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롤게 친목 논란에 대해 여러분의 공감을 구하고자 합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졌지만, 꼭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롤게와 롤채널을 정말로 사랑하는 롤 유저입니다.
저는 오유를 그리고 오유 롤게를 좋아해요. 제가 오유 롤게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생각하기에 오유 롤게에서 활동하는 롤 유저들이 가장 착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채널이나 공방에서 게임하는 것보다 오유인들끼리 게임할 때가 가장 분위기가 좋고 즐거워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사랑하는 롤게에 최근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논란이 된 친목사태인데요.
저는 이 사태가 오해로 인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오유인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열된 분위기 때문에 잠시 글을 올리기를 망설이고 있다고 짐작합니다.
저도 사실 많이 고민했어요. 용기를 내어 올리는 글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저는 친목질이 커뮤니티의 성장을 저해하며, 지양되어야 할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사태는 오해로 인해 과열된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친목질은 잘못됐습니다. 그리고 친목을 하신 분들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친목 낙인자들은 잘못 이상의 처사를 받고 있으며,
분탕종자들에 의한 오해로 분열됐다는 것이 이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굳이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 사태에서 주 인물로 꼽힌 패대기님 그리고 하나님과는 악연이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친목삼대장으로 꼽힌 세 분중 한 분인 SK 사장님과는 사이가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진행하는 오유 즉석리그의 해설을 맡아주시고 계시거든요.http://todayhumor.com/?humorbest_739054 )
패대기님은 최근 글에서 저를 저격하신 분이고 (아점님은 톡노말 홍보할 때 방송한다고 말하는데 그것도 친목 아닌가요? 라는 식이었어요.)
하나님 역시 제가 채팅할 때 과도하게 많은 줄을 차지한다며 저를 차단하셨던 분이에요.
패대기님이 저를 저격하신 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l&no=329947&s_no=329947&kind=search&search_table_name=lol&page=1&keyfield=name&keyword=%C6%D0%B4%EC%C0%CC
(제 아이디를 잘 모르시는지 ‘아침먹고점심’님이라고 하셨더라구요.)
◇사진1. 하나님이 저를 차단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담은 스샷.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렇기에, 이 글이 객관적인 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분 모두와 악연이 있음에도, 그 두 분을 포함한 친목 낙인자들이 채널에서 격리당하고, 과도한 비난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우선 현재의 과열된 양상의 원인 중 하나는 외부의 개입(흔히 말하는 분탕질)에 의한 것입니다.
심리학에는 슬리퍼 효과(Sleeper Effect)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슬리퍼 이펙트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군가 신뢰성 낮은 출처의 정보를 접했을 때 처음에는 정보의 출처의 신뢰도가 낮으므로 무시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정보의 출처는 잊는 반면 메시지는 그대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 신뢰도가 낮은 정보가 점차 신뢰도를 얻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슬리퍼 이펙트는 주로 정치인의 선거나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네거티브 선전’을 지지하는 근거로 사용됩니다.
A후보가 ‘B후보가 뇌물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흘리면, 대중은 초기에 ‘A후보측의 주장인데 중상모략이겠네!’라고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A후보측의 주장’ 이라는 출처는 잊고, ‘B후보가 뇌물을 받았대!’라는 메시지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의 스샷을 봐주세요.
◇사진2. “회색 도시 하세요?”라는 질문에 “좆목채널답게 좆목질 시도하시네요”라고 매도하는 대화
◇사진3. 시비를 걸어 상대가 발끈하도록 유인하고, 상대가 넘어오자 일베인으로 몰아가는 모습.
◇사진4. 보다못해 제가 거들자 “회색도시 하는 분 있느냐는 한마디가 좆목이라는 욕을 들을 정도로 과한 행동은 아니니 저도 차단하겠다”
라고 말씀드리자 ‘편가르기 대왕, 노답방송, 별풍받으려고 좆목질하는 사람, 역겹다’ 등의 인신공격을 하시는 모습.
