 식재료가 무, 배추, 배에요. 이 3가지 식재료 제철이 늦가을이나 초겨울철이거든요. 제철에 맛이 올라서 확실히 가을겨울에 먹는게 맛이 더 괜찮아요. 그리고 배추김치는 겨울에 아예 김장을 해서 쓰는데 그때그때 배추김치만드는것보다 김장김치쓰는데 전 더맛있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면을 말때는 물기를 꼭 짜줘야해요. 근데 너무바쁘다보면 이게 좀 잘안될때가있어요. 고객생각해서는 물기꼭짜서 육수 조금이라도 안 싱거워지게 해야하는데 여름철에는 워낙에 바쁘도 힘이들다보니 그럴때가 좀 힘들어요. 그런 사소한것에서부터 차이가 좀 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또하나 더있는게 오픈할때나 늦은저녁에 먹을때 오시는걸 추천해요. 저희가 전날 남은 면반죽이 좀 있을때에는 가루를 풀어서 손으로 치대서 다시 만드는데 이걸 먼저 씁니다. 그리거 늦은저녁에 반죽은 거의다 떨어져가는데 영업시간도 얼마안남았고 한가해서 손님별로안올것같다 싶을때 손으로 반죽하는데 이 두가지 경우가 많이 좋아요. 엄청맛있어지는건 아닌데 그래도 식감이 조금 더 낫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하는 동안 생각한건 정말 장사잘되는 가게는 거저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가게를 만든다는건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야한다는걸 알게됬어요. 열심히 일하면서 추억에 남는가게가 됬기도하고 평양냉면이 제 소울푸드가 되기도 했죠.</span></div> <div><br></div> <div>궁금한거있으면 답변해드릴께요.</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