(저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의 도덕성이 무결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쪼말곰님의 말에 오해하실 분들을 위해 제 변명을 하겠습니다.
저는 아프리카 BJ가 맞아요. 하지만 편을 가르거나, 별풍선을 강요하거나, (이런 단어를 쓰기도 싫지만) 좆목질을 한 적은 없습니다.
가령 주변 분들이 제가 진행하는 대회인 ‘즉석 리그’ 모집 때 귀뜸해 달라고 말씀하셔도 형평성과 친목 지양 차원에서 불시에 게시판을 통해 공지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리그에서 제가 원래 알던 분은 열 분중 단 한분이었어요. 이상입니다!)
◇사진5. 일베채널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쪼말곰님의 모습.
◇사진6. 이렇게 보면 누가 봐도 분탕종자지만…
Sleeper Effect에 의하면 친목종자로 낙인 찍히신 분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면 ‘분탕종자’라는 출처는 사라지고
메시지만 남게 될 꺼에요. 결국 남는 것은 오해 뿐..
이렇듯, 친목 논란 사이에서 과격한 싸움을 유도하는 분탕종자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어렴풋이, 혹은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이번 오유채널의 친목 사건에는 외부인들의 개입이 많았습니다.
한창 논란이 됐을 때는 많은 스샷을 찍지 못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 스샷이 빈약한 것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명백히 분탕을 목적으로 오는 유저(가령 일베인..)들이 많았어요. 저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아도 명백히 분탕종자 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무시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반친목 분들은 ‘친목종자들 말이 정말 심하더라’와 같은 생각을,
친목을 옹호하는 분들은 ‘아니 내가 이렇게 쌍욕을 먹을 정도로 잘못을 했나?’와 같이 생각하게 되면서
오해가 오해를 낳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졌어요.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분탕질은 계속되고 있어요.
◇사진7. SK사장님의 채팅을 저격하는 글
◇사진8. 하지만 위 사진은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잘라 올린 분탕글이었어요.
심지어 글을 올린 분은 페튜어스님이 올린 글에서 ‘오유채널에서 분란을 일으킨 일베인’ 중 한 분이며,
오유채널에서 “날씨가 노무노무 덥네”, “아따 홍어네 탁주한 잔 하고 싶당께”와 같은 비꼬는 말을 하신 분이고요.
논제에서 빗나가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스샷과 아이디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결과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끝내 OU채널과 오유채널로 분리되게 되었습니다.
이번 채널 분리 사태가 오해로 인한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2.채널이 나뉘게 된 가장 핵심 주장. GM 럭스님의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OU채널이 친목채널로 낙인 찍히고, 채널을 분리하자는 주장이 나오게된 가장 큰 원인은
GM 럭스님의 주장(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l&no=329362 참고)이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GM 럭스님은 ‘OU채널은 북미 유저들이 한국 서버 개통 당시 친목용도로 만들어 졌으며,
본래부터 친목 채널이기 때문에 (친목을 반대하는 분들이) 나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요지로 하는 주장을 하셨어요.
하지만 이 주장이 정말로 설득력 있는 주장일까요?
예전에 ‘도메인 헌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외국계 기업이 국내 진출을 준비해두고 있을 때
그 기업의 이름이나 상표, 홈페이지 주소 등를 선점해서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악덕매매업자들입니다.
가령 한국의 기업인 ‘오유 전자’가 일본에 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일 때,
일본 내에 ‘오유, 오유전자, OU전자’등의 이름의 법인을 미리 설립해두고 ‘오유 전자’에게 비싼 값에 판매하는 행위에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이는 정상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저는 GM 럭스님의 주장도 이 가상의 사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GM럭스님의 말처럼 정말로 ‘친목 용도’로 채널을 만들 생각이셨다면 채널 이름은 ‘OU’가 아니라 ‘GM럭스의 친목채널’이 되었어야 해요.
본인도 오유인이고, OU가 오유를 상징하는 뜻임을 명백히 알고 있었음에도 사적인 채널로 사용하고 점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채널 ‘OU’가 본래 친목 용도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친목채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오유인들이 ‘GM럭스 개인의 주장 = 친목으로 낙인 찍힌 분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채널이 나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주장인 ‘OU채널은 원래부터 친목채널’이라고 주장하는 분은 GM 럭스님 외에는 단 한분도 없어요.
◇사진9. 조금 전 하나님께 여쭤본 내용. GM 럭스님과 같이 무리한 주장을 한 분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은 채널이 나눠진 이유에 대해 GM 럭스님의 주장을 논거로 사용하고 있어요.
“친목 종자들이 저렇게 주장하는데 굳이 우리가 화합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차라리 채널을 나누자!” 요렇게 된 셈이에요.
제가 이번 사태가 오해로 인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3.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노력해 끊어내야 할 때에요.
안타깝게도 이러한 오해로 더욱 가중되고 있는 악순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목종자라고 낙인 찍히신 분들은 ‘아니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들을 정도로 큰 죄를 지었나?’
라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하고 계신 형국이에요.
반대로 친목 행위가 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를 보며 다시 혀를 끌끌차게되고,
이 사이 사이에 분탕종자들이 난입하면서 서로의 입장차이는 더 벌어만 지고 있어요.
분탕종자들은, 거리에 침을 뱉은 사람을 마치 살인자마냥 취급하며 욕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많이 마음이 상했겠지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지금이 합의점을 찾아 화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해결점을 향해 함께 행동해요.
친목질(친목이 아니라 친목질!!)은 커뮤니티의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친목질 행위를 지양하겠다는 생각을 모두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친목의 원인으로 꼽히신 분들도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오유인들이 (특히 신규유저) 지금까지의 친목 행동에 대해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이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짧게나마 사과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분탕종자들에 의해 욕도 듣고 행동에 비해 과한 대우도 많이 받으셨을 꺼에요.
하지만 정말 잘못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지, 우리가 싸울 이유는 없습니다!
② 향후 친목질을 지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친목질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는 이상, 어디까지가 허용될만한 수준의 대화이고, 어디서부터 친목질 인지 많이 혼란스러우실 꺼에요.
많은 대안이 있겠지만, 저는 ‘시간’과 ‘대상의 수’을 통해 구분하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가령 랭겜에서 상대가 너무 쎄서 억울한 마음에 채널에 이 정도의 채팅을 할 수 있을꺼에요.
“아 르블랑 정말 쎄네요!! 대체 분신이 언제 나오는건지 모르겠어요.”
선량한 오유인이 요걸 보고 성의껏 대답해 주실 수도 있을꺼에요.
“르블랑 체력이 일정 퍼센티지 이하로 내려가면 분신이 생겨요. 모르시면 당황할 법도 하네요!”
이를 시작으로 두런두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꺼에요.
하지만 이런 대화가 만약 3분을 넘어간다면, 혹은 단 둘이서만, 혹은 소수의 인원끼리만 계속한다면
다른 분들이 느끼기에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어요.
따라서 대화가 3분을 넘어가면, 혹은 매우 소수일 때는 따로 채널을 파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우리 둘이서만 은근 오래 얘기했네요. 계속 조언을 듣고싶은데,
다른 분들도 계시니까 ㅇㅇ채널로 와주시겠어요?”
③ 채널은 ‘오유’로 통일했으면 합니다.
사실 OU이든 오유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것은 다시 한 채널에 모여 예전처럼 즐겁게 게임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램은 ‘오유’채널을 앞으로 오유 공식채널로 삼고 이곳에서만 모였으면 합니다.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새 출발 한다는 의미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오유’채널에서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밤새 쓴 글인데, 분량도 길고 또 작문 실력도 좋지 않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고, 모두가 함께 해야하는 일이기에 다들 공감해 주시리라고 믿고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